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수출 넘버원 파트너

kimswed 2016.07.16 08:37 조회 수 : 203

휴대폰ㆍ가전ㆍ섬유 제조시설 투자 러시 - 일본 제치고 1위로

越, 다중FTA효과로 공급사슬가치 급상승 - 중국업체 진출설도

 

 

 

 

 

지금 베트남에서는 한국 기업의 제조시설 분야 투자붐이 다시 한 번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에서는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의 대규모 증설과 협력업체들의 동반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호치민 중심의 남부에서는 기존에 진출해 있는 봉제 의류업체들의 신증설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철수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한국기업의 투자붐은 글로벌공급가치사슬에서 베트남의 경쟁력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EU와 FTA를 체결하고, TPP 협상이 완료되면 베트남은 봉제 의류와 신발, 전자제품의 대미국, 대EU 수출경쟁력에서 중국을 앞서게 될 전망이다. 한-베트남 FTA와 RCEP가 출범하면 진출기업들은 원부자재 수입에서도 관세인하 효과를 크게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3중, 4중의 FTA효과가 기대되는 것에 더해 지리, 경제적인 면에서 베트남의 중요성 또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베트남은 아시아의 후발 개도국인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를 품에 안고 있을 뿐만아니라 머리 위로는 개발붐이 일고 있는 중국 중서부 및 남서부 지역과 인접해 있다.

 

베트남의 가치가 여러면에서 크게 높아지자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일본과 미국, 유럽 선진 기업들의 전략적인 투자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은 세계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베트남 적벽대전에서 한판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베 FTA협상타결 임박

왜 베트남인가=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와 TPP(Trans-Pacific Economic Partnershi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RCEP 참여국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 TPP는 미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2개 거대 FTA 협상은 내년이나 내후년까지는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TPP와 RCEP의 협상 타결 시한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나라는 단연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두 협정에 모두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저임금 생산국가다.

TPP가 타결돼 협정이 발효되면 베트남의 대미국 의류 수출관세는 평균 17~18%에서 0%로 인하된다. 섬유원산지 기준은 좀 더 강화될 수 있다. 게다가 RCEP가 체결되면 중국과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가져가는 섬유 원부자재 관세도 대폭 내리게 된다. 관세철폐의 효과가 이중으로 발생한다.

 

생산제품 수출과 원부자재 수입에서 이중적으로 관세인하 효과를 향유하게 될 품목은 섬유나 신발 등 경공업종은 물론, 가전과 휴대폰 등 IT 제품이다.

 

TPP와 RCEP가 체결되기 전에 한-베트남 FTA가 연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 베트남 투자 진출 기업들의 관세인하 효과로 인한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EU-베트남 FTA 협상도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는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대화수립 25주년을 기념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회의 기간동안 양국 정상은 한-베트남 FT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베트남 FTA에 이어 EU-베트남 FTA도 12월중에 공식적으로 협상 타결이 선언될 예정이다.

 

기존의 한-아세안 FTA에 더해 한-베트남 FTA, EU-베트남 FTA, TPP, RCEP 등의 FTA가 겹쳐서 발효되면서 베트남 투자 진출업체들은 3중, 4중의 FTA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국별 투자 1위

한국의 베트남 투자동향= 한국무역협회 호치민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 20일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투자금액은 35억5800만달러로 국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대베트남 투자금액 2위는 홍콩(15억2000만달러), 3위는 일본(14억4000만달러)이 차지하고 있다.

 

승인금액 기준으로 대베트남 누계 투자금액은 지난 9월 20일 현재 일본이 363억1000만달러(집행금액 116억9600만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334억3000만달러(집행금액 102억8900만달러)로 2위다.

 

지난 9월 20일을 기준으로 일본과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직접투자 승인금액 격차는 28억8000만달러.

 

지난 11월 초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5년간 타이응엔성 제2 휴대폰공장에 3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삼성전자의 30억달러투자 계획이 승인을 받으므로써 우리나라는 올해 일본을 제치고 건수에 이어 금액 면에서도 대베트남 투자 1위 국가로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越북부 전자제품 생산메카로

전자업체들의 투자동향= 최근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규모 베트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박닌성 옌퐁공단 휴대폰 생산공장(2008년, 25억달러), 타이응웬성 옌빈공단 휴대폰 1공장(2013년, 20억달러), 사이공하이테크파크 가전공장(2014년, 14억달러), 타이응웬성 휴대폰 2공장(2014년, 30억달러) 투자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닌성 옌퐁공단에 10억달러를 투자해 휴대폰 패널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기도 타이응웬성 옌빈공단에 12억3000만달러를 투자에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및 회로기판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LG전자는 지난 11월 1일부터 베트남 북부 하이퐁 가전제품 생산공장의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곳에선 세탁기,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TV를 생산한다. 1차로 8억달러를 투자 했고 오는 2020년까지 총 1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1, 2차 협력업체들만 100여개사가 이미 진출해 있고, 동반 투자진출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베트남이 WTO에 가입하자마자 2007년도에 미국의 인텔은 호치민 인근에 반도체 조립공장을 세웠고, 애플의 최대 부품 공급업체인 팍스콘은 하노이에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인텔은 2010년도에 10억달러 규모의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2009년도에 핀란드의 노키아가 하노이 근처에 휴대폰 공장을 지었다. 캐논과 산요 등 일본 전자업체들도 베트남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 북부 지역은 휴대폰과 부품, 가전제품 등 하이테크 제품 생산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섬유공단 추진

섬유업체들의 투자동향= 봉제의류업체들의 신증설 투자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봉제의류 수출업체들은 베트남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원산지 기준이 강화될 것에 대비한 신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2012년 제3법인(한세TG)을 신설해 1차로 106개 라인을 증설했다. 오는 2016년까지는 80개 라인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염색가공공장(한세C&TVN)울 인수했다.

 

약진통상은 기존 베트남 3개 현지법인 164개 라인에서 빙폭성에 제4법인(약진사이공)을 설립, 작년 4월부터 44개 라인을 추가로 가동하고 있다. 약진은 지난 2011년도에 월 100만kg 처리 규모의 염색 공장(YAKJIN INTERTEX)을 인수해 운영중이다.

한솔섬유도 베트남 동나이성에 2012년도에 자수와 프린트 공장을 지은데 벤쩨성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TPP 효과를 겨냥한 방직업체들의 베트남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경방은 작년 3월에 베트남 빈증성에 2만6000추 규모의 명방공장을 준공, 가동하고 있다. 경방은 시설을 7만추 규모로 늘이는 공사를 하고 있다. 일신방직과 동일방직도 베트남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의 대미국 및 대EU 섬유 수출경쟁력이 급격히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베트남에 아예 한국섬유공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락앤락은 올해 국내 아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중국 공장의 생산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비트남의 연짝과 붕타우 소재 생산 공장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10년은 차이나+1 입지강화될 듯

전망과 과제= 다중 FTA 효과로 인한 베트남의 공급측면 가치 상승과 함

께 전략적 물류가치도 덩달아 급상승하고 있다.

 

베트남은 아세안의 후발국인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를 품에 안고 있는데다 개발붐이 일고 있는 중국 중서부 및 남서부 지역을 머리에 이고 있다. 마지막 남은 아시아 개발지역을 육로와 수로로 연결할 수 있는 지점에 베트남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물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기업들로서는 투자의 최적지로 꼽을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메콩강 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 중에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중국 운남성 쿤밍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포함돼 있다. 지난 9월 21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최북부 라오까이 구간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 또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으로서의 베트남의 입지는 더욱 강화돼 최소한 10년 정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들이 전략적인 목표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와는 너무 먼 한국식(?)으로 대응하려는 관행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너무 무리하게 부품 협력업체들을 군대식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는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보다 앞선 일본 업체들이 중국에서는 뒷골목으로 숨어서(중저가 제품 생산으로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감) 각개전투를 하고 있고, 베트남에서도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는 이면을 되짚어 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탄 손 누트 국제공항에서 호치민 시내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중국의 하이얼, 레노보, 화웨이 브랜드 입광고판이 보인다. 10년전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광고가 들어서 있던 자리다. 중국업체들이 베트남의 휴대폰과 가전제품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곳곳에 숨어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거대한 시장을 등에 업고 세계시장 평정에 나서고 있는 중국과 맞서 지금부터 한국 수출기업들은 베트남 적벽대전에서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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