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대형화

kimswed 2020.02.13 07:51 조회 수 : 125

베트남에는 4개의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있다. 2개의 토종사업자 중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티키(Tiki)는 게임의 지배적인 사업자이며 국민메신저 Zalo를 소유한 VNG가 모기업이다. 베트남 제1의 IT 회사인 FPT로부터 출발한 센도(Sendo)도 에프티리테일(FRT, FPT retail)이 소유하고 있는 베트남 토종사업자다.

우리나라에서도 ‘요기요’라는 배달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온라인 스타트업 전문기업 ‘로켓 인터넷(Rocket Internet)’이 운영하던 라자다(Laxada)는 알리바바(Alibaba)가 2016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인수했다. 뒤를 이어 텐센트(Tencent)를 모기업으로 하는 싱가포르 기반의 SEA가 쇼피(Shopee) 플랫폼으로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2개의 글로벌 사업자가 함께 경쟁하는 시장이 형성됐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5년 40억 달러에서 연평균 30%씩 성장해왔으며, 2020년에는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개 대형사업자 간 선두 경쟁은 매우 치열해 매 분기 월별 접속건수 순위가 바뀔 정도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마케팅 비용의 충당 및 신속한 배달 속도 구현을 위한 인프라를 위해 투자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사업자들은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는 4시간이내 배달속도의 경쟁을 하고 있다. 판매사업체에게는 배달에 소요되는 비용을 면제하여 주게 되면서 창고 및 물류 시스템의 확장에 투자하고 있다.

10억 달러를 투자한 라자다는 추가로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지분을 83%로 높였다. 쇼피도 2018년 상반기에 SEA으로부터 1조2000억 동(5000만 달러)을 투자받았으며 추가로 15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토종사업자도 투자를 중단할 수 없는 사업환경으로인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투자를 받고 있다. 2019년 말, 센도는 C 시리즈 투자라운드에서 61.1%의 지분으로 6100만 달러의 자본을 확보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센도의 주식은 FPT 외에도 여러 글로벌 투자회사가 인수했다.

티키도 또한 2019년 6월과 12월에 추가로 1억 달러의 자본을 조달했다. 주요 주주는 24.6%의 지분을 가진 VNG와 21%의 지분을 가진 중국 온라인플랫폼 유통 2위 사업자 징둥(JD.com)이며 나머지 지분은 여러 글로벌 투자회사가 나누어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 행사 및 판매업체 벤더(vender)를 유치하기 위한 판매 수수료의 인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용고객의 접속 건수는 대폭 늘어났지만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저가 상품의 판매 경쟁 정책은 적자의 폭을 더욱 늘리는 치열한 경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쟁의 초기인 2015~2016년에 라자다는 연간 약 1조 동 (4348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함으로써 시장을 놀라게 했다. 현재 라자다의 최대 경쟁자인 쇼피도 손실을 내고 있으며 라자다의 현재 손실은 연간 2조 동(8696만 달러)에 이른다.

2016년 Big 4인 라자다, 티키, 센도, 쇼피의 손실은 1조7000억 동(7390만 달러)을 기록했다. 손실의 증가는 2017년 3조4000억 동(1억4783만 달러), 2018년 5조1000억 동(2억2174만 달러)으로 2배가 되었고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말 현재 토종사업자인 티키는 누적된 적자가 1조4000억 동(6087만 달러)를 기록했으며센도는 1조3000억 동(565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더 이상 손실을 투자만으로 보전하기 어려운 토종사업자들은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 경제성장률의 지속적인 증가 및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은 인건비의 인상을 억제하며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소득의 증가를 가져오면서 소비시장의 여러 지표도 고공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의 활성화와 비례하여 유통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도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점 및 프랜차이즈 점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점포의 임대료 또한 가파른 상승을 하고 있다. 점포임대료의 증가 폭이 증가하는 매출에서 늘어나는 수익을 추월하고 있다. 상가의현재 임대료는 약 5년전의 임대료의 2배를 넘어서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최근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의 중소기업은 저렴하고 광고효과가 뛰어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전자상거래 매출의 증가추세는 베트남에서도 다른 유통채널보다 우월하며 수익도 높은 채널로 지속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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