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굳부래드

kimswed 2016.05.24 11:01 조회 수 :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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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보 무역업체의
첫 수출기

 

굿브래드 _ 전진욱 대표
홍삼 및 기타 식품류

 

2012년 4월 1일, 공교롭게도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무역업을 창업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창업자가 그렇듯 막막할 뿐이었다. 제품 소싱은 어떻게 할 건지, 어떻게 해외 바이어를 찾아 낼 것인지... 답답한 날들을 보내던 중 메일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무역협회 37기 대구통상 아카데미 모집’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바로 신청을 하였고 30여 일간의 수업 여정이 시작되었다.

 

대구.경북 통상아카데미 1등 졸업
내가 알던 무역에 대한 경험은 정말 새 발의 피 수준이었다. 30여 일 동안 무역에 관해 잘 짜인 커리큘럼을 소화하고 나니 어느 정도 감이 오게 되었다. 드디어 마지막 평가 시간.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표를 본 순간, 너무나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되었다. ‘통상아카데미 최우수 1위’. 대구 통상아카데미는 1위에서 3위까지 해외 연수를 보내주는 좋은 관례가 있었다. 덕분에 처음으로 내 회사의 이름을 걸고 해외출장을 가게 되었다. 출장지는 태국 시장. 지금 생각하면 너무 귀여운 행동들이지만, 온갖 상가 및 백화점을 찾아다니면서 명함 수백 장을 뿌리고 다녔다.


뿌린 명함에 대해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열심히 영업만 하면 시장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가 한풀 꺾여 시큰둥해 있던 시간, 무역협회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com)를 알게 되었다. tradeKorea에 먼저 미니사이트를 만들고,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을 올려놓고 열심히 모아둔 바이어 DB를 가지고 미니사이트와 아이템 이미지 URL 등을 활용하여 메일을 있는 대로 보내기 시작했다.

 

트레이드코리아로 마케팅 개시
띠링~ 메일이 왔단다. ‘에이. 알리바바에서 광고 메일이 왔나보네’ 하고 메일을 열어본 순간 깜짝 놀랐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진성 인콰이어리였다. 물론 많은 인콰이어리를 받아보았지만 그는 달랐다. 한국시간 몇 시쯤 전화나 스카이프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느냐며 물어왔던 것이다. 느낌이 달랐다. 두근두근... 약속한 시간에 스카이프를 켜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온라인이었지만 바이어와의 첫 미팅이었다. 한 달 정도 지났을까,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곤 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왜일까... 이 사람은 왜 사지 않는 것일까. 심각했다. 그러다보니 이 사람이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 제품을 그냥 보내 보자’.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 놓은 회사 주소가 있었다. 200달러 정도의 샘플을 구입하여 아무런 사전 연락 없이 일단 태국으로 보내버렸다. 오더가 그만큼 절실했다.


메일이 왔다. 웬 제품을 보냈느냐는 것이다. 제품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같아서 제품을 그냥 보낸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을 했더니 시큰둥해 하면서도 고맙다는말을 잊지 않았다. 며칠 후였다. 거래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통장에 외화로 200달러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200달러?, 어딘가요” 물어보니 바이어의 이름을 대며 이 친구가 돈을 보내왔다고 했다. “뭐지” 당황스러웠다. 나는 분명히 무상 샘플로 보내줬는데... 이 친구는 내가 보내준 가격 제의에 기재한 외화 계좌로 샘플비를 송금해 온 것이다. “이런 바이어를 또 만날 수 있을까?” 나는 이 바이어에 대해 완전히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지금까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첫 수출의 신호탄 ‘Good news for you’
다음 날이었다. 스카이프를 켜자마자 그 바이어가 말을 걸어왔다.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잊을 수 없는 그 한 마디-. “I have a good news for you today!”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5,000 달러 정도로 초도 물량을 받아 보고 싶다고 했다.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제품을 보내온 자신감이 자기를 움직였다는 것이다.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가 내 힘으로 바이어를 처음 찾아내고, 바이어와의 면담을 통해 오더를 받아 낸 날이니 말이다. 지금의 수출 비즈니스는 설립 초기에 비해 방향을 조금 바꾼 셈이나 태국 바이어와 처음으로 거래를 이루었던 일은 내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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