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아이다/명품 가죽 제품으로

kimswed 2016.07.11 09:40 조회 수 :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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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죽 제품으로 세계시장 공략

 

해성아이다 : 양영대 대표이사 회장 

 

가죽 제조업체 해성아이다는 글로벌 가죽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유망 기업이다. 현재 해성아이다는 해외 명품 브랜드에 최고급 품질의 가죽을 납품하며, 지난해 수출만 2,155억 원을 달성했다. 이탈리아 명품 가죽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최고급 가죽 제조에 전념한 결과이다. 제82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은 양영대 대표이사 회장(60세)은 “장인 정신으로 명품 가죽을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죽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명품 가죽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성아이다를 창업하기 전 운수업을 하며 가죽 공장을 상대로 약품·원자재 수입, 제품 수출에 대한 수출입신고를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죽산업 전반에 대해 전문적인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고, 업체들과 해외 패션쇼 관람을 위한 출장을 다니면서 명품 브랜드 핸드백 시장의 높은 부가가치를 알고 있었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해성아이다는 1999년 IMF 외환위기 때 창업했다. 외환위기 당시 상당수의 기업이 무너졌지만 양 회장은 당시의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당시 금강제화 등 국내 기업들에 가죽을 납품해 오던 가죽업체가 부도 직전까지 내몰리자 그는 이 회사를 인수한 뒤 해성아이다를 설립했다. 주위의 만류가 있었지만 그는 확신이 있었다. 많은 가죽업체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생산시설을 옮길 때에도 그는 현지화 전략은 성공할 확률이 낮다고 생각했다. 가죽업체도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면 국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더라도 인건비, 오폐수 방지비용 등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닌 업종이라고 판단했다.

 

고부가가치 가죽 원단 개발로 경쟁력 확보
양 회장은 해성아이다를 창업하면서 주요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해외 수출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현재 세계 명품 브랜드의 가방에 쓰이는 가죽의 상당 부분을 해성아이다가 공급하고 있다.

 

그가 해외 수출 전략과 함께 내세운 전략은 핸드백 소재로의 주력이었다. 그는 창업 당시 성장 속도가 빠른 신흥국 등을 중심으로 명품 핸드백에 대한 여성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직감했다. 이후 해외 명품 브랜드 공략을 목표로 소재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최고의 가죽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를 영입해 핸드백 소재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그는 회사 설립 이후 3년간 약 65억 원을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현대화에 투자하며,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제품의 고급화에 주력했다.

 

이 결과 탄생한 제품이 MC라고 불리는 고부가가치 가죽 원단이다. 천연 그대로의 질감을 살린 부드러운 이 제품은 이탈리아 가죽 원단의 품질로 가격은 70%에 불과해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후 외국 명품 브랜드에서 자사의 협력사들에게 해성아이다의 원단을 쓸 것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해성아이다는 품질면에서 이탈리아의 전통 있는 가죽 회사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으며, 연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만 2,15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5%에 달한다. 이미 2007년 제44회 무역의 날에 1억불 수출의 탑을 받은 해성아이다는 올해 2억불 수출의 탑을 받을 예정이다.


해성아이다는 2017년 매출 3,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매년 매출의 5%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내년에는 제6공장을 완공해 체계적인 공정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의 생산 기반 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해성아이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는 “기업의 성장이 멈추는 순간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양 회장의 경영 원칙이 반영된 결과이다.

 

“경영자에게는 판단력, 선견지명, 추진력이 필요”
올해로 창업한 지 16년. 해성아이다에도 큰 위기가 있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당시 파생금융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해 있었던 해성아이다 역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업계에서 환율이 달러당 900원 선으로 내려간다는 말에 그 역시 950원대에 키코에 가입했다. 하지만 2008년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은행이 파산하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해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양 회장은 키코 손실 여파로 2009년까지 가입되어 있던 키코를 중도에 정리했다. 그는 “이후 환율이 더 올라서 만일 중도에 정리하지 않았더라면 손실이 막대했을 것”이라며, 당시의 결단이 주효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해성아이다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양 회장의 경영 철학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됐다. 그는 “경영자에게는 판단력, 선견지명,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자의 판단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막중한 부분이기에 위기의 상황에서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의 선견지명 또한 지금까지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발판이 되어주었다.

 

이러한 통찰력은 향후 시장 전망, 유행의 흐름, 투자 전략 등 해성아이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판단력과 선견지명을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과감한 추진력이야말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양 회장은 제조업에 있어 ‘현장’을 강조했다. 공장 벽면에도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약한 것은 보완하고 강한 것은 더 강하게” “내가 만든 제품 확인! 한 번은 기본, 두 번은 불량 방지, 세 번은 품질 향상” “낭비 발견의 기본! 반드시 현장에 가서 현물을 직접 보면서 원리를 따져보고 원칙과 차이점을 찾아낸다” 등 양 대표가 직접 만든 표어와 현장에서의 주의 사항이 곳곳에 보였다.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답을 내고 직원들을 끌고 가지 않는다면 회사의 미래는 없다”는 그의 제조업에 대한 원칙이 고스란히 보여지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현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중심주의’ 경영 전략으로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빠른 행동력”
현재 해성아이다는 양 회장이 전반적인 경영을 맡고 있으며, 영업 본부 외에 관리 부서에는 이사, 상무, 전무 등의 중역이 없다. 엔지니어 부분에는 전문 사장을 두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관리 부서는 각 팀장급과 직접 업무 소통을 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변수가 있는 기업의 변화무쌍한 상황 속에서 업무 진행의 효율성과 신속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빠른 행동력”이라고 믿는 그에게 이러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구조는 해성아이다만의 또 하나의 강점이다.


가죽 제조 분야에 있서 장인 정신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품질 면에서도 엄격한 자체 검사를 통해 최고의 명품 가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명품 가죽 제품을 만드는 숙련공은 해성아이다의 핵심 역량이다. 해성아이다에는 각 공정에서 20~30년 이상 일한 숙련공들이 장인 정신을 갖고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있어 이 역시 큰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의 바이어들이 해성아이다를 방문하고 신뢰하는 이유이다. 양 회장은 “꼼꼼한 품질 관리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는 명품브랜드들이 해성아이다의 제품을 찾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규제 철폐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며, 규제 철폐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함께 전했다.

 

‘따뜻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
양 회장은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안산 시민들을 고용해 기업을 경영하고 있으며, 안산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에서 후원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그에게 의미가 깊은 사회공헌사업이다. 그는 안산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하면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에 2011년 IBK기업은행 조준희 전 은행장에게 찾아가 이 사업을 제안했다. 조준희 전 은행장은 그의 제안을 받아 2012년부터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사업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현재 총 30대의 사랑의 밥차가 전국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진도를 찾는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지원 활동과 함께 사랑의 밥차 운영, 공단의 기업들에 후원금을 모금해 경비를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회에 온정의 손길을 전해왔다. 이러한 사회적 활동과 더불어 기업 역시 따뜻한 경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여성 인력,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고령자 고용문제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근로복지 개선과 함께 노사화합, 인재 육성 등 560여 명의 직원을 위한 경영혁신으로 기업 내부에부터 인정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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