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ASC인수

kimswed 2009.09.05 09:15 조회 수 : 1446 추천:358



포스코가 베트남 스테인리스 업체 아시아스테인리스(ASC)를 인수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동남아 최대 스테인리스 업체인 태국 타이녹스(Thainox)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대두하고 있다.

17일 포스코(005490)(462,000원  2,000 -0.43%)는 ASC 인수 이유에 대해 "베트남 시장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이 지역에서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어 철강수요가 많다는 이유다.

ASC는 현재 진행중인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연 최대 8만5000톤 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최근 포스코가 인수한 대한ST의 연 생산량 15만톤까지 고려하면, 24만여톤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 ASC 인수는 '타이녹스' 견제 위한 포석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ASC 인수는 타이녹스에게 상당부분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베트남에서는 지배적 위치에 있는 업체가 없는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운 타이녹스가 선점하기 전에 포스코가 먼저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6년 타이녹스의 지분 15%를 인수한 바 있다. 동남아시장에서의 판로 확보는 물론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녹스와 포스코의 관계는 예전과 달라졌다.

아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도약을 준비하는 포스코와 이에 반발하는 타이녹스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포스코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직접 동남아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오는 9월 준공되는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이다.

이 냉연공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것이 포스코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이미 인수한 대한ST와 ASC의 스테인리스 생산량을 합하면 최대 24만톤 규모다. 비록 연산 70만톤 수준인 타이녹스에는 못미치지만 상당히 위협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곧 완공되는 베트남 냉연공장과의 시너지를 고려하면 포스코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대한ST와 ASC 생산분을 합친다면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포스코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어 타이녹스를 견제할 수 있는 키를 쥐는 셈"이라고 말했다.

◇타이녹스 견제·亞시장 공략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포스코는 대한전선그룹 계열사인 대한ST가 올해들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중국에서 대한ST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인수작업에 나섰다. 대한ST가 가진 기술과 생산능력이 중국으로 유출될 바에야 차라리 인수해 시너지를 내자는 복안이었다.

아울러 이미 추진 중이던 베트남 ASC 인수건과 맞물린다면 포스코는 스테인리스와 관련, 동남아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대한ST에 ASC를 덧붙여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한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타이녹스를 견제함과 동시에 아시아권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시도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이번 ASC와 같은 업체들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포스코의 브라운필드(기존 회사 인수투자) M&A는 모두 장기적으로 글로벌화와 시너지를 고려한 치밀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해외 기업 인수 · 합병(M&A)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베트남 철강업체인 아시아 스테인리스(ASC)를 첫 타깃으로 잡은 데 이어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회사 인수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철강업계의 판도 재편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포스코는 즉각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만 5조원이 넘는 '큰손'이다. 마침 시장에는 매물이 넘쳐난다. 작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철강시장 불황 탓이다. 마음만 먹으면 집어 삼킬 수 있는 철강업체들이 널렸다.

◆베트남, 동남아 공략 교두보로

포스코는 우선 아시아 스테인리스를 축으로 베트남 철강시장부터 장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연간 15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생산설비를 확보하는 건 물론,베트남 최대 유통망까지 거머쥐게 된다.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 포스코는 올 9월께 베트남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냉연공장을 준공한다.

냉연제품 70만t과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냉간압연강대 50만t 등 연간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단계 투자를 통해 2012년까지 연산 300만t 규모의 열연공장도 건설할 방침이다. 장기 과제로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까지 지어지면 베트남 내에 '쇳물→열연강판→냉연강판→스테인리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도가 완성된다.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철강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에서 70만t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대한ST(연간 20만t)를 인수해 생산능력을 연간 90만t으로 늘렸다. 베트남 공장까지 합치면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t을 넘어선다.

◆해외공략,이제부터 시작

포스코는 2000년대 초반 한 번의 기회를 놓쳤다.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등의 인수를 검토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포기했다. 포스코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인도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은 발빠른 M&A로 덩치를 키워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다.

해외 기업 인수에 소극적이던 포스코에 새 바람이 분 것은 올해부터.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주주 총회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M&A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실무진들은 그동안 쌓아놓았던 서류 뭉치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몇몇 기업이 곧바로 물망에 올랐다. 구체적인 검토 단계로까지 무르익은 프로젝트가 꽤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회사들도 덩치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체 인수와 함께 광산 투자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수출입은행과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이달 들어서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해외 광산투자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실탄은 충분하다

포스코는 작년 한 해 대우조선해양을 사들이기 위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결국 인수에 실패하긴 했지만 쌓아둔 돈은 고스란히 남았다. 현금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금만 5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초 5000억원 규모 회사채와 7억달러의 해외사채도 발행해 현금성 자산을 더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와 내년 초를 가장 적절한 M&A 시기로 보고 현금성 자산을 대폭 늘렸다"며 "해외 잠재매물 가격이 예년의 20~30%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계산하더라도 자금을 동원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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