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무역인] 황기철 라파로페

kimswed 2023.09.18 06:28 조회 수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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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에 위치한 화장품기업 라파로페. 천연작물의 재배부터 건조와 추출 그리고 이 추출물을 핵심 원료로 한 화장품 생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처리한다. 이 회사를 창업한 황기철 대표는 ‘코리아 원스톱 코스메틱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올해 설립 6년차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스템 완비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로 나갈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이다. 주요 타깃 시장에 대해서는 필수 인증을 받았거나 절차를 밟고 있다. 황 대표는 앞으로 7년 후인 2030년에는 라파로페를 세계 시장에서 인정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기철 대표는 천연 원료를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황 대표가 충북 오송 사옥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모습 [사진=라파로페]
마케팅이 아닌 품질로 승부
 
“판매되는 세정제에 화학성분이 많이 함유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좋은 성분이 함유됐다고 홍보하는 상품도 주원료가 아닌 콘셉트 원료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제대로 된 천연소재 상품을 개발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황기철 대표가 2018년 1월 창업에 나선 배경이다. 
 
그리고 그동안 개발한 천연소재는 이미 50여 종에 달한다. 물론 연구한 소재의 종류는 훨씬 많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 내놓은 상품은 비누 20여 종, 샴푸 5종, 세럼·밤(Balm)·미스트·에센스·크림 등 다양하다. 
 
이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으며 연구를 지속한 것이 단기간에 엄청난 종류의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이다.
 
첫 번째 제품은 과일 ‘감’을 활용했다. 감 발효물이다. 뿌리가 썩는 뿌리썩음병을 막는 데 감 발효액이 효능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감 발효원액이 40% 들어간 카키(Kaki) 샴푸를 2019년에 출시했다. 현재 주력 판매 상품 가운데 하나다. 감 발효액 샴푸에 이어 수세미오이·흑가바(흑초) 발효 샴푸를 연달아 내놓았다. 
 
소재들이 독특했다. 서로 연관성이 없어서 궁금했다.
 
“수없이 많은 소재의 발효 효능을 연구합니다. 그래서 효능이 우수한 소재 50여 가지를 찾았습니다. 각각 소재별로 어떤 특징과 효능을 갖고 있는지 분석한 결과물입니다.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다른데 각각에 맞는 소재를 배합해서 상품으로 내놓습니다.”
 
회사 카탈로그에 소개된 비누들을 보면, 얼마나 다양한 소재를 연구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상품명들을 보면 ‘트리플 딸기 비누’ ‘트리플 노니 비누’ ‘트리플 병풀 비누’ ‘아스타잔틴 비누’ ‘퍼펙트 유황 비누’ ‘고농축 복합 유황 비누’ ‘트리플 퍼펙트 일라이트 플러스 비누’ 등. 
 
특히 3만 원대 후반의 일라이트 비누가 눈에 들어왔다. 회사의 바이오기술로 천연 미네랄인 일라이트의 액체화를 성공시켰다는 설명이다. 일라이트는 항산화, 세포독성 제거, 보습효과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라파로페는 천연소재의 연구부터 재배, 건조, 추출 그리고 화장품 생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담당한다. 황기철 대표가 충북 오송에 위치한 라파로페 사옥에서 비누 샘플을 들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준배 기자]
 
▲라파로페는 해외 인증 확보와 국제저널 등록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K-뷰티 엑스포’의 라파로페 부스 모습. 황기철 대표(왼쪽 첫 번째)가 방문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라파로페]
‘해외 인증’과 ‘국제저널 게재’
 
라파로페는 사업 첫해부터 해외시장을 노크했다. 
 
반응도 좋았다. 2108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전시회에 준비 중인 비누를 들고 나갔는데, 중국 바이어가 샘플을 구매하더니 한 달 후 회사로 연락이 왔다. 
 
황 대표는 “중국 수입 에이전트가 비누 3종을 중국시장에서 판매해보겠다고 제안했는데, 인증을 받는 데에만 1년이 소요됐다”며 “수천만 원이 들어가 인증을 받았지만 코로나19 발발로 인해 수출길이 막혔다”고 안타까워했다.
 
라파로페는 이때 해외 인증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팬데믹 기간 해외 인증작업을 진행했다. 덕분에 중국에서는 8개 품목에 대해 인증을 마쳤다. 유럽연합(EU), 영국,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서도 인증을 취득하거나 진행 중이다.
 
수출을 위한 준비는 인증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과학기술논문색인확장판(SCIE)급 저널 게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황 대표는 “저희 제품은 단순히 화장품이 아니라 피부 생태계 회복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 회사를 ‘피부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라고 소개하는 이유”라며 “이를 위해 대학과 손잡고 저널을 통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라파로페는 올 초 회사 연구소에서 생산하는 큰 열매 모자반의 항산화 및 항염증·항피부염 효능에 대한 연구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저널인 안티옥시던츠(Antioxidants)에 게재했다.
 
토양 회복에서 피부 회복으로
 
황 대표는 어려서 농약의 유해성을 깨달았다. 황 대표는 “부모님을 도와 농약을 뿌리곤 했는데 농약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불쾌한 자극을 느꼈다. 주변에서 농약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례도 보았다”며 “화학 농약의 문제를 어려서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인식은 그의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 품질관리팀에 입사했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유기농 비료 중소기업체로 옮긴다. 순수한 미생물로 비료를 만드는 소기업이었다. 
 
황 대표는 대기업에서 7년간 쌓은 경험을 이곳에 접목해, 그 회사가 매출 50억 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당시 이 회사에서 황 대표는 천연성분 발효 실험을 많이 했다. 현재 라파로페가 수많은 소재의 발효를 연구하는 기틀을 닦은 것이다. 
 
황 대표는 “당시에 ‘토양을 살려야 작물이 살아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생물을 살려 토양을 회복해주는 솔루션을 연구했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토양 회복 솔루션이 현재의 피부 회복 솔루션으로 진화한 셈이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회사로
 
회사는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차분히 준비 중이다. 인증 확보와 함께 국내외 영업을 통해 상품을 알리고 있다. 
 
이미 태국에서는 현지 에이전트가 영업을 펼치고 있다. 유럽과 영국에서도 수입 제안을 받은 상태다.
 
황 대표는 “해외 어느 곳에든 판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나라별로 특성에 맞는 제품을 수출하려고 한다”며 “2030년까지 해외에서 인정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명 라파로페는 히브리어 ‘라파’와 ‘로페’를 결합한 것이다. 모두 치료·치유의 의미다. 황 대표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독자적인 라파로페의 ‘바이오 제조기술’과 ‘자연으로부터 얻은 순수한 원료’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며 “나누고 베풀고 사랑을 전하는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황기철 대표가 말하는 라파로페의 수출 경쟁력]
 
1. 20년 천연소재 연구 노하우 결집
 
2. 콘셉트가 아닌 천연소재를 핵심 물질로 상품 개발
 
3. 바이오 컨버전스 기술을 통한 피부 생태계 회복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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