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한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 도약

라미화장품 : 박혜린 대표이사 회장

동아제약에서 설립한 라미화장품은 40년간 피부에 안전한 고품질 화장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라미화장품만의 ‘기술 경쟁력’과 우수한 ‘원재료’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큰 동력이다.
박혜린 대표이사 회장(47세)은 “화장품을 바르는 보약과 같이 생각하며 만들고 있다”며, 
아름다움이 상생하는 라미화장품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라미화장품은 제약회사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가치입니다. 제약이 치료의 의미를 가지고 있듯이, 라미화장품 역시 같은 개념에서 탄생한 것이어서 가치가 있어요.”
화장품의 가치를 치료의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는 박혜린 회장은 현재 화장품 기업으로는 라미화장품과 한생화장품을 경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제약회사 출신의 화장품 제조회사이다. 한생화장품은 한방 제약회사인 한국신약 출신, 라미화장품은 양방 제약회사인 동아제약 출신이다. 2009년 한국신약의 자회사였던 한생화장품을 인수하면서 기술적인 기반을 갖추고, 2013년 라미화장품을 인수하며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제약회사 출신의 화장품 브랜드
라미화장품은 1976년 동아제약에 의해 설립된 화장품 제조회사이다. 1975년 동아제약이 리리화학공업을 인수한 뒤 라미화장품으로 상호를 변경하며 화장품 업체로써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후 모회사인 동아제약의 오랜 의학적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피부생리학적 기초 자료를 화장품의 특성에 맞도록 접목시켜 피부에 안전한 고품질의 화장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동안 라미화장품은 레노마, 지오, 라피네, 소르띠에, 멘넨, 카타리나 지오 등 우수한 품질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입지를 다져왔다.

‘라미화장품’만의 고유한 기술 경쟁력
“라미화장품만의 경쟁력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자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 브랜드에 전통성을 가미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박 회장이 경쟁력으로 꼽은 ‘라미화장품만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제품은 라미화장품 고유의 ‘BI(Back Injection) 공법’으로 만든 ‘콤팩트’이다. ‘BI 공법’은 파우더를 용기 상층에서 눌러 담지 않고 바닥에 나 있는 홀을 통해 한 겹 한 겹 쏘아 올려 자연 그대로 건조시키는 방법이다. 한 겹 한 겹 적층하면 층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돼 파우더 입자가 곱고 균일하며 피부 밀착감 또한 우수하다. 이 제품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공법과 특수한 장비를 이용해서 만들어 다른 경쟁사에서 유사한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 현재 라미 화장품은 BI 공법으로 만든 콤팩트를 로레알 그룹에 이어 글로벌 브랜드 블리스에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두 번째 제품은 카타리나 지오의 ‘컬러 캡슐 메이크업 베이스’이다. 세계 최초로 눈에 보이는 캡슐을 사용해 만든 메이크업 베이스로 라미화장품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됐다.
세 번째 제품은 ‘리얼 이팅 마스크’이다. 천연 라이스 페이퍼를 마스크팩 시트로 사용한 이 제품은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특허 받은 한방 성분의 에센스가 더해져 피부 손상을 예방한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9월 출시한 ‘리얼 이팅 마스크’는 박 회장이 화장품을 만들며 지향해온 생각이 집약된 제품이다. ‘리얼 이팅 마스크’와 같이 먹는 것과 똑같은 화장품을 만드는 것, 이 마음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 그녀의 목표이다.

브랜드력으로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라미화장품은 미국, 중국, 중동, 러시아, 베트남 등 20개국에 수출하며, 해외에서 품질과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카타리나 지오’는 1986년 홍콩과 이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및 중동 시장에 론칭된 후 명품 브랜드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라미화장품은 각국의 해외 바이어들과 오랜 기간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수출 실적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라미화장품은 매출을 키우는 정책이 아니라 이익 구조를 넓히는 정책을 해오며 기존 R&D 역량을 강회시켜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매출을 키우는 전략으로 바꾸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미용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수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수출 시장은 이미 한류의 영향으로 활성화되어 있어 라미화장품만의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기술 경쟁력’과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라미화장품은 ‘기술 경쟁력’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롱런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D’에 대한 투자는 이미 투자된 것만 하더라도 라미화장품의 세월과 같다. 라미화장품의 R&D에 대한 투자는 현재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리뉴얼을 통해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우수한 ‘제조 경쟁력’ 역시 라미화장품이 자신하는 부분이다. 직접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라미화장품은 현재 여주에 4만㎡ 규모 용지를 확보하고, 한생화장품과 라미화장품이 입주할 공장을 신설 중이다.

라미화장품은 이를 기반으로 ‘기초 라인’으로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 회장은 자사 브랜드의 ‘기초 라인’에 대해서는 정말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또한 이러한 우수한 품질은 뛰어난 ‘원재료’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박 회장이 직접 연구소를 진두지휘하는 만큼 가장 보장하는 부분이며, 라미화장품의 ‘원재료 특허’는 또 하나의 강한 경쟁력이다. 특히 한생화장품의 자체 한방 브랜드 ‘린(璘)’은 박 회장의 이름을 건 제품이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기술을 집약성 있게 넣어 풀 리뉴얼한 린은 고급 원재료와 함께 품질을 보장하는 제품이다.

“가장 잘 하는 것은 회사 경영”
국내에서 대표적인 여성 CEO로 손꼽히는 박 회장은 상장사인 옴니시스템과 바이오스마트를 포함해 현재 10여 개 회사의 대표이사 및 회장을 맡고 있다. 직원만 1,000여 명에 달하는 이 회사들은 모두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재 경영하고 있다.

2013년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되었던 박 회장은 현재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박 회장의 무한한 도전과 기업가 정신, 분야를 막론한 기술과 제조에 대한 열정으로 경영하고 있는 회사들 역시 지속적인 성장 궤도를 걷고 있다. 그녀는 “아름다움이 상생하는 화장품 사업은 오래도록 역사를 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에서 라미화장품은 화장품의 본질을 중시하는 그들만의 전통을 이어가며 세계 속에서 아름다움이 상생하는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