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프랜차이즈산업

kimswed 2016.08.09 08:00 조회 수 : 160

 

 

▲롯데리아의 라오스 진출은 아직까지 라오스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첫 패스트푸드 업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사진=뉴시스)

 

라오스의 프랜차이즈 산업은 태동단계지만 경제 발전과 현대화 노력에 힘입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국의 롯데리아가 라오스에 진출한 것도 이런 밝은 전망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이 고려해볼 만한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을 알아봤다.

 

◇ 롯데리아의 판단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 모두 257개 매장을 연 롯데리아는 지난 9월 18일 라오스 업체인 속세이찰룬그룹(SCG)과 현지 진출 계약을 맺었다. 롯데리아 케이스는 아직까지 라오스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첫 패스트푸드 업체라는데 의미가 있다.


현지 파트너인 SCG는 대규모 소비재 유통업체로, 주력 사업 외에도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폭넓은 네트워킹은 물론 많은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아-SCG 프랜차이즈 계약은 SCG가 초기 투자금 3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매년 일정 수준의 로열티를 제공하는 조건이다.


SCG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동남아에서의 잇따른 성공을 높이 평가하며 롯데리아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라오스에 진출할 경우 이곳 업체들을 위해 기초적인 인력 관리 및 교육까지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라오스 프랜차이즈 시장

 

현재 라오스에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주변국에 비해 훨씬 적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별도의 법안이나 협회 등 산업 보호장치 또한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서비스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어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라오스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는 카페 같은 외식 서비스이며 대부분 태국 기업이 투자해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으로 운영되는 카페, 패스트푸드, 호텔도 여럿인데 라오스의 토종 카페 브랜드인 ‘조마카페’의 경우 인력 관리의 어려움과 서비스 품질 저하가 우려돼 비엔티안 등 5개 지점을 모두 직영하고 있다.


◇ 진출 고려사항

 

외국 기업이 라오스에 진출할 경우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지만 현지인들이 관련 산업 경험이 적고 이해도도 떨어져 사전에 여러 요건을 고려하고 검토해야 한다.


도매 및 소매 등 유통업종은 외국인 투자에 제한이 있으므로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점을 먼저 운영한 뒤 성장성에 따라 점차적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개인소득이 높지 않기 때문에 목표 고객층을 확실히 설정해 적절한 가격전략을 취해야 한다.


현지 직원 관리 또한 중요하다. 라오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직원들이 개인적인 용무로 무단결근하거나 사소한 갈등으로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직원 관리에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


◇ 유망분야 및 진출방안

 

우선 밥버거, 토스트 등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꼽을 만하다.


라오스인들의 평균 식사비용은 1만~2만5000키프(1.2~3달러)로, 아침, 점심식사는 학교나 회사 근처에서 ‘카오니아오’(찹쌀밥)나 ‘카오삐약’(쌀국수), 바게트 샌드위치 등 단품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저녁에는 가족 단위로 모여 집에서 먹거나 외식을 한다.


현지인의 주식인 찹쌀에 내용물을 넣은 찹쌀 주먹밥은 있지만 버거 형태로 만든 밥버거는 없다. 바게트 샌드위치는 빵이 퍽퍽하고 들어가는 내용물이 매장마다 비슷비슷해 다양한 맛을 내지 못한다. 이에 반해 종류가 다양하고 세트메뉴가 발달한 우리나라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진출은 다채롭고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다른 요식업종에 비해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고 식자재 수입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작은 매장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입지와 가격만 신중하게 고려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


도서배달 서비스업도 유망하다.


라오스 정부는 교육기회 확대와 교육수준 향상 등을 목표로 인적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 라오스 부모들 또한 자녀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고 애쓴다.


뜨거워지는 교육열에 비해 교육 인프라는 미비한 실정이다. 아동, 청소년 도서의 경우 대부분 태국어로 돼 있거나 라오스어 책은 있지만 종류가 많지 않다. 도서 대여시설이 없어 매번 책을 사는 것도 부담이다.


아동용 책의 경우 다른 책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일반 라오스 가정에서 다량을 구비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무리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아이북랜드처럼 매주 새로운 책을 회원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는 도서 구매비용을 줄이고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라오스인들에게 경제적, 교육적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라오스에 배달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고 뜨거운 교육열을 고려한다면 도서대여 배달은 시장 가능성이 있다. 다만 라오스 도서 시장 자체가 작아 장서 보유를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해 현지 출판업체와 제휴해 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흥이 많은 라오스인들은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을 좋아해 가정집에도 마이크와 앰프를 갖춰놓고 있다. 노래방 사업은 이런 현지인들의 정서에 부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라오스에서 운영되는 노래방은 술을 시키도록 돼 있어 학생이나 노래만 부르고 싶은 사람이 편하게 이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노래방 사업을 위해서는 기존 노래방과 달리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건전한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한국의 프랜차이즈 노래방은 룸식, 좌식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스낵 무제한, 음료 셀프바 등 라오스 노래방에서 제공하지 않는 색다른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초기 고정비용 투자 이후 재투자가 필요 없어 이익률이 높고 유행에 무관한 사업이다. 사업 초반에 한국의 선진화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광고와 홍보를 통한 고객 확충 노력이 중요하다.


문구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필요한 소모품으로, 수요가 꾸준해 타 업종에 비해 경기를 덜 탄다. 취급 제품의 경우 수명주기가 길어 재고 부담도 적다.


현지에서 운영되는 문구점은 대부분 영세하고 전문 소매점이 있기는 하지만 문구에 한정돼 팬시 제품을 취급하거나 복사, 제본, 코팅, 팩스 등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알파문구, 모닝글로리 같은 종합 문구센터는 다양한 문구와 팬시 제품을 판매하고 추가 서비스도 제공해 고객들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소비자(B2C)뿐만 아니라 기업고객(B2B)까지 적극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라오스 정부가 프랜차이즈 도매 및 소매유통 분야의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직접 투자로 1호점을 운영해본 뒤 점차 확대하는 게 좋다.
라오스에서 판매되는 문구 및 팬시 제품은 대부분 태국에서 수입되는데 문구 사업은 물류센터 확보가 중요한 만큼 기존 물류 네트워킹을 구축한 현지 업체와 합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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