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내수시장유망품목

kimswed 2016.12.01 08:30 조회 수 :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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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경제 이슈는 ‘환경·M&A·농업·노동’


소비 트렌드 ‘먹거리·유통·자동차·반려동물’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률은 국제 원유가격 하락, 상반기 극심한 가뭄 및 홍수로 인한 농업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6%에 달할 전망이다. 당초 베트남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6.7%)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제조업 부문에 외국인 기업의 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 기업의 수출 증가가 베트남경제를 이끌었다.

 

여기에 베트남 중앙은행이 올해 1월 도입한 신규 환율제도가 주요국 통화 변동에 효과적으로 작동하면서 베트남동(VND)-달러 환율이 2만1853동에서 2만2003동 이내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내년 베트남 경제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대미 수출 비중은 1~10월 누계기준 총수출의 22%를 차지했으며 섬유 수출 비중은 48%에 달했다. TPP로 인해 대미 수출이 더욱 확대되고 그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섬유 부품·소재 기업의 신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었으나, 이에 따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내년 대외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자국 내 부채를 줄이고 산업 구조를 개혁하는 등 ‘내실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은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내년 베트남 경제 성장은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고조로 당초 전망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외 환경 악화에 대한 대응으로 내부 살림 돌보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기업들도 베트남의 사회적 인식 향상, 구매력 증대에 발맞춰 선진국 수준에서 요구하는 인증 등을 준비하는 한편 환경 경영, 정도 경영에의 대한 중요성도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7 베트남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점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주목해야 할 베트남 경제 이슈와 소비 트렌드를 정리했다.


◇ 경제 이슈 ‘환경·M&A·농업·노동’

 

베트남은 ‘포모사 사태’ 이후 환경 파괴, 국민 건강 위협의 우려가 실질적인 환경 규제로까지 나타나고 있다. 포모사 사태는 올해 4월 베트남 중동부 해안지역에 위치한 대만 철강업체인 포모사하띤 제철소가 독성물질을 무단 방류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사건이다. 환경오염의 원인이 외국계 기업이라는 현지 내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환경 규제와 감시 수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 주도의 친환경 산업 부문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며 폐수 처리, 관광산업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


내년 베트남 정부는 안정적인 정부 부채 수준의 달성을 위해 국영기업 매각 및 민영화 추진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베트남 부채 규모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8.4%씩 확대되며 올해 위험 수준인 GDP 대비 65%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GDP 증가율(5.9%)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베트남 정부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올해 9월까지 48개의 국영기업을 매각해 2조8천억 동을 회수했다. 이어 2020년까지 현재 19개의 산업, 718개의 국영기업을 12개 산업, 190개 기업만 남기고 전부 매각할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정부 지분 매각 대상 국영기업’은 베트남 최대 맥주 기업인 사이공맥주, 유제품 제조업체 비나밀크 등이 포함돼 있어 태국 등 외국계 자본들의 M&A(합병인수)움직임이 활발하다. 향후 국영기업 민영화 촉진과 외국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베트남 투자·경영 환경 개선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농업 분야도 내년 베트남 경제에 이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약 70%가 농장 지대에 거주하고 농업 생산이 국내총생산 중 19%를 차지한다. 전체 고용 인구의 약 46%가 농업에 종사한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가 2018년 1월부터 시행될 베트남-EU FTA 체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자국 내 농업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농업 부문 투자 기업의 인센티브도 확대할 전망이다.


진작부터 일본은 베트남 농업부문 투자에 나섰다. 일본의 대베트남 투자 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달한다. 베트남 농업 부문에 투자한 외국 자본 비중이 1~2% 미만임을 감안한다면 높은 수치다. 현재 일본 화학 기업 쇼와덴코사가 100만 달러 규모의 유기농 채소 재배 공장을 설립했고 후지쓰·베트남 FPT가 공동 과일·채소 생산기술센터를 개소했다.


최근 베트남의 최저임금이 매년 약 10%씩 올라가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대표 수산식품 회사로 꼽히는 민푸씨푸드(Minh Phu Seafood)가 대표 사례다. 민푸씨푸드는 노동비용 부담 증가로 2014년 1만5000명의 근로자 중 지난해 3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최근 졸업 이후 취업이 어려워지자, 실제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배우려는 직업훈련학교에 재입학하거나 기술 교육이 가능한 회사에 입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앞으로 베트남에서 노동집약적 산업보다는 IT, 고도기술 업종의 진출이 필요한 시기가 오고 있음을 인식하고 현지 인력 확보 및 양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소비 트렌드 ‘먹거리·유통·자동차·반려동물’ 

 

내년 베트남 소비 시장은 올해보다 11.5% 증가한 2701조 동(1174억 달러)에 달하는 등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소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최근 소비 트렌드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먼저 과다 농약 사용, 식품 부적합 화학물질 첨가 등에 대한 이슈가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포모사 폐수에 오염된 물고기가 시중에 유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최근 현지 대도시 소비자들은 직접 농촌에 거주하는 친척, 친구로부터 신선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집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수입품이 현지산보다 더 안전하고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업종의 현지 및 외국 기업들이 식품 생산, 공급 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대표 식품기업 빈에코(VinEco)는 올해 4월 일본과 협력해 하루 30톤, 15종 채소공급이 가능한 유기농 온실 농장을 구축해 판매를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식품산업 국가 브랜드 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지 유통시장에서의 옴니채널도 부상하고 있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기존 소매 판매의 약 72%를 차지했던 재래시장이 슈퍼마켓, 편의점 등과 같은 현대식 유통망과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되는 중이다.

 

2020년까지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재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축소될 전망이며 온라인 시장은 현재 2%에서 5%로, 현대식 유통망은 약 25%에서 35%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은 열악한 물류 환경과 지불수단의 미발달 등으로 아직 그 규모가 작지만, 라자다와 잘로라를 중심으로 현재 시장규모 40억 달러에서 2020년 100억 달러 시장으로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오토바이 천국’ 베트남에서 올해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베트남 자동차 판매는 일본, 한국 브랜드의 소형차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증가한 약 27만대로 예상되며 2017년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 속에 30만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베트남 경제 성장과 개인 간 소득 증가에 따른 구매력 확대가 자동차 구매의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지난 7월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2000cc 미만 차량에 대한 특별소비세율 인하도 크게 기여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해치백 스타일의 소형 자동차를 선호하는 가운데 일본 브랜드 토요타가 전체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한국의 기아차와 현대차가 약 17%, 미국 포드가 약 12%로 뒤를 이었다. 향후 차량 소비 확대에 따라 차량용 스피커, 휴대폰 거치대 및 충전기, 유아용 카시트, 블랙박스 등 관련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개와 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 수는 매년 약 3%씩 증가하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2455억 동에서 올해 5879억 동으로 2배 이상 확대됐으며 2020년까지 연평균 11% 이상 늘어나 8551억 동에 달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사료 및 용품은 수입브랜드가 대부분이며 가성비보다 건강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제품 원산지, 영양성분, 주원료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바 향후 천연재료를 사용한 수제 간식, 목욕제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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