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요의 급격한 감소

kimswed 2020.03.26 08:15 조회 수 : 301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2020년 첫 2개월 동안 182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관세청이 발표했다. 2020년 3월 11일에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처음 2개월 동안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전염병은 감염지역이 유럽 및 미국으로 확대되고 감염자도 급속하게 증가했다세계적으로 전염병을 예방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사회와의 거리 두기 운동으로 관광지가 일시 운영을 중지했다관련 산업 일터도 폐쇄되거나 작업 시간이 단축되면서 매출이 줄고 근로자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추세다.

 

베트남 섬유의복협회(VITAS)는 전염병 속에서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EU 및 미국 구매자들이 주문을 일부 취소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거래처에서 2020년 3월 해상 선적은 4월과 5월로 연기했으며 바이어들은 그 이후의 제품 생산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2019년에 미국과 EU는 베트남산 섬유 및 의복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국가였다베트남 세관에 따르면 미국은 수출의 45%, EU는 13%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부자재 또는 부품을 중국 또는 한국으로부터 수입하여 조립 또는 완제품으로 미국이나 EU로 수출하는 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중국이나 한국으로부터의 중간재를 수입하는 무역이 현재는 원활하지만 향후에는 상품판매 시장에서 수요가 고갈되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는 자동차 판매도 30%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국가인 독일의 생산공장은 모든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자동차 완제품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서 연쇄적인 매출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미연방준비제도(Fed)는 2020년 3월 3일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0%포인트 긴급 인하했다다시 3월 15일에는 기준금리를 0.00%~0.25%로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2020년 3월 17일부터 코로나19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기준재융자율(benchmark refinance rate)을 6%에서 5%할인율을 4%에서 3.4%로 정책 금리를 인하했다.

 

코로나19(COVID-19) 전염병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으며베트남을 포함한 많은 외국 정부가 경제 부양 정책을 채택했다.

 

베트남석유가스그룹(PVN, Petrovietnam)은 국제 원유가격이 최근처럼 최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2020년 최대 3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주로 원유를 해상에서 생산하는 PVN의 원가는 배럴당 51달러다전염병이 계속되면 석유 및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PVN의 사업 결과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통상부의 자료에 의하면 베트남의 2020년 첫 2개월간 오프라인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해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슈퍼마켓 등 현대식 소매기업에서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그러나 재래시장(wet markets)을 포함한 전체 소매시장은 전염병 이전에 비해 매출이 50~80% 감소했다.

 

고객은 혼잡한 곳으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비대면 소매시장인 온라인쇼핑에서 구매하는 소비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정작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에 종사하는 관계자는 실제로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용 웹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베트남 전자상거래 플랫폼 Top 4인 쇼피티키라자다센도의 2020년 첫 2개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사람들의 여가생활에서의 선호도가 제일 높은 산업은 여행으로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여행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교통숙박 및 식사 등 여행 바우처여행용품 및 패션 제품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전자제품과 화장품의 성장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일반적으로 경제의 전반적인 구매력은 감소하고 있다일자리가 줄며 소득도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다수요의 급격한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 부양으로 소득이 증가한다고 해도소비자는 이미 경험한 학습효과에 따라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자 꼭 필요한 소비를 제외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여유분을 우선 저축하려는 종전과는 다른 소비습관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급격한 수요감소 속에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공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58 베트남에서 쏟아지는 한국 위조상품 kimswed 12021 2022.11.01
357 베트남 소비시장 동향 kimswed 11981 2022.11.10
356 베트남 소매시장 회복 kimswed 11736 2022.10.27
355 베트남, 채식이 주류 식문화로 부상할까? kimswed 11604 2022.11.18
354 베트남 관광산업 환경 kimswed 11546 2022.10.20
353 세계의 섬유공장’에 가해진 타격 kimswed 11494 2022.10.25
352 베트남 무역 포털(VNTR) 활용법 ‘A to Z’ kimswed 11387 2022.08.21
351 베트남, Z세대가 열광하는 e스포츠 시장 kimswed 11376 2022.10.10
350 베트남 경기 침체 kimswed 11350 2022.08.09
349 베트남은 지금도 기회의 땅 kimswed 11338 2022.07.23
348 코로나19 팬데믹 후 첫 바이어 대면 kimswed 11335 2022.07.18
347 베트남 달러 강세 kimswed 11321 2022.09.17
346 베트남 소비활성화 kimswed 11302 2022.09.29
345 베트남,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용하는 법 kimswed 11297 2022.07.06
344 베트남 소비시장, 한국 최대 경쟁자는 ‘일본’ kimswed 11264 2022.07.08
343 베트남 온라인쇼핑 성장 kimswed 11258 2022.06.30
342 베트남, 6대 시장 트렌드 kimswed 11243 2022.07.03
341 베트남 식품 수요 kimswed 11116 2022.11.24
340 베트남, 코로나19 히트상품과 포스트코로나 유망분야 kimswed 11029 2022.06.25
339 베트남 글로벌 경기침체 kimswed 9980 2022.12.08
338 베트남 구매력 향상 kimswed 9852 2022.06.16
337 베트남 경기회복 전망 kimswed 8897 2022.06.03
336 베트남 유통시장 활성화 kimswed 8814 2022.12.22
335 베트남 소매업 활성화 kimswed 7814 2022.05.18
334 베트남 잠재력 높은 시장 kimswed 7785 2023.01.20
333 베트남 자산 가치 kimswed 7749 2023.01.04
332 베트남 소매시장, 편의점 늘고 생활용품 매장 줄어 kimswed 7714 2023.01.17
331 베트남, 의료시장 진출 기회를 넓혀라 kimswed 7542 2023.01.13
330 베트남, 의료시장 진출 기회를 넓혀라 kimswed 7142 2023.01.13
329 베트남, 한류 타고 성장하는 남성 그루밍 시장 kimswed 7057 2022.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