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창업 성공코드 7가지

kimswed 2019.06.19 06:12 조회 수 : 216


 

베트남 창업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뜨는 동네, 뜨는 상권이다. 국내 자영업 침체의 반등세 영향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뜨는 동네일수록 리스크도 크다. 베트남 상권 곳곳에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진출했다가 빠르게 실패하는 창업자도 있다. 관건은 입체적인 시장조사라 할 수 있다. 객관적인 시각과 디테일한 요소도 필요하다. 베트남 창업의 성공코드 7가지를 정리해 본다.

1. 하노이상권과 호치민상권에 대한 판단

 

하노이시일까? 호치민시일까? 베트남 창업을 염두에 둔 창업자라면 첫번째 고민 중 하나이다. 두 도시는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많다. 시장정서 측면에서는 다른 나라라고 보는게 더 타당해 보일 정도다. 760만 하노이와 1200만 호치민시, 인구수요 층 측면에서는 단연 호치민시가 큰 도시다. 하지만 베트남 수도라는 측면에서 하노이가 갖는 이점이 있다. 베트남에서는 모든 정책이 하노이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상권 모양새도 두 도시는 확연히 다르다. 수요층의 라이프스타일도 차이점이 많다. 두 도시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 또한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한국 창업자라면 판단해야 한다. 창업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개방적인 호치민시와 약간은 보수적인 하노이시가 갖는 1장 1단이 존재할 수 있다. 오픈돼 있는 것과 가려져 있는 것의 차이가 보인다. 업종별 비즈니스맨이라면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까.

 

상권 선택은 사실 두 도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이퐁, 다낭, 껀터, 달랏, 나짱 등 중소도시도 존재한다. 어느 도시를 선택할 것인지는 창업자의 사업 환경부터 따져야 한다. 도시선택, 상권선택도 중요하지만, 해당 상권 내 어떤 입지, 어떤 점포를 결정할지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2. 1억 베트남 사람들, 20만명 한인교민 수요층, 누가 더 중요할까?

 

목표고객에 대한 판단도 필요하다. 베트남 1억 로컬수요층이 나을까? 20만명의 한국 교민수요층이 나을까?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는 창업자라면 반드시 판단해야 할 문제다. 현지상권을 조사하다보면 교민상권과 로컬상권으로 확연히 구분 됨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교민상권은 호치민시의 푸미흥 상권과 하노이시의 미딩 상권이다. 푸미흥과 미딩 상권의 분위기 또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한다. 공통점이라면 두 상권 모두 교민수요층이 강한 상권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베트남시장을 조금만 더 관찰하다보면 교민상권보다는 로컬수요층을 공략하려는 창업자가 훨씬 많다. 물론 녹록치 않다. 필자의 시각은 교민상권과 로컬상권은 출점 전략이 달라야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교민상권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로컬수요층을 불러 모으는 인프라구축이 필요해보인다. 교민상권은 접근성은 쉬우나, 단명 할 수도 있다. 반면 로컬상권은 베트남 큰 상인들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로컬수요층 공략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3. 베트남 창업 틈새아이템은 과연?

 

베트남 시장을 둘러보면 틈새 아이템은 곳곳에 존재한다. 가장 많이 진출하는 아이템은 외식업 아이템이다. 하지만 외식업이 전부가 아니다. 한국 상품에 대한 식품유통 아이템에 눈독을 들이는 창업자들이 많다.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 거주 한인점포 타깃의 식자재 유통을 기획하는 분들도 많이 만나봤다.

 

서비스업에 대한 틈새는 더 크다. 뷰티서비스 관련, 교육 서비스 관련, 그리고 의료서비스 관련 아이템에 대한 진출 문의는 늘고 있다. 칭압자 입장에서는 아이템 결정에 앞서 발로 뛰는 시장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국 아이템을 그대로 가져가도 되는지, 아니면 베트남 버전으로 모디파이해야 할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해 보인다.

 

4. 한국 음식점은 왜 비쌀까? 한국맛집과 베트남맛집에 대한 판단

 

가장 관심도가 높은 외식시장에 대한 디테일 관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음식점들은 참 많다. 특히 호치민시 푸미흥에는 300개 정도, 하노이 미딩 일대에는 100여개 정도의 한국음식점이 영업 중이다. 이들 음식점의 핵심고객은 한국 교민이다. 때문에 한국에서 영업하는 한국식당의 가격과 동일하다. 비싸다는 말이다. 베트남 로컬수요층이 소비하려 해도 가격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베트남에도 부유층이 적지 않다. 베트남 하이엔드 수요층을 공략하려면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품격과 가치, 규모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하지만 푸미흥, 미딩 상권 음식점들은 베트남 현지 하이엔드 수요층을 유입하기엔 한계가 명확하다. 때문에 베트남 로컬수요층 공략의 첫 단추는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다. 비쌀 이유가 없다. 한국시장에 비해 식재료 원가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5.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와 재미코드는 있는가?

 

호치민시 푸미흥과 미딩상권에는 한국적인 콘텐츠가 보이지 않는다. 골목 골목에는 한국과 똑같은 간판들은 넘쳐나지만 베트남 신세대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한국적인 칼라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한국적인 콘텐츠는 오히려 베트남 기업인 골든게이트나 레드썬 매장에서 어설픈 한국 콘텐츠를 만나곤 한다.

 

호치민시나 하노이시의 교민상권에서 영업하는 한국음식점, 한국가게들에는 재미코드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적인 흥(興)의 문화인 신명코드, K팝 흔적도 찾기 어렵다. 하다못해 일본 도쿄 신오쿠보 같은 한인타운 상권 뒷골목에 어설픈 K팝 공연장이라도 있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과 상인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한국의 아름다운 콘텐츠로 채워진 '코리안 스트리트' 만들기가 시급해 보인다.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6. 창업자는 과연 베트남 시장에 올인할 수 있는가?

 

베트남 시장 진출은 한국 창업자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턱이 아주 높은 동네는 아니다. 미국, 캐나다 시장 진출, 호주 뉴질랜드시장 진출, 유럽이나 남미시장 진출보다는 훨씬 접근성이 좋은 시장임은 분명하다. 현 정부가 밀고 있는 신남방정책과도 맞닿아있다. 더욱이 아시안 10개국으로 이어지는 교두보 입지로서의 베트남 시장의 현존가치는 매우 의미 있다.

 

하지만 해외창업에 있어 첫번째 변수는 창업자가 어느 정도 올인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창업자 스스로 올인 할 수 없다면 인적자원, 분신을 통한 시스템 관리가 절실하다. 창업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오토창업 같은 장밋빛 허상은 깨끗이 버리는 게 좋다. 누가 대신 돈벌어주는 세상은 없기 때문이다.

 

7. 시작과 끝, 시점과 계약에 대한 판단?

 

창업시장 뿐 아니라 비즈니스 시장 전반에서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가 만난 수많은 선수 창업자의 공통된 코드 중 하나는 시작과 끝이 좋은 창업자들이었다. 어느 시점에서 액션을 취하고, 어느 시점에서 출구전략을 결정할 지에 대한 판단이 정확했다.

 

베트남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호치민시와 하노이, 그 외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한국 창업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의 라이프사이클은 약간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베트남 시장의 시장진출 황금기는 항상 꾸준할 것이라고 보는 선수 창업자들은 별로 없다. 앞으로 몇 년 동안 베트남 시장이 이렇게 주목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판단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의 선수 창업자들은 이미 90년대 중국시장 진출과 중국시장 출구전략을 이미 학습한 바 있다. 베트남 시장 또한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는 부분이다. 필자의 시각은 지금부터 향후 5년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갹종 계약상 발생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상가, 건물, 땅, 주택 등 부동산 계약부터 브랜드계약까지 해외진출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계약할 일이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명치 못한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다.

 

소위 브로커 집단이 기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에게 가깝게 다가오는 사람들의 근본적 니즈가 무엇인지 매의 눈으로 살펴야 한다. 반드시 계약전 전문가의 사전필터링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베트남 창업시장, 베트남 비즈니스 시장의 거시적인 미래가치는 매우 높다. 15세에서 39세까지의 젊은 층 수요가 주도권을 가지는 시장의 생동감 또한 큰 매력이다. 그들이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것 또한 매력적인 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진출 시점에 대한 판단은 매우 중요하다.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대표 

출처 : 베한타임즈(http://www.vieth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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