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몽골반점(몽고반)이 몽골리안을 중심적으로 존재한다는 말도 있고, 이를 한민족과 연계시켜서 말하는 쪽도 있더군요. 이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본 글은 1986년도에 나온 『대한피부과학회지』 24호에서 김재홍, 허환, 김준환씨가 쓴 「몽고반의 통계적 고찰」이라는 논문을 다수 인용 및 참고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제가 원하는 정보도 많고, 또 이게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지요.
몽고반(Mongolian spot)은 신생아와 유아의 요 ․ 전추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가진 청색 계통의 색소반으로서 대부분 동양인, 미국 흑인, 남부 유럽인 등에서 나타나며, 소아기에 자연 소실되는 것이 보통이나, 드물게 성인에서도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Father Gumilla가 몽고반에 대하여 최초로 기술하였고, Baclz에 의하여 1885년 몽고반(Mongolenfleck)으로 명명되었습니다.
Larsen과 Godfrey는 멘델의 유전법칙에 따라 몽고반의 유전설을 공식화하려고 시도한 바 있고, 근래에는 상염색체 우성형질에 의해 유전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몽고반의 형성기전은 신경통(neural crest)으로부터 분화된 진피 멜라닌세포가 표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정지된 상태로 설명하고 있지요.
20세기 초, 몽고반에 관한 억측들이 부정되기 시작하였고, Adachi는 인간과 유인원의 몽고반은 동일한 유형이라고 추정하였으며, 또한 모든 인종에서 몽고반이 존재하는데 단지 그 정도차가 있을 따름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몽고반이 형성기전에 관하여 Zimmermann은 태생 전반기에 경계 멜라닌세포(junctional melanocytea)의 전구체가 진피에 존재함을 지적하였고, Kikuchi 등은 태생기 10주에 진피 멜라닌형성세포가 발생하여 12 ~ 14주 때 그 수효가 최고에 달했다가 그 후 차츰 감소되어, 멜라닌 세포가 신경통에서 표피로 이동하는 과정 중 정체되거나 또는 이동이 지연된 상태로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Mishima는 신경통에서 기원하는 멜라닌 형성세포가 두 종류의 멜라닌 세포로 분화되어 그 중 진피에서 성숙되는 멜라닌세포가 세포성 청색모반, Ota 또는 Ito 모반, 및 몽고반을 형성하게 된다는 이론을 제시하였지요.
몽고반의 연령별 빈도를 보면, Morooka는 40명의 대상 중 1세 미만 91.9%, 1세 97.4%, 2세 100%, 3세 90%, 4세 78.3%, 5세 58.5%, 6세 43.8%, 7세 32.6%로 보고하였습니다. 종족별로는 흑인과 동양계 유아의 90% 이상, 백인 유아의 5% 미만에서 몽고반이 존재하였고,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신생아 1,058명을 대상으로 흑인 95.5%, 아시아인 81.0%, 백인 9.6%의 빈도를 보여주었고, 한편 473명의 신생아 중 흑인 96%, 스페인계 46%, 코카시안 9.5%의 빈도를 나타낸 보고도 있었습니다. 한봉용씨 등과 김규한씨 등의 국내 보고에서는 각각 신생아의 83.7%와 80.2%로 제가 인용한 김재홍씨 등의 연구물의 94.0%에 비하여 다소 낮은 빈도로 몽고반이 관찰된다고 보고 한 바 있습니다.
몽고반은 4세까지 서서히 사라지고, 그 후 빨리 소실되기 때문에 13세에 이르면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대개 10대 중간까지는 3~8%의 지속율을 보입니다. 진피 멜라닌세포의 자연적 소설에 관여하는 요인에 대하여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내분비 계통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와 진피 멜라닌 세포가 섬유초(fibrous sheath)에 싸여있기 때문에 소실되지 않고 남아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Hidano는 9.960명의 성인남자(18 ~ 26세) 중 4.1%에서, 이는 2,333명의 성인남자(18 ~ 25세) 중 2.73%에서 지속성 몽고반이 존재한다고 보고하였지요.
이처럼 몽골반점은 특별히 어떤 인종에서 나타나고, 어떤 인종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하기 힘듭니다. 체내 멜라닌의 비율이 어떻게 되고, 이게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따른 차이일 뿐이며, 오히려 인종 및 민족이 구분 없이 관찰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그러니 이를 가지고 특종 인종 및 민족과 연결시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참고문헌
김재홍 ․ 허환 ․ 김준환, 「몽고반의 통계적 고찰」, 『대한피부과학회지』 24, 대한피부과학회, 1986
몽고반(Mongolian spot)은 신생아와 유아의 요 ․ 전추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가진 청색 계통의 색소반으로서 대부분 동양인, 미국 흑인, 남부 유럽인 등에서 나타나며, 소아기에 자연 소실되는 것이 보통이나, 드물게 성인에서도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Father Gumilla가 몽고반에 대하여 최초로 기술하였고, Baclz에 의하여 1885년 몽고반(Mongolenfleck)으로 명명되었습니다.
Larsen과 Godfrey는 멘델의 유전법칙에 따라 몽고반의 유전설을 공식화하려고 시도한 바 있고, 근래에는 상염색체 우성형질에 의해 유전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몽고반의 형성기전은 신경통(neural crest)으로부터 분화된 진피 멜라닌세포가 표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정지된 상태로 설명하고 있지요.
20세기 초, 몽고반에 관한 억측들이 부정되기 시작하였고, Adachi는 인간과 유인원의 몽고반은 동일한 유형이라고 추정하였으며, 또한 모든 인종에서 몽고반이 존재하는데 단지 그 정도차가 있을 따름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몽고반이 형성기전에 관하여 Zimmermann은 태생 전반기에 경계 멜라닌세포(junctional melanocytea)의 전구체가 진피에 존재함을 지적하였고, Kikuchi 등은 태생기 10주에 진피 멜라닌형성세포가 발생하여 12 ~ 14주 때 그 수효가 최고에 달했다가 그 후 차츰 감소되어, 멜라닌 세포가 신경통에서 표피로 이동하는 과정 중 정체되거나 또는 이동이 지연된 상태로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Mishima는 신경통에서 기원하는 멜라닌 형성세포가 두 종류의 멜라닌 세포로 분화되어 그 중 진피에서 성숙되는 멜라닌세포가 세포성 청색모반, Ota 또는 Ito 모반, 및 몽고반을 형성하게 된다는 이론을 제시하였지요.
몽고반의 연령별 빈도를 보면, Morooka는 40명의 대상 중 1세 미만 91.9%, 1세 97.4%, 2세 100%, 3세 90%, 4세 78.3%, 5세 58.5%, 6세 43.8%, 7세 32.6%로 보고하였습니다. 종족별로는 흑인과 동양계 유아의 90% 이상, 백인 유아의 5% 미만에서 몽고반이 존재하였고,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신생아 1,058명을 대상으로 흑인 95.5%, 아시아인 81.0%, 백인 9.6%의 빈도를 보여주었고, 한편 473명의 신생아 중 흑인 96%, 스페인계 46%, 코카시안 9.5%의 빈도를 나타낸 보고도 있었습니다. 한봉용씨 등과 김규한씨 등의 국내 보고에서는 각각 신생아의 83.7%와 80.2%로 제가 인용한 김재홍씨 등의 연구물의 94.0%에 비하여 다소 낮은 빈도로 몽고반이 관찰된다고 보고 한 바 있습니다.
몽고반은 4세까지 서서히 사라지고, 그 후 빨리 소실되기 때문에 13세에 이르면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대개 10대 중간까지는 3~8%의 지속율을 보입니다. 진피 멜라닌세포의 자연적 소설에 관여하는 요인에 대하여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내분비 계통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와 진피 멜라닌 세포가 섬유초(fibrous sheath)에 싸여있기 때문에 소실되지 않고 남아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Hidano는 9.960명의 성인남자(18 ~ 26세) 중 4.1%에서, 이는 2,333명의 성인남자(18 ~ 25세) 중 2.73%에서 지속성 몽고반이 존재한다고 보고하였지요.
이처럼 몽골반점은 특별히 어떤 인종에서 나타나고, 어떤 인종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하기 힘듭니다. 체내 멜라닌의 비율이 어떻게 되고, 이게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따른 차이일 뿐이며, 오히려 인종 및 민족이 구분 없이 관찰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그러니 이를 가지고 특종 인종 및 민족과 연결시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참고문헌
김재홍 ․ 허환 ․ 김준환, 「몽고반의 통계적 고찰」, 『대한피부과학회지』 24, 대한피부과학회,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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