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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기관, 양질의 교육에 대한 수요로 성장 꾸준할 것
어플리케이션, 새로운 스토리의 참여형 무료 콘텐츠 늘려야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는 ‘2019 중국 상하이 유아산업 전시회(CBME China 2019)'가 열렸다. CBME는 유아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한 자리에 모이는 전시회로, 올해 한국관에는 43개사가 참가했다. [사진=베페 제공]
우리 기업이 중국 유아교육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3, 4선 도시를 타깃으로 창의력 개발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 개발 ▷상호작용 콘텐츠에 초점을 둔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유아교육 어플리케이션 시장 진출전략’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미취학 아동, 즉 유아대상 교육산업 시장규모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2020년에는 2352억 위안, 2025년에는 4500억 위안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2017 가정교육소비백서’에 따르면 미취학아동 자녀를 둔 가정의 소득대비 교육지출(26%)은 정규교육과정 자녀가 있는 가정(21%)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자녀 보유 가정의 교육 지출액 중 학비지출이 13.9%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원비가 6.9%로 그 뒤를 이었다. 미취학자녀 보유가정의 연간 학비지출액은 2000~5000위안이 35.9%로 가장 많았으며, 1만 위안 이상인 가정도 12.1%에 달했다.

 

◇오프라인 유아교육 시장, 과열된 시장 피해 진출하는 것이 전략 = 중국 내 유아대상 교육은 유치원, 유아교육기관으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교육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먼저 유치원의 경우, 미취학자녀의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상승으로 중국 내 유치원 입학률 및 유치원 재학 아동 수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국 교육부에 의하면 2018년 중국 내 미취학 아동의 유치원 입학률은 81.7%로, 이는 2009년(50.9%)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재원 아동 수 또한 2009년 2700만 명 대비 72.6% 대폭 증가한 4660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의 수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양질의 보육 및 교육에 대한 부모의 수요에 부응해 사립유치원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음으로 유아교육기관(乳兒敎育机构)이란 유치원 외에 영·유아 대상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주로 예체능과 영어교육을 결합해 유아의 인지능력 및 신체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성취업률 상승으로 맞벌이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탁아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탁아+교육’형 기구가 유아교육기관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두(百度)지도에 검색되는 중국 내 유아교육기관은 약 1만5000여 개소며, 베이징(약 600개소), 상하이(약 800개소), 광저우(약 450개소) 등 일선도시에 14.7%가 집중돼 있다. 성행중인 유아교육 브랜드 중에는 미국, 호주 등 서양국가에서 진출한 유아교육 기관이 다수 있는데, 이를 통해 선진국 교육프로그램 및 철학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과 높은 신뢰도가 엿보인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유아교육 브랜드를 살펴보면, 재능교육, 대교눈높이, 한솔교육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지식을 교육하는 학원 개념의 기관으로, 한인 및 조선족을 타깃으로 북경, 상해 등 한인이 많은 지역 위주로 진출해 있다.
 
중국의 유아교육기관은 양질의 유아교육에 대한 부모의 수요와 맞물려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2018년 중국 교육부가 유치원에서 영어 등 정규교육과정과 관련된 교육을 금지하며 유치원에서의 조기교육을 제한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사교육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지난 5월 산둥성(山東省) 교육청은 유치원에서의 한자 읽기, 영어 익히기 등의 수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무역협회는 “영어교육과 서양식 선진교육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중국 부모들의 성향으로 한국의 교육기관이 중국에 진출해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샹샹러창의센터의 사례처럼 유아교육기관이 풍부한 1, 2선도시가 아닌 비교적 교육의 기회가 적은 3, 4선도시를 타깃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샹샹러창의센터(想像樂創意中心)는 중국 학부모들의 니즈분석에 성공해 1선 도시뿐만 아니라 3. 4선 도시로 진출해 창의·미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미 공급과열인 영어, 수학교육보다는 창의력 개발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출하는 것이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유아교육 시장, 중국 주요 어플리케이션의 성공 비결 본받아야 = 온라인 유아교육 시장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인데, 중국의 유아교육용 앱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2019년 3월 기준 총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6136만 명이었다.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았던 앱은 435만 명이 이용한 얼거둬둬(兒歌多多)였으며, 샤오반룽(小伴龍)과 베이비버스(寶寶巴士)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베이비버스의 경우 최근 한국의 앱스토어뿐만 아니라 EBS 등 TV프로그램에도 진출했다. 베이비버스는 160개 이상의 계열 앱과 1500개가 넘는 동요 콘텐츠를 17개 언어로 전 세계 100여 국가에 서비스하고 있다. 전 세계 이용자 수는 3억5000명에 이르고 매월 8000만 명 이상이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억 회, 동요·동영상의 누적 재생 수는 160억 회를 돌파했다. 2019년 8월부터 EBS미디어와 협업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케이블, IPTV, VOD 등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중국의 주요 유아교육 어플리케이션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TV프로그램으로 이미 알려진 캐릭터가 아닌 새로 제작한 캐릭터를 사용함으로써 사용자인 유아가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핑크퐁을 제외하고는 뽀로로, 코코몽 등 이미 알려진 유명캐릭터와 관련된 앱이 대부분이다.
 
두 번째는 연령별,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첫 등록 시 입력한 연령 및 성별 등 정보를 통해 유아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아의 이름을 불러주기도 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식사시간, 수면시간 등을 설정할 수도 있어 해당 시간이 되면 알람과 함께 콘텐츠 제공에 제약을 둘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콘텐츠에 다양한 스토리가 깃들어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노래나 반복학습을 통해 말을 익히고 숫자를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텔링 창작물로 제공해 놀며 익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샤오반룽의 경우 지루할 수 있는 고전작품을 만화로 제공하며 유아가 스스로 고전 속 주인공이 되게 함으로써 이야기 몰입도를 높인다. 캐릭터의 도움을 받아 게임에 참여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풍부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동요나 동영상, 게임 등 무료로 제공되는 콘텐츠가 많아서 부모의 부담을 줄여준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한두 개의 무료 콘텐츠를 이용한 후, 비용을 결제해야 다른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형태의 앱이 많다. 또한 첫 화면부터 광고용 팝업을 통해 앱 사용에 따른 가격안내공지가 나와 좋은 콘텐츠가 안에 있더라고 그 내용을 접하기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보고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교육용 어플리케이션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유아교육 어플리케이션 활용률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중국의 어플리케이션 사례를 바탕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해 중국 온라인 유아교육 시장 진입을 검토해볼 만하다. 
 
무역협회는 먼저, 첫 화면의 광고 창 배치를 피해 초기 접근성을 제고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광고성 결제안내 창을 앱 실행 첫 화면에 띄우기 보다는 무료콘텐츠 시청 후 등장하도록 순서를 재배치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일방적 내용 전달이 아닌 유아의 손가락, 목소리, 기기의 진동 등을 이용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하고, 기존에 유아가 알고 있는 동요나 이야기책을 그대로 싣기보다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각색해 신선함과 흥미를 유발하라고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의 양 자체도 늘리고 양질의 무료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유아 및 부모의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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