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언스/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kimswed 2016.07.15 09:08 조회 수 :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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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우뚝 서다

   

                                                                                                     레이언스 :  현정훈 대표이사 

 

의사가 판독기에 필름을 끼우고 환자에게 증상을 설명하는 장면을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모니터에 영상이 바로 떠 이를 보며 상담이 진행되기 때문이다.이러한 환경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 장비가 바로 디텍터다. 레이언스는 글로벌 기업들이 득실대는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해외 틈새시장을 개척해왔다. 현정훈 대표이사(56세)는 “기술을 믿고 뚝심으로 버텼다”고 털어놓았다. editor 이영주 기자 yrlee1109@naver.com

 

필름을 넣는 카메라는 일부 사진작가를 제외하고는 추억 속의 물건이다. 진료 받는 병원을 옮길 때 엑스레이 필름을 들고 다니던 모습도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엑스레이 시스템이 디지털로 급속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 바로 디텍터(Detector)다. 국내 최대의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 기업인 레이언스의 현정훈 대표이사는 “눈에 보이는 영상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카메라 센서라면 디텍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상을 디지털로 처리하는 센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용에서 의료용까지 활용 범위 매우 넓어

디텍터는 일반적인 용도인 의료용 외에도 치과용·동물용·산업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특히 고속 동영상 촬영에 적합한 CMOS 디텍터는 유방암 진단기기, 치과용 CT, PCB 납땜 상태 검사 등에 사용되며 대형화17가 수월한 TFT 디텍터는 흉부용 엑스레이, 동물용 엑스레이, 도로 및 건축물 비파괴 검사 등으로 사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레이언스가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CMOS 디텍터와 TFT 디텍터를 동시에 생산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 두 가지 방식의 디텍터를 동시에 보유한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현 대표의 설명이다.

레이언스의 모태는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바텍의 DR사업본부다. “바텍 DR사업본부에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엑스레이 장비 국산화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수입 장비가 대부분이던 시절, 몇 년간의 연구 끝에 2007년 삼성과 공동으로 디텍터 개발에 성공했지요.”

삼성과 손잡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당시 삼성전자(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TFT(실리콘 박막트랜지스터)를 개발한 후 장비 개발 파트너 업체를 찾던 중 바텍과 인연을 맺게 된 것. 그렇게 해서 바텍은 삼성에서TFT 패널을 공급받아 디텍터로 제조한 후 대형은 삼성 브랜드로, 중소형은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이 즐비한 디텍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색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레이언스는 경주마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기존 경주마 시장에서는 주로 8×10인치 크기의 필름 엑스레이를 사용했는데, 관절 부위를 한 번에 빠르게 찍어야 하는 경주마의 특성상 이 크기는 좀 작은 편이었지요. 마주 입장에서는 8×10인치보다는 크고,주로 인체용으로 사용되는 14×17인치보다는 작아서 가벼운, 그런 제품을 원했습니다.” 이 부분에 주목한 레이언스는 12×10인치 크기의 디텍터를 개발해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레이언스가 성공을 거두자 경쟁 업체 대부분이 뒤늦게 12×10인치 디텍터 개발에 착수한 것. 지난해에는 세계 경주마 시장 디텍터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틈새 제품으로 개발한 12×10인치 디텍터는 현재 경주마용뿐 아니라 인체 말단 부위 촬영용, 신생아용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패널 자체 개발에도 성공, 더 큰 도약 준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자 레이언스는 같은 모기업 사업본부에서 출범한 휴먼레이와 합병하기로 했다. 바텍의 DR사업본부에서 출범한 레이언스는 TFT 방식의 디텍터를 생산하는 반면, 바텍 센서사업본부가 모태인 휴먼레이는 CMOS(상보성 금속산화물반도체) 디텍터 기술을 보유한 회사였다. 각사의 기술이 독자 영역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두 회사의 장점을 하나로 합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도체 웨이퍼로 만드는 CMOS 디텍터는 고속 동영상 촬영이 쉬운 반면, TFT 디텍터는 면적이 큰 경우에 유리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용도는 어느 정도 구분되지만 기본 기술은 비슷한 만큼 두 회사를 굳이 따로 둘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에서 2012년에 합병했습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TFT와 CMOS 디텍터 기술을 갖춘 유일한 회사로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 생산이 가능해 대외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합병 이후의 비전에 부풀어 있을 즈음, 공교롭게도 삼성에서 디텍터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TFT 패널은 일정 기간 공급하겠다며 유예기간을 줬지만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TFT 패널은 장치산업인 데다 대기업도 개발까지 최소 2년 이상 소요되는,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였다. 해외 딜러들의 문의도 잇따랐다. 핵심 부품의 공급 차질 우려가 있는 제품을 사기는 불안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합병 이후 여러 가지 중장기 구상을 하던 차에 그런 통보를 받게 됐어요. TFT 패널을 자체 개발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정말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2012년 6월부터 자체 개발에 착수했다. 손쉽게 해결하려면 다른 공급업체를 찾는 방법도 있었지만, 핵심 부품의 공급업체 의존도가 높아 그런 방식으로는 사업의 영속성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 힘들어도 이번 기회에 핵심 부품과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 직원이 똘똘 뭉친 끝에”(현 대표의 표현) 1년 반 만에 자체 개발한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 3종을 내놓았다.

 

해외 진출 3년 만에 수출 본궤도

삼성 출신인 현 대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터치센서 부문을 담당하다 바텍의 DR사업본부(레이언스의 전신)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디텍터 사업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면서 레이언스 분사를 총괄했고 휴먼레이와의 합병을 거쳐 CEO로서 경영을 이끌고 있다.

레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670억 원 가운데 수출이 40%를 차지한다. 관계사 매출을 제외하면 80%가 해외시장에서 팔리는 셈이다. 의료기기 시장의 빅 마켓인 미주 지역 수출이 42%로 가장 많고 그 외 중국(11%), 유럽(10%), 중동(5%) 순이다. 지난해 2,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3,000만 달러 수출탑이 예약돼 있다. 수출시장을 개척한 것은 3년 전부터다. 기술 서비스 직원 3명이 미국의 바텍 뉴저지사무소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을 돌면서 몇 만 km에 달하는 로드쇼를 진행했다. 1년 반 동안 억척스럽게 다닌 덕분에 2012년 말부터는 자체적으로 미국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 시장은 현지의 파트너를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기존의 B2C 업체에서 장비 제조업체인 B2B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이머징마켓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엑스레이 장비공장이 많은 중국과 베트남 지역을 공략하는 한편, 검사 장비 업체와 협업해 엑스레이 검사 장비도 제조할 계획이에요.”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제 열리는 시장, 성장 전망 밝아

“특히 산업용 시장은 아직 미개척 분야라고 할 만큼 시장이 널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우편물 감지 디텍터, 중동의 석유파이프 비파괴 디텍터 등 무궁무진합니다. 물론 그런 분야에 진출하려면 추가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기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현 대표는 기술 개발만큼은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지난해에는 맘모그라피(유방 촬영술) 기술을 GE헬스케어에 매각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투자협력 MOU를 체결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GE헬스케어의 탐 젠틀리 사장은 “레이언스 기기는 영상의 질이 상당히 좋다. 우리가 찾던 기술이다. 이 기술을 다른 장비에 적용해 효율과 혁신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레이언스를 통해 중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할 계획이다”라면서 레이언스의 장비와 센서 기술을 인정했다. 디텍터 시장의 디지털 전환율은 아직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디지털 전환 비율은 상승 추세이며 높아지는 속도만큼 디텍터 시장은 함께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한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 고객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 대표는 “바텍 네트웍스의 경영 이념인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해나가고 있다”면서 “건강한 삶을 위해 의료기기를 만들고 있는 만큼 구성원과 주주, 고객과 협력사 모두 행복해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엑스레이 디텍터 분야의 글로벌 강자가 되기보다는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앞서나갈 계획입니다.일반적인 용도의 디텍터보다는 족부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 분야 맞춤형의 틈새시장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있어요.” 그는 또한 “디지털 디텍터 같은 의료기기는 중견기업의 전문성과 뚝심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글로벌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정훈 레이언스 대표이사

1958년 서울 출생

1980년 서울대 기계설계과 졸업

1984년 삼성그룹 입사

1984~2008년 삼성SDI VFD사업팀 상무

2008~2009년 삼성SMD 신규사업팀 상무

2010~2010년 바텍 DR사업본부총괄 사장

2011년~ 레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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