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건강식품

kimswed 2016.11.04 08:37 조회 수 :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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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4대 국회의 두 번째 세션이 2016년 10월 20일 개최됐다. 이번 국회는 법률심사와 함께 2016년~2020년 투자계획도 같이 심사하게 된다. 

국회에 제출한 정부의 경제성장 보고서에서는 2016년 1/4분기 5.48%, 2/4분기 5.78%, 3/4분기 6.4% 경제가 성장하고 있으며 2016년에 6.3~6.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uong Dinh Hue 부총리는 2016년 물가 상승률을 5%이하로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최저임금은 전년도 대비 12.4% 인상되었고 2017년에는 7.3% 인상될 예정이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실질소득 증가로,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중산층이 늘어나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 5개년 경제개발에 따르면 2020년에는 도시화 비율이 40%에 달하고 중산층의 인구가 3300만명을 초과하며 1인당 GDP는 3500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베트남의 대부분이 맞벌이인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가처분 소득의 평균치가 중산층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외에도 2015년 상업용 자동차의 연간 판매대수가 전년도 대비 71% 증가하고, 매일 1~2개씩 편의점이 신규로 개설되며, 건물을 신축하거나 현대식 점포로 개축하는 공사현장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유럽으로부터 육류 수입이 최근 2년간 7배 증가하는 등 베트남의 식품 소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중산층 및 고소득층 사이에서는 한식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안전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호치민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유기농 전문점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5년 베트남의 건강식품(Health and Wellness Products) 시장은 전년 대비 12% 성장하여 84조 8715억 동(38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베트남 기능성 식품협회(VAFF)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베트남에서 유통된 건강기능식품 6851개 중 5518개가 수입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건강기능식품의 80%를 차지하는 수입산 중에서 미국과 한국산 식품이 2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베트남 대중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진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은 인삼 및 홍삼, 동충하초, 영지버섯 또는 그와 관련한 가공제품이다. 한국산 이외의 경우 건강식품으로는 비타민, 오메가3 등이 대표적이며 녹차 및 약초에 대한 수요도 많다. 최근에는 간 건강 기능식품, 숙취해소 등의 음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인삼 및 홍삼은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인식이 베트남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미 효능이 입증되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밀수돼 온 중국산이 한국산으로 둔갑하여 팔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응옥린 인삼(Sâmngọclinh)으로도 알려진 베트남산 인삼은 중부 Quang Nam 성과 Kon Tum 성 경계 지역의 Ngoc Linh 산에 자생하고 있다. Quang Nam 성 정부가 1979년부터 정식 농지를 개발하여 수확하고 있는데, 배양 기술과 투자가 부족하여 수확량이 많지는 않다. 시장에서 많이 유통되지 않는 자연산 산삼이라, 조건에 따라 몇 백 만원에 이르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장수하는 것이 한국산 건강식품을 애용하기 때문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인삼이나 영지버섯 이외에도 효능이 좋은 한국산 건강식품의 베트남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건강식품의 경우 주요 수요 계층이 중산층 이상이며 유통경로도 백화점, 대형 마트, 드러그 스토어(drug store), 중심가 도로의 로드샵 등 전문매장이다. 구매자는 수요자 본인인 경우도 있지만, 가족을 중시하는 베트남 특성상 가족생일, 친지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은 인삼을 술에 담근 인삼주 또는 홍삼정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상품보다는 베트남에 적합한 특화상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냄새를 기피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건강에 좋고 냄새 없는 흑마늘에 선호하는 꿀을 첨가한 제품이나 홍삼분말을 캡슐에 넣어서 언제나 쉽게 먹을 수 있게 한 제품 등이 시장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인 것처럼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위조품을 방지하고 실질적인 판매 금액을 증대시키려면 고급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수국가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커져가는 베트남 건강식품 시장에서 신제품 개발 등으로 한국산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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