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2011~2019년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민소득 향상과 외식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먹고 마시는 데 돈을 쓰는 캄보디아인들이 크게 늘었다. 더욱이 24세 이하 청년층이 전체 인구의 47.5%나 돼 향후 외식소비는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캄보디아 외식시장은 현재 카페, 외국 식당, 고급 식당,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유형의 음식점이 등장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과 일부 기관과 기업의 재택근무 방침에 따라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이 급성장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온라인 배달 시스템은 팬데믹 이후 음식배달 수요의 급성장과 함께 발달하고 있다.

캄보디아 식품시장은 경제 발전과 식품구입에 대한 선호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의 식음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캄보디아 식품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94억 달러였다. 올해는 기저효과로 이보다 낮은 3.4%에 그치겠지만 2024년까지 7.5%의 상승이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현지 호텔과 식당 시장은 2014년 7억 달러에서 2019년에는 11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1.1%였다. 수도인 프놈펜에서는 주말에 외식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식당 숫자도 전보다 많이 늘었다.

세계 주요 식음료 브랜드와 프랜차이즈가 캄보디아에 진출한 시기는 2010년 이후다. 코카콜라와 펩시의 현지 공장 설립과 더불어 KFC,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과 도미노피자, 피자컴퍼니, 본촌 등의 식당과 스타벅스, 아마존카페 등 카페의 현지 진출도 활발하다. 여기에 캄보디아 토종 프랜차이즈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공부하는 등 카페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태국 브랜드인 아마존카페는 전국적으로 150여 지점을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캄보디아 자체 프랜차이즈인 브라운카페는 2009년 설립 이래 프놈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현지 메뉴에 중점을 둔 파크카페, 버블티 전문점, 생과일주스 전문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캄보디아 전체 인구의 130%에 이르는 높은 휴대폰 가입률을 바탕으로 온라인 배달 서비스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대에 등장한 온라인 배달 플랫폼은 소비패턴 현대화, 인터넷 발달 및 결제 시스템 다양화를 바탕으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되면서 온라인 배달 플랫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됐다. 배달 앱인 E-겟츠는 작년 2~4월에만 신규 제휴 식당이 700개 이상 증가했으며 1일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00건이나 늘었다. 일부 플랫폼은 서비스 초기에 비해 이용 고객이 1.5~2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이 확대되면서 엔햄24, E-겟츠, 푸드판다 같은 배달 플랫폼은 직원을 늘렸고 차량호출 플랫폼 그랩도 식료품 배달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캄보디아 외식시장의 발달 속에 K-팝을 바탕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식당을 찾는 캄보디아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프놈펜에는 30~40개의 한식당이 영업 중인데 주 고객은 캄보디아 주재 교민이나 한국과 학업 또는 업무 연관성이 있거나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이다. 한식당 중에는 현지 청년층을 타깃으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마케팅을 펼치는 곳을 중심으로 한국인 고객보다 현지인의 비중이 많은 식당도 있다. 한식당의 단품 메뉴 가격은 3~30달러로 다양하며 일반적인 식사는 10달러 안팎으로 구성돼 있다.

캄보디아 내 한식당은 개인 창업인 경우가 많지만 본가, 본스치킨, 서래갈매기 등 한국 프랜차이즈도 진출해 있다. 서래갈매기는 현지의 대표 쇼핑몰인 이온몰과 올림피아몰에 입점해 있으며 본스치킨은 한국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뚤꼭 지역과 프놈펜 시내인 BKK에 지점을 두고 있다. 작년에 새로 문을 연 본가는 BKK에서 영업 중이며 치킨 전문업체 본촌은 프놈펜에만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식당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매장, 포장, 배달 판매를 모두 하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변동은 없는 편이다. 이를 통해 감염병 사태 이후 배달 및 포장판매를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KOTRA 프놈펜 무역관은 “캄보디아는 가처분소득의 증가와 젊은 인구구성을 바탕으로 식품과 외식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다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주 고객층을 정해 차별화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 프놈펜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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