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미얀마·타이·라오스·캄보디아 등 남방 여러 나라에서 숭상되는 불교. 이에 비해 인도에서 서역(西域)을 거쳐 한국·중국·일본 등 북방에 전해진 불교는 ＜북방불교＞라고 한다. 소승불교(小乘佛敎)인 상좌부(上座部)의 불교가 전해졌으므로 ＜남방상좌부불교＞ 또는 ＜테라바다(Theravāda)＞라고도 불린다. 스리랑카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 BC 3기경 아쇼카왕의 아들 마힌다와 딸 상가미타에 의해서이다. 당시 디바난비아 팃사왕에 의해 아누라다프라에 세워진 큰 절인 마하비하라가 남방불교의 거점이 되었다. 그 뒤 대승불교도 겸학(兼學)하는 아바야기리 비하라(無畏山寺)와의 싸움과 이슬람의 침입,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의 지배에 의한 그리스도교와의 대결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얀마·타이·캄보디아에는 초기 힌두교나 대승불교가 전래되었으나 결국에는 상좌부계의 불교가 정착하였으며, 스리랑카의 상좌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타이에서는 국교, 그 밖의 나라에서도 그에 준하는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방불교의 공통된 특징은 ① 팔리어(語)로 쓰인 경(經)·율(律)·논(論) 삼장(三藏)을 경전으로 하고 있고 ② 신앙의 대상은 고타마 붓다뿐이며 ③ 계율을 중시하는 출가자(出家者) 중심의 교단조직이다. 지계(持戒)가 엄격한 비구는 사회적으로 많은 존경을 받고 있으며, 특히 타이에서는 남자는 일생에 한번 중이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