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베트남 수출

kimswed 2016.09.03 08:53 조회 수 :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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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2015년 6.68%의 높은 경제성장률(GDP)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6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52%로 당초 목표 6.7%에 미달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전년도 상반기 실적 6.32% 대비 저조한 실적이다. 하반기에 7.6%의 실적을 거두어야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한데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주요원인은 엘니뇨의 현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농·임·수산업이 지목되고 있다. 세계은행(WB)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베트남 북부 산악지역에 불어온 한파, 남부 메콩델타에서 발생한 해수 침입, 남부 및 서부고원 지역에 닥친 극심한 가뭄 등 올해 들어 악화된 이상기후현상으로 인해 해당 지역 농업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2016년 상반기 베트남 산업생산지수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7.5%로, 작년 9.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상당히 둔화된 상황이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2.2%의 생산량 감소를 기록한 광공업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의 여파 및 신규 개발 광구에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채굴량 감소 등으로 원유 개발물량이 6% 이상 감소하면서 산업생산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조 및 가공업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0.1%의 성장세를 구현하며 베트남 경제성장 견인차로서의 입지는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베트남 통계청이 집계한 베트남의상반기 누계 수출액은 822억달러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치이지만, 증가목표 10%에도 미달하고 2010년 이래 최저 수출 증가율이다. 작년 약 3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베트남의 무역수지는 올 상반기 1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세계 경제 불황에 다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수출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2016년 상반기 전체 수출액 822억달러 중에서 외국인투자(FDI)기업의 수출액이 585억달러로 비중이 70%를 넘어서며 FDI 기업의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자, 신발 등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쌀, 원유, 철강, 고무 등의 수출이 감소하고 특히 원유의 수출 금액은 46.6% 감소했다.

 

베트남 투자기획부의 해외투자청(FIA)에 의하면, 이러한 상반기의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112억8000만달러의 해외직접투자를 등록했으며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105.4% 상승했다. 올해의 목표 해외 투자 유치 금액을 2015년도의 230억달러보다 높은 245억달러로 잡았다.

 

베트남 계획경제투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베트남의 M&A 총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30억달러에 달했다. M&A가 활성화된 분야는 소비재, 소매업, 부동산, 금융서비스, 전자상거래 등으로 서비스업이나 B2C 산업이 주를 이뤘다. 특히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반 동안의 M&A금액 중 38.4%가 소비재와 소매유통업 분야에 치중됐다.

 

세계 저유가 기조의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가 베트남의 수출 관련 경제활동 기운을 다소 떨어뜨리고 있는 가운데, 기후환경 변화와 같은 예측불허의 불가항력적 요인이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추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미 성장 동력을 얻은 베트남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려우나 더 이상 성장이 후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환율은 안정적으로 전년 말과 거의 변동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국 중앙은행의 정책과 인민폐(RMB)로 연초부터 지금까지 3.8% 낮아졌으며 브렉시트 이후부터 계산하면 1.52% 낮아졌다. FDI, M&A등으로 외환보유고가 증가하여 환율은 2016년 말에 전년대비 2~3% 상승하는 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하반기 베트남 경제는 내수시장의 활성화에도 전년도와 같은 경제 활기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활동 수준은 상반기 대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기업, 민간 지출이 확대되는 베트남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도 7월 19일 발표한 베트남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 6.2%에서 6%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TPP를 비롯해 베트남이 체결한 각종 FTA를 고려했을 때, 베트남의 중장기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상반기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10.7% 증가한 151억달러에 달하며 무역흑자 금액도 95억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에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에도 한국에서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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