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에이취켐/ 폴리올레핀 소재 개발

kimswed 2016.07.15 08:47 조회 수 :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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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올레핀 소재 개발 분야의 준비된 강소기업 

                                                            

                                                                    투에이취켐 : 정화영 대표이사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 있는 투에이취켐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기자를 맞이한 것은 집채만 한(?) 개였다.때마침 공장에서 나온 정화영 대표이사(54세)가 “저쪽으로 가자~”고 했더니 말귀를 알아듣고는 조용히 사무실 뒤 자신의 집으로 물러갔다. 이처럼 목가적인 분위기의 중소기업이지만 여기에서 생산한 폴리올레핀 접착수지는 중국 등지로 1,600만 달러어치나 수출되고 있다. editor 이영주 기자yrlee1109@naver.com

 

“2008년 추석쯤이었을 겁니다. 공장 가동 초창기라 집에도 못 가고 혼자 사업 구상을 하면서 공장 건물을 지키고 있었는데 도로 쪽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 거예요. 가 봤더니 크기도 손바닥만 한 녀석이 오들오들 떨고 있기에 데려다 키웠는데, 저렇게 덩치가 커졌어요. 하하~”

‘개를 일부러 키우나’ 생각될 만큼 회사 주변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 분위기다. 한적한 외관과는 달리 투에이취켐은 플라스틱 소재 원료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을 콤파운드, 파우더, 필름 3개 종류로 제품화해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정화영 대표이사는 “세 가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자동차, 가전 등 사용 범위 넓어

투에이취켐이 생산하는 제품은 자동차, 가전 분야를 비롯해 건축자재, 식품, 섬유, 생활용품 원료로 쓰이는 등 사용 범위가 매우 넓다.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을 통칭해서 폴리올레핀이라고 하는데, 산업 전반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저희 회사의 대표 제품인 폴리올레핀 접착수지는 용어 그대로 플라스틱의 기본 성질을 유지하면서 접착성을 갖도록 만든 소재입니다. 알루미늄 패널, 자동차 내장 복합시트, 강관 파이프 코팅 등 다양한 용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기존 케미컬 분쇄 방식으로 생산되는 폴리에틸렌 미세 파우더를 세계 최초로 기계적 분쇄 방법으로 전환, 양산을 시작했다. 코팅용 파우더와 섬유용 파우더는 각각 금속 부식 방지 및 겉감과 안감을 부착해주는 섬유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2007년부터 2년간의 자체 개발 끝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현재 대부분의 폴리에틸렌 미세 파우더는 일본 스미토모, 미주 바젤, 스위스 듀폰코팅 등 3개 업체가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사용하는 케미컬 분쇄 방식은 원료를 솔벤트에 녹인 후 급랭 응고시켜 파우더를 생산하는 공법으로, 생산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생산과정에서 환경유해물질이 생성되는 등의 문제가 지적돼 왔다.

“(화장품 통 비슷한 조그만 통을 보여주면서) 바로 이 제품입니다. 마치 밀가루 같죠? 폴리에틸렌으로 파우더를 만든 것인데 고분자합성수지입니다. 오히려 돌가루는 미세하게 분쇄하기가 쉽지만 합성수지는 탄성이 있어서 미세하게 부수기가 아주 어려워요. 저희는 자체 개발 기술인 기계적 분쇄 방법으로 생산한 파우더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파우더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고요.”

정 대표가 가장 최근에 개발한 제품은 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영구 대전보호필름이다. 3년 전에 개발해 생산물량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납품 중이다.

“자체 콤파운드 기술을 응용해 필름을 제조하는 만큼 기술력과 제품력 면에서는 어떤 업체보다도 뛰어나다고 자신합니다. 개발 당시 몇 개 회사 제품을 테스트했는데 저희 회사 제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사업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바람에 급작스럽게 제품을 생산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재를 납품할 생각이었는데 삼성전자에서 전자제품 포장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아예 필름 형태의 봉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필름 제조설비를 들여놓지 않았던 터라 부랴부랴 설비를 발주하고 밤늦도록 수작업까지 해서 납품 기일을 맞췄다. 3년이 지난 현재는 대전보호필름을 월 200만 장까지 생산할 수 있는 자동설비를 갖춰놓고 있다.

 

화학 소재 분야에서 쌓은 30년 내공

정 대표는 LG화학연구소 연구원 출신이다.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호남석유화학을 거쳐 LG화학으로 옮겼다. 주로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폴리올레핀 소재 등 각종 첨단 소재 원료의 제품화에 공을 들였다. 온수온돌용 파이프 원료 및 CPE 생산용 원료 등 특수용도의 소재를 개발해서 중국에 수출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직장 생활부터 따진다면 30년 가까이 화학 소재 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실력이 좋아 주위의 인정도 받았지만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었다. 2002년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 여직원 한 명을 두고 OEM으로 제품을 생산해 수출에 나섰다. 초기 공략 지역은 중국과 중동으로 잡았다. 폴리올레핀 수지에 특수 기능을 첨가한 소재는 내수 규모가 작아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기로 했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사업은 쑥쑥 성장했지만 OEM에만 의존해서는 경영에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했던 데다 중국쪽 바이어의 방한을 계기로 자체 공장을 갖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

“몇 년간 저희 제품을 주문하던 중국 바이어를 우리나라에 초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OEM 공장을 보여줬더니 표정이 굳어지더라고요. 그러고는 주문이 딱 끊겼습니다. 실체가 없는 기업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싶었어요.”

충북 괴산에 터를 잡아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각종 플라스틱 원재료와 제품 가공을 지속했다. 지난해 매출은 270억 원, 수출 비중은 60% 정도다. 내수 물량으로 집계되는 특수필름이 삼성전자를 통해 유럽 공장, 말레이시아 공장, 중국 쑤저우 공장 등에 공급되는 것을 감안하면 수출 비중은 훨씬 큰 셈이다. 시장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고 그 외에 미국, 캐나다, 중동, 대만,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나가고 있다.

“몇 년 전 접착성 수지를 중국으로 실어 보냈는데 마침태풍을 만났어요. 불행히도 저희 컨테이너가 실린 배가 좌초됐는데 중국 바이어가 보험을 안 들어서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재생산해 수출하고 간신히 수출대금을 받았지요.”

 

파우더 등 차세대 제품에 집중할 터

정 대표는 향후 유망 품목으로 플라스틱 파우더를 꼽고 있다. 전자를 비롯해 각 산업이 복잡해지면서 특수기능을 요구하는 파우더의 수요도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플라스틱 파우더는 고부가가치 제품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차세대 도료로 각광받고 있는 코팅용 파우더예요. 일반적으로 각종 철제에 부식 방지나 장식을 위해 페인트를 칠하거나 뿌리는데 이때 사용되는 페인트는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유럽에서는 일정 공간 이하일 경우 유기용제인 페인트를 쓰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코팅용 파우더를 사용하는 겁니다.”

코팅용 파우더는 세계시장 규모만 연간 2조 원에 달한다. 정 대표도 미국에 양산용 시제품을 수출하는 등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투에이취켐을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는 그는 “앞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몇 년 안에 1,000억 원대까지 올라설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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