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중화권과 동남아로 소주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해외 한류 팬들이 한국 드라마에서 소주 마시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것을 보고 따라 마시고 싶은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2001~2015년 세계 증류주 판매량 부문에서 위스키와 보드카, 럼, 진 등의 판매량을 앞질러 15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참이슬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7380만 상자(1상자당 9ℓ기준)가 판매됐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도 3100만 상자가 팔렸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소비됐지만 수출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류 영향력이 큰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으로 소주(HS코드 2208904000) 수출은 12% 증가한 45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홍콩(41만3000달러)과 대만(30만달러)으로도 6.4%와 103.8% 증가했다.
중국 술 시장은 올코올 도수 50도가 넘는 백주와 3~5도의 맥주로 양분돼 있다 보니 20도를 웃도는 소주가 이 두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또 소주는 백주보다 순하고 숙취도 덜한데다 술을 데워먹는데 익숙한 중국인에게 차갑게 먹어야 제 맛이 나는 소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도수가 낮은 술을 맥주나 소주를 포함한 저도 증류를 선호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대만 백주보다 도수가 약하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 소주를 즐겨 마시고 있다”면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과 과일맛 소주를 즐겨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소주의 인기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권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태국으로 소주 수출은 32% 증가한 57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13만7000달러)와 캄보디아(13만6000달러)도 가각 365.3%와 48.2% 증가했다.
동남아 시장은 대부분 교민 및 한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국 소비층이 형성돼 있었지만 최근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고 한류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한국 술에 대한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태국인 제이(Jay)씨는 “한류 드라마에서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오면서 호기심으로 소주를 찾는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 “하지만 보통 소주는 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과일맛 소주와 탄산 소주를 즐겨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소주 한류 열풍에 주요기업들도 동남아 주류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1년 태국의 최대 주류기업인 ‘분럿(Boonrawd)그룹’과 소주 수출, 유통계약을 맺은 후 시음회, UCC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참이슬, 진로24 등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면서 매년 판매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리큐르 ‘자몽에이슬’도 지난해 9월 첫 수출해 현지 음식점과 주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에서도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게 틈새시장 공략 및 TV광고와 지역축제 참여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주류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선주조도 저도소주 순한시원을 지난 4월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했다. 중국에 수출된 순한시원은 국내와 동일한 알코올 도수 16.9도의 360㎖병 제품으로 칭다오의 중대형 마트를 비롯해 주로 대륙 동부 해안지역의 식당 술집 등에 보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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