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1세대 한국기업 태광실업이 하노이 인근 지역에 추진하는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태광실업은 베트남 정부가 최근 2천400㎿급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베트남산 무연탄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태광은 그동안 남딩성 일대에 1천200㎿급 화력발전소 2기를 2단계로 나눠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베트남 국영 석탄공사(비나코민)가 무연탄 공급에 난색을 보이는 바람에 사업 추진이 지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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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황 쭝 하이 베트남 부총리가 박연차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태광이 추진하는 남딩 발전소 프로젝트에 베트남산 무연탄 공급을 약속함에 따라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 측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의 태광비나 본사를 방문, 금융조달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태광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태광은 오는 10월 착공을 시작으로 남딩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광은 총 50억 달러의 사업비를 들여 남딩성 하이하우현 350ha의 부지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2012년 11월 말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베트남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태광은 올 연말까지 금융조달을 마무리, 오는 2020년 6월과 12월에 각각 1호기와 2호기를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