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해야 할 베트남 물류산업

kimswed 2021.11.29 08:03 조회 수 : 30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세계교역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용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생산기지로 인정받으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말은 곧 베트남 물류산업의 팽창을 의미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을 꼽아봤다.

① GVC 재편에 따른 제조업 메카 부상=2018년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의 역할이 베트남, 멕시코, 헝가리 등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들로 분산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베트남이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하며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백신 보급과 글로벌 교역 회복세에 따라 더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주춤했던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연초 들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베트남의 FDI 유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제조업의 비중이 가장 컸다.

작년에는 애플의 협력사이자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조립업체인 폭스콘이 꽝닌성에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준공했으며 올해도 7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인데 추가 투자는 애플이 중국 생산시설 중 일부를 이전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텔 역시 올 초 베트남에 4억75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으며 전자제품 생산업체 파나소닉은 태국에서 베트남으로 세탁기 등의 조립시설을 옮겼다.

베트남에 제조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현지 물류시장의 성장성도 재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물류업체 어질리티가 발표한 신흥국 물류시장지수에서 베트남은 10점 만점에 5.67점으로 전년보다 3단계 상승한 8위를 기록해 10대 신흥 물류시장에 진입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세빌스의 존 캠벨 베트남 산업·서비스 담당자는 “세계적인 물류 부동산 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베트남을 유망 시장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에는 호주의 물류 부동산 기업 로고스가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싱가포르의 GLP 역시 15억 달러를 들여 베트남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한국 기업들도 현지 물류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작년 11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공동 운용하는 아시아성장펀드가 3700만 달러를 투자해 북부의 물류센터인 로지스밸리를 인수한 바 있다.

부동산 컨설팅사 존스랑라살의 스테판 와이엇 베트남 책임자는 “여전히 현대적인 장비를 갖춘 물류시설이 부족한 베트남의 물류 인프라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베트남에서도 다낭시는 북부와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토지 임대료를 내세워 베트남 내 확장 또는 중국에서의 이전을 원하는 외국 기업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원재료 가공 후 수출을 진행하는 기업뿐 아니라 다낭시와 중부지역의 시장 잠재력을 보고 진출을 꾀하는 소비재 기업도 있으며 이들의 재고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다낭시의 경우에는 하노이와 호찌민처럼 창고 보관에서 배송까지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기업이 많지 않으며 현지 기업 중에도 손에 꼽을 정도다.

②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경제영토 확장=베트남의 최근 5년간 대외교역 동향을 살펴보면 2016년부터 수출이 6%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교역이 전년 대비 5.3%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교역액 5.1%, 수출액 6.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16년 이래 5년 연속 흑자를 냈다.

베트남 수출은 전망이 더욱 밝다. 작년에는 유럽연합(EU), 올해 1월 1일부터는 영국과의 FTA가 발효됐다. 작년 11월에는 한·중·일과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15개국이 참가한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하면서 베트남은 총 15개의 FTA를 체결했으며 이 중 14개의 FTA가 발효됐다. 특히 RCEP의 경우 참가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의 약 27%, 인구의 약 30%를 차지해 발효 시 베트남은 글로벌 기업들이 더욱 선호하는 생산 및 수출기지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도 수출입 물류 인프라 개선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교통부는 최근 항만 시스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에는 2030년까지 최대 8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글로벌 항만을 건설한다는 목표가 포함됐다. 베트남은 지난 20년간 항만 규모를 8배 이상 키웠지만 코로나19 상황에도 물동량이 4% 증가하는 등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항만의 총 물동량은 전년보다 약 10% 증가했으며 올해 항만물류산업 역시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남부의 대표적인 무역항 바리아붕따우성의 까이맵-티바이 항구 확장과 중부 중심도시 다낭의 리엔찌우 항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다낭의 경우 인도차이나 반도를 횡단하는 동서경제회랑(EWEC)의 관문으로, 향후 베트남 중부 및 인근 국가의 수출항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낭은 현재 띠엔사 항을 통해 연간 86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처리 화물이 12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신항 인프라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낭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최악의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2020년을 제외하면 무역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③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됨에 따라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년 대비 18%의 증가율에 118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전자상거래협회(VECOM) 주최로 개최된 포럼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성장률은 연평균 29%이고 2025년에는 그 규모가 52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응우엔빙밍 VECOM 이사는 “전자상거래의 성장을 이끄는 도시는 하노이와 호찌민으로, 코로나19 이후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온라인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온라인 판매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VECOM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온라인 판매 및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답했으며 실제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수익은 2010년 2600만 달러에서 2020년 8억2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기업 5곳이 아세안 10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은 데이터의 전송량을 나타내는 트래픽 기준으로 아세안 내 2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태국에 2배 수준이다.

베트남 정부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법률 개정을 준비 중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과 전자결제 활성화 등 관련 정책들을 통해 2025년까지 인구의 55%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낭시 역시 2018년 다낭트레이드라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해 전자제품에서 인테리어, 유아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에게 온라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 성장에 따라 물류산업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는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장에 따라 물류시장 역시 30~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간 전자상거래가 발달한 양대 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 인근에 대규모 물류창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노후화된 창고를 소유 또는 임차하던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이제는 현대적이며 자동화된 대규모 물류창고를 통해 비용 절감 등 운영 효율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에만 물류창고의 임대료가 5~10% 상승하는 등 전자상거래 기업 간에 총성 없는 배송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배송 품목 또한 패션, 전자제품, 위생용품 등에서 신선식품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저온창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컨설팅사 존스랑라살 베트남 지부는 저온창고 시장을 유망 신규 투자처로 선정하기도 했다.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신선식품, 홈밀키트 등의 시장이 커지면서 향후 저온창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현지 전자상거래 기업들을 중심으로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과 물류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1위인 쇼피가 호찌민시 인근에 3번째 물류창고를 건설했으며 티키와 라자다 역시 신규 물류센터 건설, 배송 시스템 디지털화 등을 통해 효율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최근 국영 우편배송 서비스 기업인 VN포스트는 다낭시에 5헥타르에 달하는 물류센터를 건설했다. VN포스트는 2018년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설립하고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우편 네트워크 활용과 IT 및 디지털화를 통해 매년 20% 매출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센터 개소식에 참가한 레민쭝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VN포스트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건설이 다낭시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OTRA 다낭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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