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건강 키워드 상품 유망

kimswed 2021.05.28 04:58 조회 수 : 109

① 가공 및 포장식품=베트남에서는 작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회적 거리두기가 15일간 실시됐다. 당시 공안들의 강력한 단속 하에 식료품점, 약국 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과 음식점이 임시 휴업했는데 이 기간 동안 가공, 포장식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닐슨 베트남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가장 크게 유행하던 기간에 비상식량으로 유용한 라면(67% 증가), 냉동식품(40%), 소시지(19%) 등의 소비량이 급등했다. 이후 일용소비재(FMCG) 시장의 성장세는 한풀 꺾여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생활 정상화에 따라 구매량도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의 가공 및 포장 식품 산업은 작년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최대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②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와 영상기기=작년 초 전염병 예방을 위한 공공장소 통제, 페스티벌과 파티 금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 기피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의 영상 콘텐츠 시청자가 급증했다. 기존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 더해 가정에서 스마트TV, 스크린, 빔프로젝터를 통한 시청 수요도 늘어났다. 넷플릭스, 갤럭시 플레이, 애플TV 같은 OTT 플랫폼의 확산세도 컸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베트남인들은 첫 번째 확진자 발생 이전까지는 하루 평균 231분의 인터넷을 사용했지만 2~3월에는 256분으로 11% 증가했다. 또한 스태티스타는 베트남의 OTT TV 시장이 2019년 8600만 달러에서 2024년까지 10.4%의 연평균 성장률을 바탕으로 1억4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OTT 서비스는 작년의 성공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베트남 콘텐츠 시장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③ 전자부품, 플라스틱 제품, 절연 전선 및 케이블=비대면 서비스 수요의 폭증으로 영상기기,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 부품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전자제품 생산기지로, 지난해 애플, LG전자 등 글로벌 전자제품 메이커들은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이 1~11월 베트남의 컴퓨터와 전자제품, 관련 부품 수입액은 575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2.4% 증가했고 절연 전선 및 케이블(18.3%), 플라스틱 제품(10.3%), 전화기 및 휴대폰 관련 부품(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제품은 베트남의 주요 수입품목 중 하나이지만 같은 기간 총 수입 증가율이 1.7%였음을 감안하면 이들 제품의 수요는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④ 노트북, 태블릿 PC=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PC와 관련 액세서리의 매출이 늘었다. 업계 주요 유통망인 모바일월드에 따르면 작년 2월의 노트북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80%나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또 다른 수혜 품목은 태블릿PC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에게 입지를 빼앗겼던 태블릿PC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콘텐츠 시청, 게임, 드로잉 같은 주요 취미생활의 도구가 되면서 베트남 소비자를 사로잡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⑤ 위생용품=위생용품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특수를 가장 크게 누린 제품군인데 베트남에서도 개인 위생용품 수요가 급증했다.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기간 구강 세정제 78%, 바디워시 45%, 티슈 35% 등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소득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의 건강과 위생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팬데믹으로 손 씻기, 방역, 공공위생 등이 필수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위생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관련 제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예측되는 가운데 감염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손 씻기와 목욕 등은 개인과 공동체 차원에서 지속적인 권고사항이며 이에 따라 위생용품 시장의 확대가 기대된다.

⑥ 가정용 원예용품=‘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가정의 화분 가꾸기가 인기를 끌었다. 휴교나 온라인 수업으로 집에 장시간 머무르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정원 가꾸기 등이 새로운 취미로 부상했다. 또한 베트남인들은 채소 섭취량이 많아 가정에서 간단한 채소를 직접 기르기도 하는데 코로나19 이후 테라스나 집 근처 땅을 이용해 가족들이 먹을 소량의 채소를 수확하는 가정도 많아졌다.

 

이 결과 과일이나 채소 씨앗, 간단한 원예도구, 흙 등의 소비가 급증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기존 트렌드와 더불어 소규모 가정 원예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2021년 유망 품목>

① 단열재, 친환경 건축자재=세계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베트남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 녹색 건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내 온도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단열재, 재활용 벽돌, 녹색 시멘트 같은 친환경 건설자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지방이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스마트와 친환경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어 건축자재 시장의 친환경 트렌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건축자재 시장에서의 친환경 소재 개발 추세와 관련, 내구성, 에너지 절약, 기후 적응력,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친환경 건축에 대한 관심에 비해 비싼 가격은 시장 확대에 높은 장벽이며 따라서 제품 개발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② 전기 배터리=지난해 베트남의 에너지 업체인 B사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은 전력의 신규 공급능력 증가율보다 소비 증가율이 높아 차후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적이 있다. 또한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전력 수급 불균형에 대한 염려로 신재생 에너지 개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확보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수력, 풍력 등으로 발전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때 발전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이다.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A사 관계자는 “발전소 건립만큼이나 ESS 기술 개발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2018년 한국의 두산과 남동발전이 베트남 전력공사와 해상풍력, ESS 실증단지 구축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다른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가 선포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 같은 친환경 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베트남은 지난해 빈 페스트에서 첫번째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일부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들어섰다. 베트남에서 전기차 보급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지만 주요 선진국의 대대적인 투자와 관심 증가로 유망 분야로 꼽히고 있으며 전기 배터리 같은 에너지 저장기술과 장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③ 러닝 워치=지난해 베트남에서는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가 취소됐지만 마라톤 행사는 여전히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0월 하노이에서는 ‘아세안 2020’ 마라톤 대회가 열려 고위 공무원을 포함한 약 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베트남에서 마라톤 대회는 대기업이나 은행이 자사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개최하기도 해서 대중적으로 부담 없이 참여하는 스포츠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저렴한 가격의 러닝 워치는 마라톤 참가자들의 소소한 투자 중 하나이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러닝 워치는 현재 달리고 있는 속력, 시간 등의 데이터를 제공해 주자가 자신의 운동결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디자인에 따라 스포츠 룩에 멋을 더하는 액세서리가 되기도 한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국제항공의 제한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축구나 F1 등의 글로벌 스포츠 경기 개최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성공적인 국내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마라톤 등과 같은 러닝 이벤트는 개최될 것이며 러닝 워치 판매율도 함께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④ 금연용품=베트남은 만 15세 남성의 45%가 담배를 피운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흡연 인구가 두텁고 담배 가격도 1달러 내외로 저렴하다. 그러나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 하노이에서 베트남 보건부 주관으로 개최된 ‘담배 없는 주간’ 행사에서도 흡연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취약성을 발표해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금연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흡연 시 호흡기와 손의 접촉이 많은 점, 흡연으로 인한 폐 건강 악화 등은 흡연자들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며 이러한 위험성은 흡연자들의 금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연 패치, 껌, 목캔디, 차 등 담배 대체 제품과 금연보조제 등의 금연용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⑤ 전문 주방용품=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사회에 부상한 긍정적인 면 중 하나는 집에서 직접 요리하며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저렴한 배달료와 식대로 외식문화가 발달한 베트남에서 ‘요리‘란 어머니가 가족들을 위해 준비하는 특별한 이벤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쿡방’,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먹거리에 대한 수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베트남인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늘 해먹던 집밥 같은 간단한 요리뿐만 아니라 양식, 한식 등 전문적인 도구가 필요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베트남인들의 쇼핑 목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슬로우 쿠커, 전문가용 블렌더 및 믹서, 커피 메이커, 오븐, 제빵기 등 고가의 주방제품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요리시간 등을 단축시켜줄 다기능 조리도구도 주목받고 있다.

⑥ 홈시네마 장비=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영화관 영업이 재개됐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집에서의 영화 관람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자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영화관 이용률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또한 과거 홈시네마 장비는 고소득층만 구비가 가능한 고가의 기기였으나 이제는 스마트 TV, 고화질 프로젝터 등의 출시로 가격은 낮아지고 품질은 높아져 더 많은 사람이 홈시네마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강세를 보인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와 결합해 홈시네마 관련 장비들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프로젝터, 사운드 바, 스트리밍 플레이어 등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안방이나 거실 공간을 업그레이드해 자신만의 영화관을 만들기 위한 액세서리 수요도 발생할 전망이다.

⑦ 공기청정기=베트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은 언제나 큰 관심사 중 하나이며 이는 가전제품의 마케팅 콘셉트와 제품기능 트렌드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특히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깨끗한 공기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과거 베트남에서 미세먼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현상이었으나 최근에는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스모그와 대기오염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사무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공기청정기 구매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하노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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