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_ 유우갑 부사장 

단무지,절임식품  

전라북도 정읍군 감곡면 유정리에 농산물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우리 회사는 지난 1974년 설립 이래 지난 40년간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전통가공식품 수출회사이다. 매년 농가와의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보장해 주는 한편으로 이를 가공한 식품을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되풀이 되는 농산물 과잉생산 혹은 흉작으로 인한 불안정한 농가 소득을 안정시켜주는 것이 큰 보람이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1차 농산물을 단순히 소금 절임 하여 전량 일본에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출 사업에 뛰어 들었다. 회사 설립 후 6년 만에 사업 경험 부족으로 실패를 경험했으나 실패를 거울삼아 절치부심한 끝에 밑바닥부터 농산물 가공 사업을 재개했다. 단순 절임에서 벗어나 가공, 포장에 이르는 완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서울과 전국의 재래시장과 슈퍼마켓 등에 납품하면서 회사도 조금씩 성장 발전하게 되었다.

농산물 가공사업 실패 후 재도전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여 재래식 맛단무지를 개발하여 1997년 발명특허를 획득하였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되는 오복채는 1992년 제2녹색시대 전통가공식품 품평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우리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1993년부터 해외 수출시장에 뛰어들었고 적극적인 시장개척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이벤트 및 판촉 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 농산물 가공식품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일에 회사의 역량을 쏟아 부었다. 또 안전한 식탁문화 정착과 고른 품질 만이 성공 요소라는 점에 착안하여 1996년 전북 정읍시 감곡면 방교리에 현대식 자동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준공한 것을 비롯하여 식품안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2008년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수출업체 종합평가에서 우수업체로 지정받았다.

한국무역협회,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사업을 활용하여 동경식품박람회 등에 우리 단무지를 출품하여 일본 단무지와는 색다른 한국 고유의 재래 맛 단무지의 홍보와 시식을 통하여 한국의 맛을 알렸다.

IMF시기에는 ‘이제 수출은 끝났다’ 탄식
그러나 1998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국내의 농산물 가공업체 중 일부 업체가 값싼 원자재와 노동력을 찾아 중국으로 건너가 공장을 짓고 저가격을 무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내다 팔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해외 거래처들이 하나 둘 우리 회사와의 거래를 끊기 시작했고 급기야 한해 수출액이 겨우 1만 달러에 그칠 정도로 추락하면서 ‘이제 수출은 끝났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 어렵던 시기인 2002년 싱가포르식품박람회 전시기간 중 바이어가 전시부스 현장에서 5만 달러 수출계약을 맺고 수입신용장(MASTER L/C)까지 끊어와 L/C를 손에 쥐고 귀국하는, 박람회 사상 전무후무한 일을 경험하면서 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3년에는 이라크에 전운이 감도는 악조건 속에서 중동 두바이에서 열리는 걸프식품전(INT’L GULF FOOD)에 참가했던 기억도 새롭다. 단무지를 알리기 위하여 매일 한국 식당에서 비싼 김밥을 주문해 김밥을 시식시키면서 우리 단무지를 알렸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