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요 회복 탄력성

kimswed 2020.04.09 09:33 조회 수 : 100

응웬 쑤언 푹(NguyễnXuânPhúc) 베트남 총리는 코로나19(COVID-19)가 진정될 때 경제를 즉각 재가동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2020년 3월 31일 내각회의에서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2020년 1분기 베트남 GDP 성장률은 2010년 이후 10년 중 가장 낮은 3.82%를 기록했다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5908000만 달러로 추산됐다베트남의 최대 수입국인 미국 시장에 전년보다 16.2% 증가한 155억 달러를 수출했다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14.9% 감소한 75억 달러였다.

 

시장조사기관인 피치솔루션즈(Fitch Solutions)는 베트남의 GDP가 2020년 2.8%로 34년 만에 가장 낮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세계가 경제 침체에 빠지면서 글로벌 수요가 약화되면 수출국 베트남은 앞으로도 계속 GDP가 하락할 수 있으며 전염병을 억제하면서 국내 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베트남이 코로나19 및 변동성의 확대로 인한 자본 흐름 감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난기류에 크게 노출되어 있지만 2020년 첫 수개월 동안은 외부 충격에서도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여전히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 경제성장률은 4.9%로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세계은행의 이전 예측보다 약 1.6%p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재료의 공급 부족 및 글로벌 수요 감소로 베트남은 2020년에 GDP가 4.8%까지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경제가 기본적인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2020년 상반기에 전염병이 진정된다면 2021년에는 성장률이 6.8%로 상승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경제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업종의 섬유자동차목재 산업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섬유 산업은 대부분 미국 및 EU로 수출되며 전체 수출액의 60%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주문이 7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재 산업도 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및 EU에서 새로운 주문이 전혀 없으며 이미 발주한 주문도 취소가 뒤따르고 있다내수용 수요는 이전의 15%선으로 대폭 위축됐다.

 

자동차 산업도 포드도요타혼다, TC모터닛산 등 5개 자동차 회사의 판매가 30% 감소하며 재고가 222% 증가했다. 4월 1일부터는 아예 생산을 중단했다.

 

베트남 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EU 및 중국의 바이어가 3월부터 주문을 취소하면서 이미 체결된 계약에서 30~50%밖에 수출이 진행되지 못했다민물 메기왕새우오징어 및 문어 수출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제조업의 불황은 물류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수출의 감소는 국제 해상운송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국영기업인 베트남 항공((Vietnam Airlines)는 국제선 운항정지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고자 정부에게 재정지원으로 5억 달러 요청했다항공사는 직원의 50%씩 1만 명에게 돌아가면서 무급휴가를 주고 있다.

 

서비스업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관광 산업은 2020년 1분기 숙박 및 음식공급(catering)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9조 7천억 VND를 기록했다주요 관광지는 폐쇄되었으며 2분기에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약 3만 개에 달하는 에어비엔비(Airbnb) 숙박업체들도 휴업상태이며 숙박료 수입으로 은행 대출금을 납부하던 업소들은 연체가 늘게 되면 민박용 주택을 매물로 내놓을 것이 예상된다신규 아파트판매도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베트남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49.0에서 3월 41.9로 급락했다특히 제조부문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9년이 넘는 기간의 자료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저조했던 2012년 7월의 기록보다도 더 감소했다.

 

베트남 노동부와 사회복지부에 따르면 위기의 규모가 계속 커지면 약 44~88만 명의 근로자가 근무시간이 줄어들거나 직장을 잃게 될 것이다유행하는 전염병의 기간이 오래 계속되면 실업자 수가 88~132만 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국제노동기구(ILO)는 세계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많은 실업을 예상했다.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여 수출이 줄고 매출 및 이익이 감소한 기업들은 경비를 줄이기 위해 근로자를 감원하고 있다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는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전염병이 진정되더라도 이미 소득이 줄면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예상과는 달리 회복되는 데에 상당히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대공황에 버금가는 현상으로 소비시장에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수출시장에 능동적이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좀 더 과감한 지원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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