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힘든베트남

kimswed 2009.06.14 08:23 조회 수 : 1614 추천:397



약에 취한 택시

촛점 없는 섬뜻한 눈빛, 소름끼치는 괴성과 함께 얌전하던 운전사가 순간 미치광이처럼 돌변하며 광란의 질주를 하기 시작하는데…  
얼마 전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약에 취한 택시라는 제목의 제보다.
베트남의 택시는 한국의 택시와는 달리 비교적 친절하고 생각보다 잘 관리되는 듯하여 한국인들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이곳 베트남 역시 의외의 사건이 택시로부터 발생되기도 한다. 이번에 제보된 이상한 택시 운전사의 경우 그 정도가 심각하여 자칫 대형 사고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일이라 그 상황에 맞닥뜨린 교민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듣고 사건을 취재했다.


지난 5월 17일, 회사 직원들과 회식을 마치고 잠시 노래방에 가서 노래와 함께 간단히 한잔을 하고 나오니 이미 11시다. 노래방 앞에 대기하고 있던 한 택시를 우리 일행 4명이 함께 탔다. 한 동료가 “배가 출출하니 국수나 한 그릇 먹고 돌아가자”라는 제의를 해 우리 일행은 가까운 퍼 집에 도착해 택시비를 계산하려고 하는데, 택시 운전사가 우리 일행을 기다리겠으니, 먹고 오라며 택시비는 나중에 주면 된다는 것이다. ‘참 친절한 택시 기사도 다 있구나’ 하며 고마운 마음에 얼른 퍼 한 그릇을 먹은 뒤 다시 택시에 올랐다.
한 대의 택시로 가면 조금씩 돌아가긴 하지만 같은 방향이라 택시비도 아낄 겸 4명의 동료가 다시 같은 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친절한 택시 운전사가 조심스런 운전으로 안전하게 차를 몰기에 우리는 잡담을 하며 즐겁게 집으로 가고 있었다. 운전사의 행동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일행 중 한 명이 내리고 난 후였다.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럽게 운행하던 택시가 한 사람이 내리고 나서 그만큼 몸이 가벼워진 것처럼 갑작스레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운전사 옆자리에 앉은 나는 기사의 운전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끼는 터라 운전자를 바라보며 “당신 괜찮아요?” 베트남어로 물었다. 대답은 하지 않고 싱긋이 웃고 다시 운전에 열중하는 듯 앞으로 시야를 고정시킨 기사를 보며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곧 다시 동료와의 대화에 빠져 신경을 계속 쓰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다시 한 일행이 내리고 뒷자리의 동료 한 명과 앞자리의 나, 두 명이 남았는데 사람이 내릴 때마다 기사는 점점 속도를 높이고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같지 않았다. ‘이 친구 좀 이상한데…’하며 뒤 동료를 바라봤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당장 없는 듯했다. 좀 불안한 기분으로 마지막 동료가 내리는 곳에 도착하자 동료가 아무래도 불안하니 같이 내려서 다른 택시를 타라고 권했지만 고작 5분도 안 되는 거리가 남은 상황이라 ‘뭐 별일이야 생기겠는가’하는 마음으로 그냥 출발했다.
그런데 동료가 내리고 한 3분을 갔을 지점에서 기사가 갑자기 기이한 행태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휘둥그래진 초점 없는 눈을 뜨고 나에게 얼굴을 디밀면서 “으웨엑~~~으~~아악~~” 하는 괴성을 지르더니 마구 속도를 올리는 것이 아닌가?
‘어! 이 인간 진짜로 마약을 했구나!’ 하고 느끼며 불안이 엄습했지만 멈추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
내 앞으로 바짝 들이민 얼굴을 확 밀치고 차를 세우라고 계속 소리를 질렀지만 그는 계속 초점 없는 눈동자로 미친듯한 괴성을 지르며 속도를 더욱 높였다. 이러다 아무래도 사고가 나겠구나 하며 손잡이를 꽉 잡고 안전밸트를 찾는 순간, 앞에 대형 청소차가 우리의 질주를 막고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아, 하는 순간 그 청소차 옆을 부딪치며 도로난간으로 밀리며 차가 멈췄다. 다행히 정면 충돌을 피한 상태라 큰 충격은 없었지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차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나와 막 소리를 질러댔다. 그 정신 나간 기사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겁이 났는지 쏜살같이 도망을 쳤다. 청소차 기사가 달려오고 일부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 자리를 떠나 집으로 쏜살같이 뛰어갔다. 혹시 칼이나 연장을 들고 다시 돌아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여전히 밀려와서 얼른 집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예전에 칼을 들고 미친듯한 행동을 하는 마약 중독 운전자도 있다는 소리를 친구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바로 그런 상황을 직접 대면한 것이다.  

결국 목의 통증만 약간  남고 끝난 사고이기는 하지만 교민 여러분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씬짜오 베트남에 투고를 한 것이다. 만약 내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를 했을까? 상상하기도 너무 끔찍한 얘기가 되어 버렸다.
이곳의 교민 여러분들도 이런 경우가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고 택시 이용에 유의하기를 바란다. 사실 워낙 용감한 한국사람들이라 더욱 불안하다.
여자 혼자 밤 늦은 시간에 택시를 타는 것은 금하시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택시는 절대 대기를 시키지 않을 일이다. 한가한 시간에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택시 운전사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끼면 그저 멈추는 곳에서 바로 내리시고 계산을 하는 것이 좋다.
파악되지 않은 많은 사고 중에 택시 운전사와의 싸움으로 몰매를 맞거나 나와 같이 마약을 복용한 운전사와의 무한질주를 즐겨야 하는 해프닝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할 일이다.  

묻지마 국제결혼, 그 비극적 결말


요사이 베트남 현지 언론에 또 다시 한국인 중매업자가 개입된 불법 중매현장 급습사건이 대문짝하게 실려 이곳에 사는 한국교민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고 있다.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는 물론, 한국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언제쯤이나 근절되려나. 이번 호에는 두 나라 간의 국제결혼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때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말미암아 평생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 어느 한국교민의 비극적인 국제결혼의 사례를 소개한다.  

[사건개요]

이혼남 최철만 씨 (45세, 가명, 부산 남포동 출신), 베트남 여성 응옥 (Ngọc: 21세 가명, Tây Ninh 성 출신) 양과 결혼 후 정식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루다 다시 캄보디아로 건너가 또 다시 그곳 여성과 정식으로 결혼, 이후 양 쪽을 오가며 양다리 생활 6개월 만에 베트남 처자에게 현장이 발각되어 혼인빙자간음죄로 고소당할 위기에 몰려 . . .  

공사장 일용직 노동자 노총각 최철만 씨 (45세), 그는 베트남 여성 응옥 양과 결혼하기 전 이미 몽골 여성과 결혼한 전적이 있는 이혼남이었다. (당시 이 여성은 한국에 입국하여 최 씨의 비참한 주거환경을 직접 목격하고 3일만에 자해 소동을 벌여 이혼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최 씨는 국제결혼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또 다시 결혼중매업자 김 씨에게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을 부탁한다. 결국 자신의 뜻대로 중매업자를 따라 베트남으로 건너온 최 씨 (2007년 11월 경),  다음 날 10군 담생 공원 근처 모 가정집에서 응옥 양을 처음 만날 때도 “현재 수출회사에 다니며 한 달 수입이 200만원”이라고 신분을 속였다. 문제는 당시 중매업자 김 사장이 최 씨에게 “일용직 노동자라고 소개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며 대충 그런 식으로 말하라고 종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남성을 거부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선택되는 것 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것인 데다 한번 거부하면 ‘마담뚜'들이 다시는 맞선을 보지 못하게 하는 ‘불이익’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최 씨와의 맞선 자리에서 응옥 양 역시 “솔직히 나를 선택하고 있는 남성이 한국인인지, 대만인인지 몰랐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베트남 여성은 상대 남성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마저 갖지 못하고 있다.



어찌됐건 당일 최 씨가 고른 응옥 양은 눈이 큰 데다 피부도 상당히 하얗고 몸매도 호리호리한, 소위 한국에서는 절대로 만나기 힘든 그런 아리따운 여성이었다. 단 결점은 몸매가 왜소하다는 점. 하지만 당일 최 씨는 시종일관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짓는 그녀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두 사람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자 다음날 바로 담생 공원 야외 식장에서 결혼식이 거행되고, 그날 밤 10군 모 호텔 방에서 최 씨는 떨리는 마음으로 첫날밤을 치렀다. 하지만 옛말에 ‘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다르다’고 일단 ‘볼 일’을 보고 나니 왠지 너무 쉽게 성사가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돌아간 후에도 한 동안 고민하던 최 씨, 다시 중매업자 김 사장을 찾아가 “도저히 그 여인과 결혼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비용을 더 줄 터이니 일단 서류 수속과정을 중단하고 다른 여성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김 사장은 차일피일 미루며 응옥 양에게 한국에서 서류가 처리가 잘 되지 않는다고 둘러댔고, 그 사이 최 씨와 함께 캄보디아로 넘어가 누엔티 (가명 21세) 양을 소개한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했던가. 누엔티는 응옥 양에 비해 남자처럼 키가 크고 피부가 검고 우락부락한 여성이었는데 최 씨는 만나자 마자 첫 눈에 이 여성에게 반한 것이다. 며칠 후 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친 후 아예 캄보디아에서 신혼집을 차려 몇 달간 그곳에서 살았다. 하지만 차차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에서 ‘왜 저런 여자를 골랐느냐, 너무 외국인 티가 난다’는 등의 잔소리를 자주 듣게 되자 서서히 옛 처자가 생각이 났다. 이후 최 씨는 수소문해서 따이닌 성으로 응옥 양을 찾아갔다.(당시 그녀는 이미 최 씨의 아이를 가지고 있었음) 그때부터 최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양쪽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번갈아 했다.

응옥 양은 그런 식으로 이따금 씩 자신을 찾는 최 씨를 한 동안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생활비조차 주지 않는 최 씨가 야속한 생각이 들어 외삼촌을 시켜 그의 뒷조사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최 씨는 이미 캄보디아 여성과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였고 둘 사이에는 1살 된 딸까지 있었다. 한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전전하던 응옥 양을 보다 못한 식구들이 최 씨를 만나 “한국 영사관으로 찾아가 그를 혼인빙자간음죄 (피해자가 신고해야 죄가 성립하는 친고죄임) 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최 씨는 1천불을 빌려 그 돈으로 위자료를 주고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다행히 응옥 양 측에서도 매달 아이의 양육비 조로 100만동 씩 보내준다는 조건으로 고소를 포기했다.

현재 프놈펜의 한인 호텔에서 지배인으로 근무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최 씨, 그는 이번 사건을 털어놓으며 다음과 같은 말로 두 여인에게 사죄를 청했다.

“아내 (캄보디아 여성)는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나의 어리석고 무지한 행동으로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에게 큰 죄를 짓게 되었다. 이 빚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든 갚겠지만 한 순간 베트남 여성의 순결을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 믿음을 배반하고 다른 여성과 결혼하여 이중생활을 해온 파렴치한 행위는 용서받기 힘든 중대한 범죄였음을 고백한다. 앞으로 다시는 나와 같은 전철을 밟는 사례가 없기를 바란다.”

옛 말에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했고, 러시아 속담에는 ‘바다에 나갈 때는 한번 기도하고, 전쟁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고, 결혼하기 전에는 세 번 기도하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결혼 생활이 어렵고 신중해야 한다는 뜻. 하물며 이역만리 베트남 여성과의 국제결혼이라면 얼마나 더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인가. 이번 사례는 정조와 결혼관에 대한 개념 자체를 상실한 한국인 신랑과 돈에 양심까지 팔아먹은 일부 악덕 결혼 중매업자의 막가파식 행동, 그리고 국제결혼에 대한 무지개빛 환상에 젖은 어리숙한 베트남 처자의 어리석음이 빚어낸 비극적인 한 사례였다.
여장 남자, 오토바이 치기 등 범죄 기승

심각한 휴유증 낳는 거리 범죄들, 대상 영순위가 한국인
최근 베트남이 옛날로 회귀하고 있다. 적어도 길거리 범죄에 관한한 그렇다는 것이다. 10 여년 전 베트남에 왔을 때 자주 듣던 길거리 범죄들,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나 여성을 가장한 강도 등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경제 불황으로 실업자가 늘고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점차 수그러지던 거리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어가는 데 그 수법이 더욱 악랄해지며 그 피해가 심각하여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현금을 선호하고 귀중품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한국인은 이런 범죄자들이 노리는 영 순위 대상자이다. 어떤 범죄가 성행하는지 최근 본지에 들어온 독자들의 신고를 중심으로 그 수법을 알아보자.

사례1 : 여장 남자가 다가와 순간
급소를 쥐고 지갑을 빼가는 수법.

그날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저녁 후 2차 술자리까지 한 덕택에 꽤 술기운이 오른 상태였습니다. 택시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제가 사는 집이 대로변에서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는 곳에 있어, 택시에서 내려 집까지 한 200미터 정도 걸어야 했죠. 이미 늦은 시간이라 골목에는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골목에는 오토바이 한대가 세워져 있고 남녀 한쌍이 어두운 곳에서 대화를 나누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집앞에 다가가는데 대화를 나누던 커플 중 여자가 저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뭘 물어보려나 하고 별신경을 안쓰고 집의 벨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는 순간, 어느새 다가온 그 여자가 제 아랫도리 급소를 움켜 잡은 것 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비명을 지르며 주저 앉았는데 이 여자는 그 순간 제 뒤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들고 오토바이가 서 있는 곳으로 달려가 대기하는 그 남자와 함께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그후 10초 후 메이드가 문을 열어주었죠. 아주 짧은 순간이였습니다. 비명 한마디 질렀을 뿐이고, 지갑은 사라져 버린 것이죠.
교민 여러분들 주의하시라고 씬 짜오 베트남에 투고합니다. ( 제보자: 남, 45세, 최종석)
이런 사례는 한 10년 전쯤에 흔히 발생하던 수법이다. 여장을 한 남자가 술 취한 사람에게 다가가 수작을 걸다가 갑자기 지갑을 빼서 도망가는 수법. 더욱 악랄해 진 것은 이제 여자로 분장한 강도의 손에 압정같은 뾰죽한 흉기를 숨기고 남자의 성기를 잡아 순간 강한 자극을 주어 꼼짝 못하게 한후 지갑이나 귀중품을 뺏어간다는 것이다. 일단 여자가 그것도 반쯤 벗은 옷차림으로 다가서 남자의 경계를 풀게 만들고 한눈을 파는 순간 일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수법이다. 이런 범죄는 주로 늦은 시간 술에 취해 혼자 가는 남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집 앞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집에 다왔다는 기분에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사려된다. 혹은 그 주변 불량배들이 그 집에 사는 외국인의 행동을 눈여겨 보고 날을 잡아 저지르는 범죄일 수도 있다. 집에 내려서 메이드가 문을 열어 줄때까지 택시 운전사를 기다려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사례 2 : 오토바이 치기, 그 휴유증이 너무 심해… 이빨 3개가 부러지고 얼굴에는 심한 화상까지

저는 떤빈에 살고 있는 한 교민입니다. 얼마 전 제 친구가 당한 사고에 대해 적어봅니다.
제 친구가 어깨에 가방을 하나 메고 대로도 아닌 그저 좁은 2차선 도로를 건너는 순간 아뿔사, 오토바이 치기가 바람같이 지나가며 친구가 매고 있는 가방을 낚아 채고 달아납니다.
그러나 이 사고는 가방만 없어진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 친구는 가방을 크로스로 매고 있었고, 오토바이가 당기는 힘에 의해, 앞으로 힘없이 넘어지면서 10여미터를 끌려 가다가 가방을 빼았긴 것인데, 너무도 끔찍한 대형 사고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방을 잃어 버린 것은 그렇다 해도 그 친구의 앞 이가 3개나 부러지고, 얼굴은 3도 화상에, 팔 ,다리 모두 심하게 멍들고 화상을 입었습니다. 밥을 먹을 수가 없어, 빨대로 죽만 겨우겨우 먹고 있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넘의 치기배들은 가방만 가져갔지만 피해자에게 남은 고통은 너무도 큽니다. 이빨을 3개나 새로 해야하고, 그 고운 얼굴에 화상으로 인한 심한 흉터는 단 기간에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 듯 합니다. 상처로 인해, 일도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저는 이 사고를 보고 교민분들에게 주위보를 내리고 싶습니다. 진짜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냥 오토바이 날치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고, 심지어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 큰 범죄자들입니다.
우리들이 조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치안이 좋은 나라라고 아무 경계도 없이 그저 풀어놓은 우리의 정신들을 다시 긴장 시켜야 합니다. 베트남에 거주하시는 우리 교민들이 다시는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짜오베트남에 제보를 합니다.  
제보자 : 이 은진( 여, 28살)

이 사례는 베트남에서 가장 흔한 치기 사건이다. 이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하여 가능하면 가방을 들고 외출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가방을 매고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는 것은 생명을 내놓고 다는 것과 같다. 최근 점점 기승을 부리는 길거리 범죄에 대하여 교민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외국에서 살아가는 이방인의 입장에서 이런 사고를 당한 경우 피해보상을 기대하기 힘들고 범인 검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곳은 아무도 우리를 보호하지 않는다. 영사관도 교민단체도 아무런 힘이 없다. 오직 내 스스로 주의하고 또 주의하여 사전에 예방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안이다.

공관에 고발된 카지노에 얽힌 사건

카지노에서의 도박 그리고 꽁지돈, 패가망신의 지름길
사건 개요
어느 날 우연찮게 친구 따라 카지노에 들렀다가
시작한 지 30분만에 잭팟이 터져 일순간에 떼돈을 번 최씨,
이후 그가 카지노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허비한 돈만 자그마치
5천여만원, 거기다 회사 공금 3천만원에 손을 대고 급기야 ‘악명’높은 ‘꽁지돈’까지 쓰면서까지 기존의 손해를 단박에 만회할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엄청나게 불어난 꽁지돈 이자와
협박을 감당 못하고 영사관에 신고.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
멀쩡한 사람 도박으로 한 순간에 망가지는 건 시간문제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모 기업 중견간부 최모 씨가 그 대표적인 예. 최 씨가 가족과 함께 베트남에 들어온 건 4 년 전, 처음 2-3년간은 업무파악, 아이들 교육, 언어공부 등 여러가지 문제로 정신없이 바빴다. 하지만 어느 정도 현지적응이 되고 나니 퇴근 후나 주말 경 서서히 무료함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그 무렵부터 TV에 앉아 할 일없이 시간을 보내 던 최 씨는 어느 날 우연찮게 친구를 따라 카지노에 들렸다. 놀랍게도 그날 최 씨가 딴 돈은 자그마치 3만 달러, 시작한 지 30분만에 잭팟이 터져 일순간에 떼돈을 번 것이다.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이때부터 최 씨는 퇴근 시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지노로 달려갔다. 이렇게 3 개월 정도 지나자 자신이 사용가능한 돈은 물론이고 회사 공금 3천만원을 포함하여 무려 5천여만원의 돈을 잃었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자 최씨는 속칭 ‘꽁지돈’까지 빌려쓰면서까지 손해를 단박에 만회할 대박을 노려보았다. 당시 최 씨가 빌린 돈은 현금 5 천만원으로 일단 회사 공금은 3 천 만원은 급히 메꿨지만 수중에 남은 2 천 만원을 또 다시 3일 만에 몽땅 날렸다.

“마지막 베팅이 끝나자 하늘이 노래지며 ‘이젠 끝이구나’ 라는 절망이 밀려왔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말로 채권 추심을 독촉하던 수금원들이 두어 달 정도 지나니까 호칭이 낮아지고 어투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빚도 두 달만에 1억 5천원으로 불어났다. 순식간에 불어난 원금과 이자, 이들의 계산 방식에 의하면 이자는 사흘에 10%로 단 두 달 만에 갚을 돈이 세 배로 뛴 것이다.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지만 최 씨 스스로 동의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항변도 못했다. (참고로 총 영사관측 자료에 의하면 2007년 6월 30일 발효된 이자제한법에 시행령에 의하면 이자는 연 30%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음)

설상가상으로 그때부터 꽁지돈 수금원 서너명이 최씨의 회사와 집, 심지어 아이들의 학교에까지 서성대기 시작했다. 우람한 체구의 수금원들이 회사 근처에 계속 상주했으며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어, “일주일 시간을 줄 테니 좋은 말로 할 때 갚아라.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 보는 앞에서 다 알리겠다”등 좀 더 과격한 공갈·협박이 일주일 이상 계속 되었다. 원금이라도 갚을 테니 제발 봐달라고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그들은 최씨를 차에 실어 한적한 강변가로 끌고 가 무릎을 꿇게 한 다음 머리를 쥐어박고 돌아가며 뺨을 때리는 등 치욕적인 모욕을 가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상황이 나한테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시 수치심에 자살까지 생각했었다.”

현장에서는 죽음의 공포에 떨며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약속하고 풀려난 즉시 최씨는 공관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고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공관에 신고한다는 생각조차 못했지만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궁지로 몰리자 결단을 한 것이다.

“진술서를 쓰는 바로 그 순간까지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신고하면 그 댓가를 치뤄 주겠다는 협박이 귓가에 생생했다.”
그러나 그는 공관 측의 설득으로 뒤늦게나마 사건의 전말을 털어 놓았다. 수사결과 그동안 협박을 일삼아 왔던 수금원들은 국내에서 수배령이 떨어진 상태에서 위조여권을 만들어 들어온 자들이었고, 이후 현지공안과 협력하여 즉시 체포한 후 전원 한국으로 송환조치시켰다.  

호찌민 총영사관 관계전문가는 이번 사안에 대하여 “이 정도의 폭리(고리대)는 바로 형사처벌 대상이다. 더구나 폭행, 협박까지 가세했다면 당연 국내 송환 및 구속감이기 때문에 진술서만 작성되면 즉시 영장이 발부되어 모조리 잡아 한국으로 추방시킬 수 있고 대부금 상환도 원금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이런 경우 한동안 집에도 못 들어가고 호텔 등에서 전전하거나, 심지어 전신에 시퍼런 멍자국이 선명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한사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는 경우가 있다. 세상의 법은 바로 이런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스스로 해결이 가능하지 않은 이런 경우는 즉시 공관에 신고하여 협조를 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조처”라며, “공관 측에서는 항상 이런 자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처럼 이들이 법의 한계를 일탈하여 교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가한다면 언제라도 공권력을 동원해서 철저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요사이 노인회와 해병대전우회 등 교민사회 내부에서  카지노 도박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다. 혹자는 카지노를 그저 오락 수준삼아 다닌다고 말하지만 카지노는 그 특성상 중독성이 심해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자제심을 잃고 많은 돈을 탕진하게되어 결국 공금에 손을 대고, 또 다시 꽁지돈을 쓰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어 결국 자기자신과 가족을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예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카지노 출입자체를 멀리하는 것만이 도박으로 부터 자신과 가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 자료 제공 : 대한민국 총영사관>

유명 호텔 사우나에서 락커 안의 귀중품 분실 사건


지난 설 연휴에 시내에 있는 제법 이름있는 E 모라는 호텔에 한국에서 온 친구와 친구의 아버님을 모시고 사우나, 마사지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
사우나를 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중요한 물건들은 복 주머니 같은 곳에 담아 목에 걸고 다니는데 워낙 오래 된 곳이고, 호텔 내에 있는 사우나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귀중품 관리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날 따라 친구의 아버님이 시계와 핸드폰을 어떻게 하냐고 물으시기에 “그냥 놔두셔도 됩니다.”라고 대답을 하고 락커 문을 잠그었다.
그리고 사우나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자 락커 문을 열어보니 돈은 그대로 있는데 단지 핸드폰과 시계만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분명히 락커에 넣고 열쇠를 잠그는 것을 확인했는데 2시간 후에 사라져 버렸다면 분명히 누군가 남의 락커를 허락도 받지 않고 열어본 후 귀중품을 슬쩍 했다는 결론 밖에 나올 수가 없었다.

물론 난리가 났다. 매니저를 부르고, 마사지 룸을 다 뒤지고, 소리도 질러보았지만. 잘 아시지 않으신가 이들의 한결 같은 대답, 콩빗(몰라)!
오히려 그 넘의 매니저라는 친구 "우리 호텔에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안 일어납니다. 아마도 고객이 다른 곳에 두고 착각을 하시는 것은 아닌지 다시 확인해보십시오" 하며 적반하장 격인 발언을 내뱉는다.


베트남에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다 안다. 이런 경우 다시 물건을 찾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정말 열 받는 일이다. 왜 하필 친구 아버님의 물건이 사라진 겨. 차라리 내 것이라면 그냥 재수 옴 붙었다 하고 털면 되는데 젠장…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방법으로는 찾을 수 없다는 생각에, 호텔 로비의 안내데스크로 향했다. 먼저 직원에게 명함을 건네주고 호텔 총 지배인에게 너희 호텔의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다고 전하고, 명함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달라고 전했다. 직원이 무슨 일인지 물어 보길래. 사우나에서 있었던 해프닝에 대해 언급 후, 만약 총지배인이 나에게 오늘 중에 전화가 안 오면 호텔을 상대로 경찰에 도난 사건에 대한 고발조치를 함은 물론이고. 한국사람들이 보는 모든 매체에 이 내용을 실어 너희 호텔의 무책임을 널리 알려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 5분이 지났을까? 사우나 매니저가 숨가쁘게 뛰어내려와서 하는 말, “5분만 기다려주십시오 경찰을 불렀으니, 곧 해결될 것입니다.”
경찰이 사건에 개입되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여권이나 신분증 등을 요구하면서 조서를 꾸미는 등 귀찮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잘아는 우리는 일단 명함을 다시 건넨 후 찾는 대로 연락해 달라는 언급을 남기고 호텔을 나왔다.
호텔을 나와, 첫 베트남 여행에 불쾌함 만을 담아 갈 친구의 아버님을 위로하기 위해, 시내 1군에서 맥주를 한잔 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었다.
호텔을 떠난 지 한 3시간 정도 흘렀을까, 호텔 로비의 여 직원으로 전화가 결려왔다.


“Here is E hotel. I’m sorry we have got your property already”
오메 좋은 것! 베트남에서 이런 횡재도 있구나. 잃어 버린 물건은 절대 찾을 수 없다는 베트남의 관례를 깨 버리고 우리는 물건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나중에 호텔에 도착하며 물건을 돌려주면서 직원이 하는 말, “손님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설 연휴에 직원들이 부족하여 임시직들을 고용하였더니, 이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사건에서 나는 배웠다.
황당한 일을 당하면 소리만 지른다고 해결 될 일이 아니다. 침착하고 단호하게 대응한다면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참착하게 상황을 따졌을 뿐이고, 엄격한 목소리로 경고 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의 핸드폰과 시계는 돌아왔다.


무자격 약사?


무자격 약사가 난무하고 있다?

구정이 시작되기 전, 어느 독자로부터 긴히 할 얘기가 있으니 만나자는 요청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탄빈지역 모 식당에서 만난 독자는 의외로 60이 넘은 어르신네였다.
어르신네는 두툼한 서류 뭉치를 펼치며 사연을 털어놓는데, 요점은 자신의 동네에서 무자격 약사가 한국인에게 약을 조제하며 판매를 하는데 그 조제도 믿을 수가 없기도 하지만 약값자체로 엄청난 폭리를 하고 있어 진정을 한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교민사회의 독으로 작용될 수 있는 무자격 약사들의 행태를 고발한다.

독자 분이 들고 온 서류에는 그 약사라는 사람의 행실에 대하여 고발 고소를 위한 진술서와 진정서 그리고 관련 증거 자료들이 있었다. 아마도 그 약국을 운영하는 분이 다른 식당 겸 휴게소를 운영하며 특정인을 음해하여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사건에서 본 건이 시작된 듯하다. 어째든 진정인이 들고 온 서류에는 무자격 약사라는 사람의 약사 자격증 사본도 있었는데 그 사본은 누가 봐도 진품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조잡하게 꾸며져 있었다. 이름과 주민증들이 인쇄되지 않고 손으로 쓰여져 있었고 관련 기관의 직인도 드러나지 않은 엉성한 사본이었다. 만약 그 사본을 내걸고 영업을 한다면 오히려 의심을 자초하는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 약을 샀다는 사람들의 자필 진술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한결같이 엄청난 폭리를 취했다는 것이다. 진술서에서 몇몇 교민들은 그 집에서 구입한 약이 너무 비싼 것 같아 일반 베트남 약국에서 문의한 결과 구입가격의 통상적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제약의 효과도 없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루었다.  아직 증언을 직접 자필로 받지는 못했지만 심한 경우 2만 동 짜리가 2백만 동에 판매되었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한다.
그분이 말하는 요점은 무자격 약사가 약값을 터무니 없이 받는 것도 문제지만 잘못된 약을 제조하여 줄 것 같아 불안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런 진정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정서 내용은 개인적인 사안이 대부분이라 여기서는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 증거 자료에는 어느 상점이 개업을 하는지 그 상점 앞에는 개업 축하 화환이 늘어져있었는데 그 사진 속의 화환에는 대한 민국 영사관이라는 표기가 되어있는 화환도 있었다. 이 사진이 왜 증거자료가 되는가 이유를 물었더니 가짜 화환이라는 것이다. 진정인이 영사관에 확인 결과 그런 화환을 그 곳에 보낸 일이 없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인맥을 과시하기 위해 가짜 화환을 임의로 내 걸어 교민들의 신뢰를 거짓으로 득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가짜 화환을 내건 사람은 뭔가 잘못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될 만하다.

이미 지난 2006년 총영사관에서는 호찌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국인의 약사 자격증 유무를 확인한 바 있다. 그때도 무자격 약사들로 인한 피해 사례가 접수되어 있던 탓이다. 조사 결과는 놀랍게도 아무도 약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호찌민에서 한국인에게 약국의 이름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분 중에는 정식 한국인 약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때 이미 서너 개의 한국인 약국이 호찌민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결국 총영사관은 본지 2006년 7월 본지 84호를 통해 이 사실을 공지하고 무자격 약사에게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독자가 고발하겠다는 대상 약국 역시 그 당시 총영사관의 조사에 포함되어 정식 한국인 약사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약국이었다. 그 약국에 한국인 약사가 새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 약국은 단지 지역을 바꿔 또 다시 무자격 영업으로 교민들을 울리고 있는 셈이다.
진정인은 바로 이런 교민들의 피해가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사관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교민사회가 날로 커지면서 별에 별사람들이 다 들어온다. 게중에는 교민들을 상대로 부당한 이득을 위하려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교민들 서로 같은 한국인을 의심하는 풍토가 생길 판이지만, 무엇보다도 특수한 전문직업인 약국의 경우, 정식 약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가의 여부는 확실한 사실 확인을 거쳐야 할 일이다. 한번 잘못된 약을 쓰게 되면 인명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로 그 피해가 어떻게 확산될지 누구도 가늠하지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교민들이 그런 약국을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손쉽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약국을 찾다가는 크게 낭패를 보는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더불어 총영사관 역시 교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이번 일에 관심을 갖고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영사관의 일이라 믿는다. 베트남에서 사법권이 없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민들의 생명에 관련된 무자격 약사의 행실을 방치하다가 차후에 그로 인해 교민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면 영사관은 그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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