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결제 시장

kimswed 2018.11.07 06:16 조회 수 : 1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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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은행 거치지 않은 불법 송금 적발
2018년 5월 베트남 중앙은행은 언론 보도를 통해 베트남 북부 꽝닌(Quang Ninh) 성에서 불법 POS 기기를 이용해 베트남 은행을 거치지 않고 중국으로 약 3만 달러를 이체한 상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언론 보도로 밝혀진 불법 전자결제, 불법 모바일 결제 사례는 일부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불법 전자결제, 무엇이 문제일까?
베트남 은행을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제는 상품 및 서비스 이용에 대한 세금 징수가 어렵고 베트남 정부가 현금 유입 및 유출을 관리할 수 없어 사실상 탈세로 악용될 소지가 많다. 이는 자금 출처 및 행방을 숨기는 ‘돈 세탁(Money laundering)’의 일종으로 당연히 불법 행위다.
베트남 현행법상 QR페이, 전자지갑 등과 같은 각종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반드시 해당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이는 2014년 12월 베트남 중앙은행이 발표한 지불 중개서비스에 관한 시행규칙(Circular No. 39/2014/TT-NHNN)에 명시되어 있다.
베트남 정부는 과거 2006년 외환거래 시행령(Decree No. 160/2006/ND-CP)을 통해 베트남 내 모든 거래 활동은 외화로 이루어지면 안되며 반드시 베트남 화폐로 결제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 베트남 정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주시
베트남 정부는 불법 전자결제 단속 일환으로 중국의 대표 모바일 결제수단인 알리페이(Alipay)와 위챗페이(Wechatpay)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베트남에서 이들을 통해 베트남 동화(VND)가 아닌 위안화(CNY 혹은 RMB)로 결제를 하면서 이에 대한 세금 징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베트남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Ha Long Bay)가 있는 꽝닌(Quang Ninh) 성을 포함해 다낭(Da Nang), 냐트랑(Nha Trang) 등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서는 여러 상점 및 개인 호텔들이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를 통한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베트남의 한 여행사 대표인 쩐안뚜언(Tran Anh Tuan) 씨는 “중국 여행사들이 지정한 곳에서만 쇼핑과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짠 뒤, 대부분의 쇼핑 투어 장소를 베트남에 거주하는 중국인 소유 기업으로 유도하고 있다”라며 “매년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지출도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은 결국 베트남 기업이 아닌 중국 기업에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기준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약 400만 명으로 중국은 오랫동안 베트남 방문 해외관광객 1위 국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2018년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0.1% 증가한 256만 명의 중국인들이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관광산업 호황을 이끌고 있다.

■ 현지 업체와 협력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베트남 정부의 단속 및 제재가 강화되면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베트남 정식 서비스 출시와 확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17년 11월 알리페이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의 국제결제원(National Payment Corporation of Vietnam, 이하 NAPAS)과 비즈니스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간 사업 협력에 관한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알리페이는 NAPAS와 협력해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챗페이 역시 2017년 11월 베트남에서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 중인 VIM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VIMO가 베트남 내 최초로 위챗페이의 정식 중개업체가 된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VIMO의 위챗페이 결제를 도입한 베트남 상점은 약 500개이며 베트남 국제공항에 입점한 50여 개 상점에서도 위챗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하다.

■ 베트남 기업 인수 통해 전자결제시장 우회 침투하는 중국
알리페이의 알리바바 그룹과 위챗페이의 텐센트 그룹은 베트남 지불 중개서비스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투자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은 작년 6월 베트남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라자다(LAZADA)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율을 83%까지 끌어올렸으며 중국 텐센트의 징둥닷컴 역시 올해 1월 베트남 주요 전자상거래기업 중 하나인 티키(TIKI.VN)에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 짓고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중국의 양대 IT 기업이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이들이 싱가포르와 태국 등지에서 해왔던 것처럼 베트남 주요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통해 중국 제품 유통을 늘리면서 해당 웹사이트에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은 전자결제를 도입해 베트남 전자결제시장까지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베트남에서 지불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27개 기업
중국을 포함해 베트남 전자결제시장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관심은 높지만 현재 베트남 중앙은행은 단 27개 기업에 대해서만 지불 중개서비스 사업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있다(2018년 7월 말 기준).
베트남 현행법상 지불 중개서비스는 베트남 조건부 사업에 해당하며 베트남 중앙은행이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을 승인한다. 지불 중개서비스는 현금 유출입, 세수 관리, 해외 통화 결제 등 민감한 이슈들을 포함하고 있어 사실상 외국기업이 사업 라이선스를 받기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많은 외국 투자기업들이 해당 라이선스를 취득한 업체들을 발굴해 이들과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

■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 한국 기업들에 기회이지만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려워
현재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은 MoMo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는 홍보, 마케팅 덕분이며 실제 사용자 수 및 이용률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파악은 불가능하다. 외국 투자기업들은 절대 강자가 없는 지금 이 시기를 기회로 보고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 및 M&A를 통해 베트남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위챗페이 관계자는 “해외 시장 개척 시 가장 어려운 점은 해당 국가 소비자들에게 이미 확고히 인식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존재할 때 이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고 교육시키는 것이지만 베트남은 아직 모바일 결제가 대중적이지 않아 우리에게 좋은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전자결제 사업 승인을 받은 27개 기업은 베트남 모바일 결제시장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들에 좋은 현지 파트너사로 발전이 가능하다. 이들은 아직 경험이 적고 기술이 부족해 한국과 같이 전자결제, 모바일 결제시장이 발달한 곳으로부터 사업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에 대한 지원을 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온라인 유통 판매액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베트남 정부 역시 전자결제 확대를 환영하고 있어 당분간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베트남 전자결제시장이 아직은 초기단계이며 당장 수익을 내기에는 어려운 구조임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전자지갑 개발사들이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연명하면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베트남 소비자들로부터 전자결제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이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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