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명랑핫도그 프놈펜점

kimswed 2019.11.04 07:32 조회 수 : 1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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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식음료 시장이 성장하면서 현지 진출에 대한 한국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KOTRA가 캄보디아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청년 창업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만의 브랜드로 창업한 ‘명랑핫도그’ 김용훈 대표를 만났다.

 

- 본인 소개와 브랜드, 제품 소개를 부탁합니다.

▶ 저는 25살 김용훈입니다. ‘명랑핫도그’라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의 캄보디아점을 운영한지 5개월 됐고 소시지와 치즈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식 튀김 핫도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에 맞는 커피랑 생과일 음료도 있습니다.

- 캄보디아에서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개인적으로 캄보디아는 저에게 가장 익숙한 국가였습니다. 아버지께서 한국에서 전기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데 유일하게 캄보디아에 해외 법인이 있습니다. 캄보디아 법인장으로 작은 아버지가 계시고 캄보디아에서 지내신지 10년이 되셔서 어렸을 때부터 한국과 캄보디아를 자주 왔다 갔다 했습니다. 가장 많이 다녀본 나라여서 친숙했던 것이 컸고 사업적인 이유로는 동남아시아에서 태국이나 베트남은 식문화가 이미 많이 발달해서 오히려 레드오션이라고 생각된 반면 캄보디아는 비교적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여 창업을 결정했습니다.

- 창업 아이템을 핫도그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요?

▶ 개인이 창업하기에는 겁이 나서 요식업 프랜차이즈를 하고 싶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갖춘 틀이 있어 그것에 맞추면 되고 투자비용도 저렴했습니다. ‘명랑시대’는 기업이기 전에 청년조합입니다. 본사에 제공해야 하는 로열티가 판매액의 일정 비율이 아니라 한 달마다 지불하는 액수가 정해져 있어서 판매 메뉴의 가격대가 높지 않은 패스트푸드점 운영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습니다.

- 창업을 위해 준비한 사항은 어떤 것들이었나요?

▶ 한국과 캄보디아를 오가며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가게 위치 선정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부터 신경 썼습니다. 한국에서 먼저 알아본 것 중 위치 선정에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고 이후에는 한국 본사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본사 교육은 조리교육이 2주 정도 걸렸는데 이때 3000개가 넘는 핫도그를 만든 것 같습니다. 조리교육 외에 위생교육과 실무교육도 따로 받았고 실제 운영 중인 가게에 가서 무급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점주가 할 줄 알아야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도 대응할 수 있고 현지 직원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재료의 경우 치즈랑 소시지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한국에서 수입해야 해서 물류업체 선정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포스기기 업체도 연락하며 준비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가 소시지와 치즈인데 주문량에 맞게 한국 본사에서 냉장 컨테이너를 들여와야 하는데 한 달에 한 번 밖에 들어오지 않아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향과 맛의 소시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본사 직원들과 같이 캄보디아에 와 한국 제품과 가장 유사한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적절한 공급자를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 한국 매장과 차별화된 캄보디아 매장만의 특징이 있나요?

▶ 처음부터 많은 메뉴를 만들기보다 차츰 늘려가는 전략으로 메뉴를 간소화했습니다. 재료는 똑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핫도그의 맛은 한국과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캄보디아라고 해서 다른 부분은 음료를 추가한 것입니다. 한국은 콜라, 사이다 같은 소프트 드링크 종류뿐인데 현지에서는 쉽게 만들 수 있는 생과일 음료를 추가했습니다. 또 다른 점은 1000여 개에 이르는 한국의 명랑핫도그 매장은 대부분 테이크아웃 형태이지만 캄보디아는 더운 나라다 보니 기본적으로 냉방이 되는 곳에 좌석이 있어야겠다고 판단해 카페식으로 꾸몄습니다. 한국 매장에는 없는 초코 핫도그 메뉴는 미국에서 초코시럽에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본사와 상의해 새로 개발했습니다.

- 창업할 때 힘들었던 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언어가 다른 점이 힘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영어는 할 수 있지만 캄보디아의 공식 언어인 크메르어는 전혀 할 줄 몰라서 직원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도 있지만 완벽한 의사소통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 주된 소비층은 누구이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 고객의 현지인과 한국인 비율은 80%와 20% 정도 입니다. 한국인보다 현지인의 비율이 높은 걸 보니 나름대로 현지화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고객 나이대는 거의 대부분 10~20대이고 여성의 비율이 약 70%입니다. 모짜렐라 소시지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데 치즈가 늘어나는 모습에 재미를 느껴서인 것 같습니다.

- 현지에서 계획하는 마케팅 전략이나 홍보방법이 궁금합니다.

▶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고 가게 오픈 한 달 전부터 인스타그램에 한국 브랜드인 것을 강조하며 핫도그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한류를 염두에 두고 한국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효과가 꽤 좋았습니다. 현지 일본 잡지 등 다른 국가의 잡지에도 홍보했습니다.

- 캄보디아의 창업환경은 어떤가요?

▶ 한국 정부나 현지 정부, 단체 등을 통해 지원받는 점은 전혀 없습니다. 프랜차이즈여서 항상 본사와 상의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국민성 자체가 느긋해서 그런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정해진 기한까지 반드시 납품하기로 계약했는데도 2~3일씩 늦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식품이 유통기한이 있고 소비를 해야 되는 기간이 있는데 납기일이 지켜지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다른 업체를 물색하는 등 항상 차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유통 시스템이 굉장히 잘 돼 있어서 당일 배송도 가능한데 캄보디아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크게 다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의 대학교가 운영 중인 창업휴학 시스템에 요식업이 제외돼 해당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창업지원 시스템이 더욱 폭 넓은 산업군의 창업자들을 포함하도록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캄보디아에서 창업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요?

▶ 캄보디아에서의 창업을 생각하신다면 약간의 무모함이 필요합니다. 또한 캄보디아 창업은 한국인 입장에서는 뜬금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선입견을 깨기 위한 판단력도 필요합니다. 물론 더운 기후를 참을 수 있는 끈기도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영어 능력도 없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어만 할 수 있어서는 좀 힘들 것 같고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여기서 크메르어(캄보디아어)를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 창업 시 고려하거나 주의해야 할 사항 또는 캄보디아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합니다.

▶ 아직까지 캄보디아가 개발도상국이라서 의도하지는 않지만 그들을 무시하거나 소비력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여기도 분명한 소비층이 있고 이들의 의식수준은 이미 한참 올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또한 이 시장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릴 조언은 우선 캄보디아에 대해 너무 선입견을 가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캄보디아 시장은 투자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스타벅스와 브라운 카페, 뚜레주르 등이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현지에도 소비층이 분명히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아직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겁내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명랑핫도그 브랜드와 본인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현재는 1호점만 운영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총판을 가지고 있으므로 점차 점포를 확장해 프놈펜 외에 시엠립이나 다른 지역까지 진출할 예정입니다.



한국무역신문 wtrade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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