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C2C 시장에 찾아온 변화

kimswed 2021.05.03 07:57 조회 수 : 171

최근 베트남에서는 전자상거래 산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소비자 간 온라인 거래(C2C) 시장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전에는 개인 간 거래가 소셜미디어나 메신저에 의존해 작은 범위에서 이루어졌고 상업적 목적의 핸드캐리가 주요 판매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C2C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인 베콤(VECOM)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115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2016~2019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30%를 달성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6년부터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2025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베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내수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작년에도 30%를 기록해 시장이 150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콤의 응우웬 응옥 중 부회장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접속 건수는 중복 기준 하루 약 350만 건에 달한다. 작년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사용자가 증가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접속자도 전년 동기 대비 150%나 늘었다.

◎ 시장 지배하는 주요 플랫폼=베트남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는 페이스북의 기본 기능인 마켓플레이스, 쩌똣, 쇼피, 센도, 라자다 등을 들 수 있다. 현지의 시장조사기관 큐앤미가 실시한 2019~2020 전자상거래 시장 조사에 따르면 쇼피, 라자다, 티키, 센도 등이 6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나머지 시장은 핸드캐리, 소셜미디어 등 기존 거래방식이 차지했다.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는 2016년 10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C2C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두터운 사용자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제품판매 목적으로 카테고리별로 그룹을 만들어 그 안에서 판매하거나 개인 페이지에 등록해 파는 형태였다. 최근에는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통해 근처의 판매 물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접근성에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 6월 기준 베트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6900만 명이며 다양한 연령대가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는 사용자들에게 거래의 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중고거래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마켓플레이스는 간편한 등록절차와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또한 페이스북 기본 기능으로 추가 설치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는 의류 및 액세서리,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상품 등록절차도 간단하다. 사용자는 자신의 계정을 사용해 마켓플레이스의 ‘내 품목’에서 사진, 제목, 가격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상품 등록과 판매 가능하다.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한 유통업자는 KOTRA 호치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판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보유하고 있는 제품의 종류나 수량에 관계없이 판매할 수 있고 위치 기반 기능을 통해 근거리에 있는 소비자에게 홍보할 수도 있다”면서 호평했다.

◎ ‘베트남 중고나라’ 쩌똣=한국의 대표적인 C2C 플랫폼은 중고나라나 당근마켓인데 베트남에는 쩌똣이 있다. 2012년 처음 런칭한 쩌똣은 간편한 등록절차와 다양한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7년이 지난 현재 베트남 최대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쩌똣의 월 평균 접속건수(중복)는 약 5000만 명에 달한다. 매달 100만 건이 넘는 신규 등록건수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판매자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현재 쩌똣은 소비재, 중고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자동차, 부동산으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과 자동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쩌똣은 부동산 거래 플랫폼 ‘쩌똣 냐’와 자동차를 취급하는 ‘쩌똣 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작년 11월 현재 누계 등록 임대 부동산은 16만 건, 매매 부동산은 46만 건이었다. 또한 4만 건이 넘는 중고차 및 오토바이가 이곳에서 거래되고 있다.

쩌똣은 해외투자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성장펀드와 NH투자증권이 쩌똣 운영사인 캐러셀그룹에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캐러셀그룹 대표는 “구매 프로세스 간소화와 제품 모니터링을 강화해 서비스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 기업 시사점=최근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젊은 인구구성, 인터넷 환경 개선,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등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쇼피, 센도, 라자다 등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특히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와 쩌똣 등 C2C 기반 플랫폼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높은 시장 잠재성을 반영하듯이 베트남의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인 잘로도 2016년 ‘잘로숍’을 출시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그러나 해결해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시장 총 거래량 중 70%는 하노이, 호치민시 같은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 또한 구글, 테마섹, 베인 앤 컴퍼니의 지역 보고서를 인용해 “지역별 불균형은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의 방해요소”라고 지적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낮은 신뢰도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베트남은 현금결제 비율이 80%를 웃돌 만큼 현금 선호도가 강한 나라다. 이는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려는 소비자 심리도 있겠지만 현지 결제체계와 판매자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반증한다. 현재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플랫폼들도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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