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섬유공장’에 가해진 타격

kimswed 2022.10.25 06:47 조회 수 : 11494

섬유, 의류, 가죽 및 신발은 베트남의 주요 수출산업으로, 세계 시장의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올해 들어 베트남은 섬유류의 미국 수출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1~9월 수출액이 35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좋은 소식이 이어졌지만, 업계는 연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남부에 진출한 우리나라 섬유 및 봉제 업체들도 갑작스러운 주문 감소와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반등했던 섬유류 수요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압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섬유류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물류난 및 재고 증가 등의 난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잇달아 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비용이 증가하자 미 소비자들의 지갑이 그만큼 얇아지고 있습니다. 
 
가스, 식음료 비용도 올라 쇼핑 지출을 줄이고 상품보다는 여행, 외식 등의 지출을 늘리고 있어 패션 브랜드의 재고가 쌓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미국 의류 수출 대목인 11월 추수감사절,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포함한 가을/겨울 시즌 주문이 예년에 비해 30~40% 급감했다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판매시점주문(BOT)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비용을 줄여 나갔지만 팬데믹 이후 공급망 교란으로 배송이 지연되면서 더 이상 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게 되자 재고 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상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늘어난 운송기간,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을 감안해 수입물량을 대폭 늘렸는데, 이제 이런 요인들이 재고 증가로 나타난 것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가 폭등했고 물류 적체로 미 주요 항구의 하역작업 지연도 재고율 증가의 원인입니다. 
 
재고율이 높아지면서 신규 발주가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 베트남의 록다운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 바이어들이 공급처를 인도네시아나 과테말라 등 중남미로 변경한 것도 베트남 주문 감소의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악영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 및 유로존의 경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러-우 사태로 시작된 에너지 위기로 유로존의 에너지 가격은 올해 들어 40% 이상 올랐고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는 7~8%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됩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도할 경우 유럽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상승해 구매 수요는 더욱 감소할 수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섬유 및 봉제 분야 한국 기업들의 가동률은 30~40%에 머물고 있으며 대부분 주 4일 가동으로 축소 운영되는 상황이지만 가동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류 및 신발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주문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소식을 전한 KOTRA 호치민 무역관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패키지, 원사, 직물, 봉제 생산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 수출 확대를 위해 녹색 및 재활용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58 베트남에서 쏟아지는 한국 위조상품 kimswed 12021 2022.11.01
357 베트남 소비시장 동향 kimswed 11981 2022.11.10
356 베트남 소매시장 회복 kimswed 11736 2022.10.27
355 베트남, 채식이 주류 식문화로 부상할까? kimswed 11604 2022.11.18
354 베트남 관광산업 환경 kimswed 11546 2022.10.20
» 세계의 섬유공장’에 가해진 타격 kimswed 11494 2022.10.25
352 베트남 무역 포털(VNTR) 활용법 ‘A to Z’ kimswed 11387 2022.08.21
351 베트남, Z세대가 열광하는 e스포츠 시장 kimswed 11376 2022.10.10
350 베트남 경기 침체 kimswed 11350 2022.08.09
349 베트남은 지금도 기회의 땅 kimswed 11338 2022.07.23
348 코로나19 팬데믹 후 첫 바이어 대면 kimswed 11335 2022.07.18
347 베트남 달러 강세 kimswed 11321 2022.09.17
346 베트남 소비활성화 kimswed 11302 2022.09.29
345 베트남,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용하는 법 kimswed 11297 2022.07.06
344 베트남 소비시장, 한국 최대 경쟁자는 ‘일본’ kimswed 11264 2022.07.08
343 베트남 온라인쇼핑 성장 kimswed 11258 2022.06.30
342 베트남, 6대 시장 트렌드 kimswed 11243 2022.07.03
341 베트남 식품 수요 kimswed 11116 2022.11.24
340 베트남, 코로나19 히트상품과 포스트코로나 유망분야 kimswed 11029 2022.06.25
339 베트남 글로벌 경기침체 kimswed 9980 2022.12.08
338 베트남 구매력 향상 kimswed 9852 2022.06.16
337 베트남 경기회복 전망 kimswed 8897 2022.06.03
336 베트남 유통시장 활성화 kimswed 8814 2022.12.22
335 베트남 소매업 활성화 kimswed 7814 2022.05.18
334 베트남 잠재력 높은 시장 kimswed 7785 2023.01.20
333 베트남 자산 가치 kimswed 7749 2023.01.04
332 베트남 소매시장, 편의점 늘고 생활용품 매장 줄어 kimswed 7714 2023.01.17
331 베트남, 의료시장 진출 기회를 넓혀라 kimswed 7542 2023.01.13
330 베트남, 의료시장 진출 기회를 넓혀라 kimswed 7142 2023.01.13
329 베트남, 한류 타고 성장하는 남성 그루밍 시장 kimswed 7057 2022.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