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 시장의 ‘메가 트렌드

kimswed 2018.09.05 14:34 조회 수 :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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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산 농식품의 주요 수출국인 34개국의 주요 수출 동향 등을 담은 '수출국가정보집(zip)'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미주&유럽, 일본&중화권, 아세안, 아태&기타 국가 등 총 4종으로 구성된 ‘수출국가정보zip’은 주요 34개 수출대상국의 농업 및 수출입현황, 농식품 시장 및 유통현황, 통관 및 검역과 관계된 수출입프로세스 등의 내용을 국가별로 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식품 시장의 특징은 글로벌 식품안전기준 강화, 채식인구의 증가, 가정간편식(HMR) 열풍,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 등이다. 이런 트렌드를 바탕으로 국가별 주목할 만한 핫이슈 품목과 비관세장벽 대응을 위한 식품 관련 인증취득, 라벨링 등 수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알짜정보들이 수록돼 있다.
 
이를테면 미주&유럽을 다룬 1권에서는 서유럽 및 북미에 해당하는 선진시장과 동유럽 및 남미에 해당하는 개발도상시장을 다루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식품안전현대화법(FSMA) 시행으로 수입식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한편, 각 문화권의 전통식품이 인기를 끄는 트렌드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는 1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과 영양가 있는 간편식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안전성과 건강에 중점을 둔 소비트렌드로, 할랄, 코셔식품, 글루텐프리 식품시장도 성장 중이다.
 
양극화 현상이 심해진 멕시코는 2014년부터 설탕세와 비만세가 시행되는 한편 유기농 식품과 NON-GMO 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IMF 구제금융 위기를 맞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식품 시장의 가격통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칠레의 경우 이국적인 재료로 만든 알로에 음료와 코코넛 음료가 최고의 건강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성인 60%, 10대 미성년자의 40%가 락토스 불내증으로 락토스프리 등 무첨가 식품 시장이 성장세다. 페루는 건강식품 소비량이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평균 수준보다 높으며, 2013년 새로 제정된 식품 라벨링법이 2017년 12월에 발효됐다. 
 
브라질은 30일 이상 소요되는 긴 운송 기간과 각종 인증 및 까다로운 통관 절차가 시장 장벽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최근 신선과일 배의 검역협상이 타결됐고, 우리나라의 대브라질 농수산식품 수출은 2017년 기준 전년보다 58.1% 증가하는 등 장래가 밝은 편이다.
 
유럽의 농업국인 프랑스는 식품의 원산지와 품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크며, 유기농 식품 시장만 약 80억 유로 규모다. 2015년 EU와 유기 가공식품에 관한 동등성인정협정을 체결했다. 독일은 채식주의자만 780만 명으로 채식전문식당이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동물실험 금지 등 연관 산업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식품산업이 국가 전체 GDP 14%를 차지하는 이탈리아는 지역특산물에 대한 선호가 높아 전통적 식품업체를 통한 식료품 구입이 많은 편이다. 전통음식을 선호하는 소비트렌드가 뎨속되고 글루텐프리, 슈퍼푸드 등 건강식품 시장성이 확대되고 있다.
 
브렉시트를 목전에 둔 영국은 2018년 4월부터 탄산음료에 설탕세 부과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폴란드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임금인상으로 식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간편식 제품이나 바로 섭취 가능한 형태로 포장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권은 한류열풍의 총본산으로 한국과 가장 유사한 식문화를 지닌 일본 및 중화권 시장을 다루고 있다. 대중국 식품수출은 사드 관련 긴장 관계 완화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혜국 관세율 조정으로 가공식품의 평균 수입 관세가 인하됐으며, 통관일체화 등으로 농식품 수출여건은 개선되는 추세다. 모바일 간편결제 사용에 익숙한 중국인들은 온라인 거래를 통해 프리미엄 수입식품에 대한 구매를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은 가처분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 때문에 작은 사치를 통해서 만족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인다. 고령화 사회인 만큼 관련 기능성 식품의 성장도 기대된다. 대만은 식품안전 사고로 자국산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 본래 일본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한국산, 동남아산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식물성, 천연원료를 사용한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은 자국 농식품 수요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제품들의 시장진입과 퇴출이 빈번하며,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변화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식품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유기농 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협소한 주택면적과 1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식품 및 외식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삼가공품을 약재로 분류하는 중의약 조례 개정안 입법이 예고돼 있다.
 
마카오는 지리적 인접성과 경제협력강화협정(CFPA) 체결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영유아용 분유 및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마카오를 방문하는 중국 본토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최근 GMO식품 관리시스템 마련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다.
 
제3권에서는 신남방정책으로 주목받는 아세안 시장에 대해 소개했다. 박항서 감독의 인기와 함께 한류열풍이 휩쓸고 있는 베트남 식품 시장은 2017년 252억 달러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이 해외브랜드를 선호하면서 아세안국가 중 한국 식품 수출확대 기회가 큰 편이다.
 
캄보디아는 취약한 식품제조업 기반으로 인해 가공식품의 자국점유율이 10%로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높은 출산율과 고소득층 증가로 고품질 조제분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얀마는 2011년 민주정부 출범과 함께 식품 수입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한 신흥시장으로, 2018년 5월부터 유통시장에 외국업체가 도소매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허용됐다.
 
필리핀은 제조업이 취약한 구조로 농식품 역시 높은 대외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 지출의 43%가 식품에 해당하며, 과시욕이 강해 입소문을 통한 홍보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단, 2018년 1월부터 설탕세가 도입되어 청량음료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태국은 아세안에서 식품 가공산업이 가장 발달한 국가로, 1인 가구 및 편의점 확대에 따른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옴니채널을 통한 온·오프라인 판매창구의 유기적 결합으로 고급 수입식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라오스 또한 이와 비슷한 시장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무슬림으로, 축산물은 할랄인증이 필수다. 중산층 중심의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무슬림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도 할랄인증이 필요하다.
 
싱가포르는 유통되는 식품의 90% 이상이 수입품으로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고 민감하다. 싱가포르는 세계 6위의 노령화 국가로 건강 기능성 식품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으며, 슈퍼마켓이 온라인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클릭 앤 콜렉트(click and collec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권 아태지역과 기타 국가들 편에서는 오세아니아와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을 다루고 있다. 호주는 전체인구의 11%가 채식주의자고, 2018년에 식물성 자연식(Plant-based food)이 인기를 끌었다. 뉴질랜드는 최근 10년 사이 비만률 증가에 따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무첨가 식품 시장이 매년 10% 이상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할랄인증이 필수인 UAE 시장은 전체 농식품 소비의 80~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식품 간 가격과 품질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2014년 UAE 국가표준화기관(ESMA)의 할랄인증강화계획 영향으로 비육류 가공식품까지 할랄 규정이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카자흐스탄은 전체인구의 38%가 채식주의자로, 우유는 소비할 수 있기에 유제품이 발달해 있다.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식물성 단백질의 인기가 높다. 남아공은 청소년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젊은 층의 성인병 문제로 대두되면서 2018년 4월 설탕세를 도입했다. 극심한 물 부족으로 물 없이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나 즉석조리식품에 소비자 호응이 높은 편이다.
 
aT 백진석 식품수출이사는 “우리 농식품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타깃시장에 대한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정보가 핵심”이라며 “중소수출업체들의 원활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발간된 국가보고서는 앞으로 매년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농식품수출정보시스템(www.kati.net) 내 발간 책자 란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한국무역신문 wtrade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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