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건강한 소비'

kimswed 2020.08.29 08:25 조회 수 : 14

건강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이었고 38%는 ‘건강보험 가입에 여유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구글 트렌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다음은 현지에서 통용되는 건강 관련 주요 키워드.

① 유기농 및 건강기능식품=하노이에 거주하고 있는 뚜이 씨는 월 최대 170달러를 들여 유기농 야채와 식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소득 수준에 비해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들은 원산지가 명확하지 않아 구매를 꺼리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방부제나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보다는 주로 천연 재료로 요리를 한다.

2000년대 말 중국산 유제품 멜라민 파동 등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있어 원산지는 식품 구매에 중요한 요인이 됐으며 중산층을 중심으로 건강한 유기농 식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에 관심이 높은 베트남인들은 천연 식품이 영양소 흡수에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에 가공식품보다는 천연 자연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공식품의 인공첨가물 및 방부제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소득이 비교적 높은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대도시의 대형 마트에서는 과일이나 육류 등 다양한 수입 유기농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 베트남리포트에 따르면 하노이와 호치민 등 대도시의 소비자 중 85% 이상이 건강을 위해 유기농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2019년 베트남의 메가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주기적으로 건강기능식품 혹은 비타민을 섭취한다’고 대답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45%), 말레이시아(48%) 등 주요 아세안 국가보다 높은 수치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6억4580만 달러이며 2014~2019년 연평균 11.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주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글루코사민 등이 있다. 베트남인들은 건강기능식품에서도 약초 등 천연재료로 만든 제품을 선호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삼 및 홍삼 제품, 흑마늘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한국산 인삼 및 홍삼 제품은 프리미엄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기능성식품협회 관계자는 “20년 전에는 전체 인구의 0.5% 정도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했지만 2017년 기준으로 21% 이상이 섭취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섭취 비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② 피트니스=호치민에 거주하는 트랭 씨는 최근 고급 피트니스센터에 1000만 동(약 430달러)을 지불하고 1년 이용권을 구매했다. 그녀는 자신의 10살 된 아들을 위한 멤버십도 구매할 예정이다. 그녀는 “건강 유지를 위해서 얼마든지 돈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큐앤미가 하노이와 호치민의 18~39세 시민 8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 80%, 여성 응답자 73%가 피트니스센터 등록에 관심이 있으며 이 중 26%가 한 달에 약 17달러를 피트니스센터 등록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급 피트니스센터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 32개의 센터와 1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캘리포니아는 2018년 1000만 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전국 15개의 센터를 보유한 엘리트 피트니스도 1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년 만에 60% 이상 성장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홈 트레이닝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적 격리 기간 동안 대형 피트니스센터들은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강좌를 사회공유망서비스(SNS) 스트리밍으로 제공했으며 라자다, 쇼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덤벨, 요가 매트 등 개인 운동기구에 대한 검색량도 116% 이상 대폭 증가했다.

베트남은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에 비해 피트니스센터의 수가 많지만 인구 대비 센터 수는 타 국가에 비해 적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스포츠 관련 소비재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단백질 보충제 같은 스포츠 영양제 시장은 올해 10억 달러를 상회하고 스포츠웨어 시장은 2021년까지 약 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③ 공기청정기=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던 지난 3~4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는 공기청정기였다. 전자상거래 업체 티키에 따르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품목 중 하나가 공기청정기이며 온라인 수요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호흡기질환인 만큼 대기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다.

베트남은 급속한 도시화로 미세먼지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기 질이 급격히 악화돼왔다.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작년 9월부터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2023년 베트남의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4600만 달러(518억 원)으로 2017년 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방역 모범사례로 주목받으면서 1분기 공기청정기, 제습기와 같은 청정가전과 손 세정제, 비누 등 위생용품의 수출이 급증했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마케팅 포인트를 잘 살려 발 빠르게 관련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④ 제약 및 보험=제약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실제로 최근 베트남 제약사들은 지난 1분기 중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제약산업 1위 기업 DHG제약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5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으며 아이멕스팜, 피메파코 등 주요 제약사 모두 8% 넘는 이익 증가율을 실현했다.

베트남 제약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1억 명이 넘는 인구와 기대수명 증가 등의 요인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베트남리포트는 베트남 제약시장은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17개국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보험을 찾는 베트남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보험관리감독국(ISA)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보험업계 수입은 81억4990만 달러로 작년보다 18.4%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보험료 수입 증가율 20.54%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리 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 3월 보험업계는 전염병 관련 보험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비록 베트남 보험감독국이 보험사 리스크 증가 및 보험금 지급 분쟁 증가 등의 이유로 판매를 중단했지만 당시 판매량은 코로나 이전 대비 40%나 늘면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베트남 보험시장의 평균 보험료는 30달러로 세계 평균(595달러)은 물론 동남아 지역 평균(74달러)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더불어 생명보험시장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 미만으로 세계에서 생명보험 보급률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KOTRA 다낭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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