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의 목표는 국내와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로 발돋움하는 것입니다.”

17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사무실에서 만난 최은석(35?사진)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상무(기획본부장)는 당찬 포부부터 밝혔다.

희림은 2000년 코스닥에 등록된 국내 유일의 건축 설계 및 감리 전문 기업. 신흥 설계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138억원 규모의 베트남석유공사 호텔?오피스 복합단지, 100억원대의 베트남 외교부 신청사 설계, 하노이 텔레콤타워 설계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줄줄이 따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베트남석유공사 산하 건설부문 자회사인 PVC와 자본금 50만달러의 설계?감리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도 성공했다. 희림의 보유지분은 51%로, 베트남의 설계 및 감리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베트남석유공사가 발주 예정인 초고층(102층) 건물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희림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27%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경기 침체와 건설경기 불황도 불구하고 매출액 1558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순이익 15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 1월에는 유럽의 권위 있는 건축종합잡지 ‘빌딩 디자인’에서 선정한 세계 20대 건축설계 기업 중 당당히 1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희림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국가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 국가에서도 대규모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들을 설계하며 사세를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태양열과 풍력 등을 이용하는 에너지 절감 빌딩 설계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 연구단지에 지어지는 SK케미컬연구소가 대표적인 이 회사의 작품으로, 지난해 국내 생태환경 건축상에서 역대 최고점을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 이 건물은 태양열을 이용해 자체 전력을 생산하고 자연 채광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그린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절감 건축물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전기료 등 기업의 에너지 비용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희림 측의 설명이다.

최 상무는 “2001년부터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아제르바이잔 바쿠, 두바이에 해외 지사를 세워 전략적으로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매출 신장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시장 공략으로 현재 29% 규모인 해외사업 비중을 2011년까지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보험영업 현지법인 'Korea Life Insurance Vietnam'을 설립 지난 1일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베트남 생보시장 진출은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생보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첫 사례다.

한편 대한생명은 지난달 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 강호 부사장과 임홍재 주베트남 대사, 찐탱환 베트남 보험감독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개업식을 개최했다.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베트남 보험 산업은 매년 10%이상 고성장하고 있고, 보험수요층인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로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베트남에서도 최고의 상품과 고객서비스로 베트남 보험 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위대한 도전'의 역사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