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도 해외 투자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룬 기업들이 있다. KOTRA는 이러한 기업들의 사례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 코로나19 속 우리기업 해외투자 성공기’를 최근 펴냈다. 그 중 미얀마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주)푸드죤의 사례를 소개한다. 여기에는 KOTRA의 도움도 큰 역할을 했다.

‘피자마루’라는 브랜드명으로 더 잘 알려진 푸드죤은 2012년 해외사업부를 신설한 뒤 매년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현재 홍콩, 싱가포르,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매장이 진출해있으며, 해외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KOTRA의 수출상담회·사절단 행사에 참가하고 시장조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메인 제품은 피자다. 한국에서는 소형의 가맹점을 늘리며 매장 판매보다는 배달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외식을 주로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느낌을 주기 위한 매장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현지 특색에 맞춰 치킨, 샐러드,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도 개발해 판매한다.

푸드죤이 미얀마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8년 5월 25일 KOTRA 양곤무역관이 주관한 ‘동남아 프랜차이즈 사절단’에서였다. 양곤무역관이 미얀마 현지에서 Mr. Chef라는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유수 외식업체 Great Victory Food & Beverage Company Limited와 푸드죤의 미팅을 주선했고, 해당 기업이 푸드죤의 피자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후 양곤무역관은 지속적으로 두 기업의 비즈니스를 도왔다. 미얀마는 기업정보, 바이어 정보 등을 파악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적고, 인터넷상에서도 확인이 쉽지 않다. 또한 미얀마 바이어 특성상 메일 회신이 늦고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잦다. 양곤무역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선으로 연락을 취하며 두 기업이 빠르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양곤무역관의 노력을 바탕으로 2018년 10월 18일, KOTRA 본사에서 주최한 Global Franchise Business Plaza 2018(GFBP) 행사에 Great Victory Food & Beverage를 바이어로 초청할 수 있었고, 두 기업은 이 행사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양곤무역관은 대사관과 협업해 바이어의 비자 발급을 차질 없이 진행했으며, 계약서류 검토 등을 통해 원만하게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푸드죤은 2019년 5월 14일 마침내 미얀마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몰인 미얀마 플라자(Myanmar Plaza)에 1호점을 오픈했다. 약 100평, 120석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후 1년 만인 2020년 10월 차이나타운(China Town) 브랜치(2호점), 산차웅(Sanchaung) 브랜치(3호점)도 문을 열었다. 현재 미얀마에서 피자마루는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든든한 지원군 KOTRA = 미얀마는 신뢰할 만한 바이어 정보가 많지 않고, 정보가 있더라도 상당 기간 검증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푸드존의 경우 KOTRA에서 주관한 행사에 참여해 무역관에서 선별해 매칭한 바이어와 만나 신뢰도 문제를 해결,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 보통 개발도상국에서는 한국 제품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를 만날 수는 있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실제로 계약 및 진출까지 진행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바이어 측에서 관심을 표현했음에도 추후 교신에 있어서는 답장이 없거나 차일피일 미루는 일이 빈번하다. 푸드존은 사절단에서 처음 만나 국내 기업과 바이어의 이해관계가 들어맞은 것을 알게 된 양곤무역관이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지원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까지 이끌어낸 성공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미얀마는 다수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업체가 진출을 노리고 있는 시장이지만 투자 진출이 많이 이뤄지진 않았다. 또한, 1인당 소득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외식 관련 지출이 높아 우리 기업이 피자, 햄버거, 디저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점할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도 하다. KOTRA 양곤무역관은 “1호점 오픈 1년 만에 인구 밀집 지역에 3호점까지 점포 수를 확장한 푸드죤의 사례 등을 볼 대 우리 기업의 진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언제든 우리 기업의 미얀마 투자 진출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주)푸드죤과 미얀마 기업 Great Victory Food & Beverage Company Limited 관계자들이 2018년 10월 개최된 GFBP 행사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재 미얀마에는 3개의 피자마루 점포가 오픈해있다. [사진=피자마루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