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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캐릭터 결합한 ‘이응이’ 세계로 뻗어나가다

㈜유혜림디자인플레이하우스_유혜림 대표

유아교구

 

저는 ‘이응이’ 브랜드몰을 운영하고 있는 ㈜유혜림디자인플레이하우스의 대표입니다.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이자 디자이너이기도 합니다. 여러분께 한글교구인 ‘이응이’에 대하여 그리고 무역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로서 저의 경험담을 조심스럽게 시작해 볼까 합니다.
먼저, 회사 제품의 브랜드명인 ‘이응이’는 유아기의 아기들이 수없이 “응애응애” 하고 우는데 우리말 중 ‘이응’ 발음을 가장 먼저 소리내 발음한다는 데서 따온 것입니다. “옹알”, “엄마”, “아빠” 등 아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이응’에 이름 뒤에 붙는 접미사 ‘이’를 넣어 ‘이응’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은 자체 브랜드입니다.

 

한글을 학습이 아닌 놀이로 배워요
한글 교구 ‘이응이’는 입학 전의 어린아이가 글자를 처음 배울 때 그림으로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고안된 것입니다. 언어를 배우고 인지하는 인간의 우뇌는 7세 이전에 주로 발달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주입식으로 한글을 배우기보다 친숙하게 한글을 익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응이’는 기존 한글 교구와 다르게 ‘기역’, ‘니은’, ‘디귿’ 등의 한글을 그림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기역’ 모양의 블록은 ‘기린’ 모양의 블록과, ‘비읍’이라는 블록은 ‘뱀’ 모양의 블록과 연결되게 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기린’이라는 단어에 들어가는 ‘기역’과 ‘뱀’이라는 단어에 들어가는 ‘비읍’을 자연스럽게 구별하게 됩니다. ‘이응이’는 천연 나무재질의 블록 외에도 캐릭터와 연계된 한글 카드, 한글 그림책, 한글 동화책 등 다양한 독창적인 제품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글을 놀이로 접하면 친숙한 친구처럼 느낄 수 있는데다 창의력까지 키울 수 있어 기존 암기식 교육에 비해 아이들이 학습에 대한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강제적으로 학습시키기 보다는 친숙하게 놀이로 접하게 하여 아이들이 한글에 관심을 갖는 시기에 한글 학습을 하는 것이 학습에 대한 부담도 덜어줄 뿐만 아니라 한글 학습에도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저의 소신, 교육관에 많은 학부모들, 교육기관 등이 공감해 주시고 호응이 잇따르면서 최근에는 영어 알파벳 버전의 블록과 카드·그림책까지 출시했습니다. 앞으로는 일본이나 중국 등에도 적극 수출할 수 있도록 한자와 융합한 제품을 개발하자는 제안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무엇보다 한글과 영어교구 개발에 집중한 후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나가고 싶습니다.

 

개인적 바람에서 시작한 일, 세계 속으로
브랜드 탄생 배경과 관련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업의 첫 시작은 개인적인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직장 생활을 하다가 육아휴직 중이었는데 디자이너로 일한 저의 경력을 살려 나무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보려고 이리저리 시도하다가 국어교사 출신인 친동생과 의기투합 끝에 한글과 캐릭터가 결합된 ‘이응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아이디어는 2015년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며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모색하였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성사된 해외 유수의 언어박람회, 도서박람회 등에서 호평

 

"한국어학과나 한국어학당 등 대학생이나 성인들을 위한 교육기관은 여러 나라와 도시들에서 증가 추세에 있지만 정작 어린아이들을 위한 한국어 한류는 아직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을 얻게 되었습니다.
2016년 7월 제8회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참여를 필두로 그 해 10월 런던국제언어박람회인 ‘더 랭귀지 쇼’, 작년 4월 아르헨티나 도서박람회 참가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아름다운 한글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존재이기에 이를 객관화시켜 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수많은 외국인들은 ‘한글이라는 문자가 디자인적으로 아름답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글을 이용한 상품들이 많이 개발되고 동시에 한국어의 한류 바람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한국학과 한국어학을 교육하는 대학이 54개국 642곳이나 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하니 우리말, 한국어가 나날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배우고 싶은 언어로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어학과나 한국어학당 등 대학생이나 성인들을 위한 교육기관은 여러 나라와 도시들에서 증가 추세에 있지만 정작 어린아이들을 위한 한국어 한류는 아직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한국어가 세계인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계 각지에 있는 우리 아이들이 먼저 한글에 더욱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동시에 세계의 아이들에게도 한글이 얼마나 독창적이며 아름다운지 더 나아가 재미있는 것인지 알리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저희는 친환경 한글 나무 블록으로 지구촌의 아이들이 즐겁게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한글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또 감사하게도 저희의 취지에 호응해 주시고 많은 분들이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제품 출시 이후 ‘이응이’는 현재 국립박물관, 미술관, 디자인샵 등 특화된 오프라인 매장 및 여러 온라인 마켓에서 국내 시장 소비자들에게 점점 인지도를 넓히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제박람회 참가로 시작된 수출 활로
국내 시장의 안착과 호평을 바탕으로 이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하여 기존의 한글 교구만이 아닌 영어 알파벳 교구 ‘이응이’를새로 개발하여 본격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무역 업무가 그저 생소하고 경험이 일천했던 저는 금년 7월초에 한국무역협회에 도움을 요청, 수출전문위원을 소개받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수출에 관한 완전 초보 업체로서 A부터 Z까지 자세한 안내와 문의 사항에 대한 친절한 자문으로 지금은 수출절차, 선적서류 작성법,기타 바이어와의 상담 시 주의사항 등등 초보 무역인으로서 꼭 알아야하고 유념해야 할 사항들을 하나하나 배워 가며 외국 바이어와의 각종 상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내고 있습니다. 또한 신규 거래선 발굴을 위한 해외바이어 리스트 제공, 국내외 전시회, 박람회 참관, 참가를 위한 정보제공 및 해외마케팅 방법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올해 9월에는 세계 3대 유아박람회 중 하나인 독일 쾰른박람회에 참가했습니다. 쾰른박람회 참가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나라마다 비즈니스 스타일이 참 다르다는 점을 크게 깨우치게 된 일화입니다. 유럽에서 개최되는 큰 규모의 국제박람회이므로 응당 수많은 국가들의 제품 관련 부스가 차려지고 페어 기간에 방문하는 바이어들의 국적도 수십 개국에 이릅니다. 어느 날 저희 ‘이응이’ 부스에 이웃 일본의 유통회사 관련 바이어가 찾아와서 이것저것 제품에 대해 묻고는 나중에 그의 상사 같은 이를 대동하고 다시 찾아와서 다시 이것저것 제품 관련 문의를 하더군요. 누구에게라도 그렇듯이 최선을 다해 제품 설명을 했습니다. 그 다음날 다시 그 회사 관계자와 CEO, 그 다음날은 회사의 이사까지 다시 찾아왔습니다.
귀국 후에도 그들의 꼼꼼함은 이어졌습니다. 이메일을 통해 저희회사 내의 인적 구성, 각자의 전공 등 세밀한 부분까지 알고자 한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많은 예들이 있지만 가장 놀라고 인상깊었던 점은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저의 친동생이기도 한, 회사의 부대표가 제품 기획과 개발에 관여한
것을 듣고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제품 탄생에 기여했는지 이해하려고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나중에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그 회사는 일본에서 꽤 큰 유통망을 가진 큰 규모의 회사였습니다. 그렇지만 유독 그 회사였기 때문일까요? 회사 규모 여부를 떠나 전반적으로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꼼꼼하고 치밀하게 비즈니스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낯선 회사, 신생 브랜드와의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 그 과정의 치밀함, 꼼꼼함, 집요함에 놀랐지만 이 또한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무역은 여러 변수가 있기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뭐든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진행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와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있는데 시작이 어려웠던 만큼 조만간에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첫 수출… 바이어 문의 쇄도
이렇게 저희 제품에 대한 해외 인콰이어리(Inquiry) 접수가 늘어나면서 수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현실로 이어지고 그동안 조금씩 습득한 무역실무를 바탕으로 직접 서류작성을 하며 외부 자문도 구한 결과, 비록 소액이지만 올해 10월 초에 싱가포르로 대망의 첫 수출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박람회 참가 이래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서 제품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그들 바이어들과도 거래 성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의 주력 제품인 교육용 나무 블록의 소재는 어린아이들이 입에 넣고 물고 빨아도 인체에 해가 없도록 후 가공을 거치지 않은 친환경 천연목재입니다. 현재는 전량 베트남에서 OEM으로 제작하는데 미처 예측하지 못한 최근의 주문량 쇄도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난생 처음 겪어보는 마냥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한번 직접 수출해보면 그 후엔 쉽게 업무 진행을 할 수 있다”는 무역협회 수출전문위원님의 조언에 이젠 수출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다른 해외 바이어로부터의 신규 오더를 기대하면서, 오늘도 새로운 내일을 향하여 열심히 달려봅니다.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그 이야기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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