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소·중견기업 대상 맞춤형 상담 무료 지원
사업 안내부터 계약서 검토 등 실무 컨설팅까지


누구나 처음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하면 막막하고 두려운 느낌이 든다.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수출을 하는 데 있어서도 뛰어난 제품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일지라도 막상 해외시장에 발을 내딛으려고 하면 어려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누군가 옆에서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KOTRA에는 이처럼 처음 수출을 시도하거나, 수출을 하고 있지만 시장을 더 확장하기를 원하는 기업이 도움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이동 KOTRA 서비스다.

이동 KOTRA는 수출을 처음 시작하려는 내수기업, 수출 초보기업, 청년창업기업 등 수출 역량이 부족한 기업을 직접 찾아가 수출 관련 상담을 해주는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다. 수출 관련 상담이 필요한 전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상담을 신청하면 글로벌 역량진단(GCL)을 통해 신청 기업의 역량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수출과 무역에 관련한 전반적인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해외거래처 발굴, 해외전시회 등 KOTRA 지원사업 안내 ▷수출전략 수립 ▷타깃 수출시장 추천 및 현지 정보 안내 ▷계약서 및 신용장 검토, 인증·통관절차 안내 등 무역실무 관련 상담 ▷수출유관기관 지원사업 안내 등이다.

상담을 희망하는 기업은 KOTRA 홈페이지(www.kotra.or.kr)에서 상단메뉴 ‘무역투자 상담’을 선택하고 현장상담-이동 KOTRA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이후 담당자가 유선으로 일정을 확인하고 기업에 방문해 상담이 이뤄진다. 서비스 관련 문의는 02-3460-7547로 하면 된다.

◇(주)29일, 유용한 지원사업 소개로 첫 수출까지 = KOTRA가 최근 발간한 ‘이동 KOTRA 2020수출애로 우수상담 사례집’에는 이동 KOTRA 서비스를 활용해 수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가 담겼다. 먼저 ‘대한민국 1호 반값 생리대’를 출시한 (주)29일은 2015년 성남시 초기창업 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3월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12월 예비 사회적 기업, 2020년 사회적 기업 인증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장기간에 걸쳐 단계별로 성장하고 있다.

(주)29일은 여성 위생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문화적 문제를 지속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비정상적으로 높은 생리대 가격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한민국 1호 반값생리대’를 목표로, 불필요하게 높아진 생리대의 시장가격을 정상화하는 것을 창업 동기로 삼고 사업을 펼쳤다. 제품 또한 100%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테스트와 유기농 순면을 인증 획득을 완료하는 등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2019년에는 해외 진출에 나섰다. 첫 시도는 이동 KOTRA와 함께였다. 상담을 맡은 전문위원은 가장 먼저 신규수출기업화 사업에 신청할 것을 안내했고, 이후 지사화사업, 온라인마케팅 지원사업 등에도 참여해 해외바이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생리대를 중국으로 수출할 때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중국 국가표준과 독리화학검사를 진행할 국내 대행기간도 소개했다.

그 결과 홍콩과 미국의 바이어가 (주)29일 생리대의 가격 대비 높은 품질에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19 등으로 수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KOTRA의 적극적은 지원으로 (주)29일은 지난해 홍콩으로 첫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365무역, 전문위원 도움으로 수출기회 잡다 = 다음으로 내열성 바퀴와 자숙기를 생산하는 365무역은 이동 KOTRA의 도움을 받아 새 판로를 개척했다. 내열성 바퀴는 식품공장의 주 소모품인 스팀대차에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 365무역의 바퀴는 세계 유수 제품과 대비해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다.

해외 수출을 모색하던 중 미국령 사모아의 지인을 통해 참치 식품공장에 소모품을 수출할 기회가 찾아왔다. 문제는 조창혁 대표가 과거 중국으로 홍삼을 수출한 경험은 있으나 미국령 사모아로의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었다. 고민하던 중 KOTRA 대전충남지원단의 이동 KOTRA 사업을 알게 됐고, 김기호 수출전문의원의 밀착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전문위원은 365무역이 회사 요건을 구비하기 위해 개인사업자 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대전충남 중소벤처기업청의 비즈니스 지원 컨설팅을 받게 했다. 이를 통해 365무역은 단기간 내에 회사 설립에 필요한 제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어 전문위원은 수출 시 필요한 자격요건들을 상세히 설명하며 무역업 고유번호 취득, 해외 계좌 개설, HS코드 확인 및 통관고유번호 취득 등을 도왔다. 지자체 주요 수출 지원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도 제공했다.

전문위원은 365무역이 수출하고자 하는 물품을 확인하는 과정도 잊지 않았다. 미국령 사모아 참치식품 공장의 주 소모품인 플라스틱 바퀴와 SUS 펀칭플레이트 등을 위주로 확인했으며, 가격 경쟁력과 품질 우위를 입증하기 위해 220도 이상에서의 내열성 시험을 의뢰하도록 했다.

남은 것은 바이어와의 상담이었다. 조 대표는 소액 수출도 가능하다고 어필했으며, 그 덕에 사모아 바이어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거래량과 금액에 관한 인보이스를 주고받았다.

이 시기 전문위원은 미국령 사모아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운송수단에 대해 다방면으로 알아보면서 운송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20kg 이하일 경우 국제 소포-항공편으로 운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365무역은 멘토링을 토대로 계약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수출 기반을 구축했다. 샘플 수출 이후에는 제품의 시장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바이어 측에서 연간 납품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추가 주문을 제의해 6월 초 약 6만2000달러의 수출 성과를 이뤘다.

365무역은 사모아는 물론 세계 각국으로 내열성 바퀴와 자숙기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완벽한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도 수출전문위원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이어갈 예정이다.

 
▲2019 킨텍스 국제물류기기전시회에 참가한 (주)오케이오 부스. (주)오케이오는 이동 KOTRA의 도움을 받아 유럽 등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주)오케이오 홈페이지]

◇(주)오케이오, 적극적인 마케팅 통해 세계로 = 무동력 그린테크놀로지 방식으로 인체공학적 운반 물류기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주)오케이오는 이동 KOTRA의 도움을 받아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고병기 대표는 오랜 현장 경험과 발명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안정감 있고 효율성이 뛰어난 승강작업대와 승강기카트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타사 대비 높은 가격대로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주)오케이오만의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는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고 대표는 유럽 진출 목표를 가지고 이동 KOTRA 장영욱 수출전문위원을 만났다. 전문위원은 하노버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며 마케팅 준비사항을 안내했다. 또, 바이어와의 원활한 연락을 위해 함부르크무역관에 지사화 사업을 신청하도록 했다. 함부르크무역관은 (주)오케이오의 지사 역할을 수행하며 신규 거래처 발굴을 도왔다.

유럽 진출과 더불어 전문위원은 미국의 애틀랜타, 시카고에서 열리는 해외전시회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주)오케이오는 현장에서 만난 바이어를 통해 약 5100달러 규모의 수출을 이뤄냈을 뿐 아니라 월마트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다.

고 대표는 월마트에 견본을 보낸 후 직접 면담을 진행했다. 월마트 측은 2020년 3월까지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오더를 진행하자고 이야기했으나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 전문위원은 월마트로부터의 오더가 확정될 수 있도록 수출과정 전반을 함께할 예정이다.

(주)오케이오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은 있으나 전문위원의 도움으로 화상상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회사와 제품을 홍보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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