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왕족정치가. 프놈펜 출생. 1941년 조부인 국왕 모니본이 사망하자 18세에 즉위하여 1945년 일본 점령하에서 독립선언을 하였으며, 1949년 프랑스연합 구성국으로서 부분 독립 후 1953년 완전독립을 달성하였다. 1955년 부친 수라마리트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자신은 인민사회주의 공동체를 결성하여 사실상의 일당 지배체제를 확립하였다. 1960년 부왕이 죽은 뒤 국가원수에 취임하여 대내적으로는 ＜불교사회주의＞, 대외적으로는 비동맹노선을 추진하였다. 1970년 3월 외유 중에 론 놀 총리 등 우파세력의 쿠데타로 실각하고, 같은 해 5월 망명지인 베이징[北京(북경)]에서 좌파 크메르루즈를 포함한 캄보디아왕국민족연합정부를 수립하고, 망명정권의 수반이 되었다. 1975년 4월 프놈펜 해방을 맞고 9월에 귀국하였다. 1976년 4월 크메르루즈의 독재가 강화되자 국가원수를 사임하고 사실상의 유폐생활로 들어갔다. 1979년 1월 베트남군의 프놈펜제압 직전에 베이징으로 탈출하여 중국·북한을 거점으로 반베트남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1982년 7월 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여러 나라와 중국의 후원을 얻어, 크메르루즈를 포함한 반베트남 3파에 의한 민주캄보디아연합정부를 수립하고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1991년 10월 23일 캄보디아평화협정의 체결로 13년간의 캄보디아 내전이 막을 내리자 귀국, 전(全) 캄보디아 국가주석에 취임하였다. 1993년 9월 입헌군주제로 환원하는 헌법개정으로 왕위에 복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