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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티쿤글로벌
김종박 대표
제가 파악하고 있는, 온라인 수출에 성공한 사이트를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저는 개인이므로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계를 안고서도 저는 제가 파악할 수 있는 리스트를 공개해서 온라인 수출 성공 사례를 모으는데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지난 회에 말씀 드린 것처럼, 지금 온라인 수출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어 있는데 비해, 성공 사례조차 제대로 수집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어떤 사람은 ‘역직구’로, 어떤 사람은 ‘해외 쇼핑몰 입점’으로, 어떤 사람은 ‘현지화 한 독립몰’ 로 해야 한다고 각자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원점으로 돌아가서 차분하게, 지금까지 거둔 성과를 같이 모으고, 방식도 같이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한계가 뚜렷한데도 제가 파악한 리스트를 내놓습니다.
리스트에는 ‘현지화 한 독립몰’로 해외에 진출하려고 준비 중인 업체를 따로 붙였습니다.
여기 넣은 사이트는 적극 활동 사이트로 분류해도 됩니다. 이들 사이트는 이미 독립 도메인을 취득했고,일본어 원어민자를 채용했거나 채용하는 것을 전제로 사이트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지화 한 독립몰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므로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데이타를 충실히 알려드리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분들은 그분들대로 근거를 밝힐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성공한 회사도 많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정부 부처조차 이보다 더 많은 정보를 내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자료를 가지고 분석을 합니다.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다른 데이타가 나오면 그걸 토대로 다시 분석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성과를 낸 경우는 현지화 한 독립몰 방식이 압도합니다.>
현지화 한 독립몰 진출은 이미 2004년부터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수출 금액이 큽니다. 티쿤글로벌의 경우 2014년 수출 금액이 99억에 이르고, 택배박스를 파는 지즐 100억, 동대문 옷을 파는 에이컴메이트 1천 억, 동대문 옷을 파는 다홍1천 억입니다. 성과 측면에서 더 말할 게 없습니다.
그리고 현지화 한 독립몰이 취급하고 있거나 취급하는 아이템을 보면 현지화 한 독립몰의 장점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명함 등 인쇄물, 현수막 등 실사출력물, 에어간판, 부직포백, 동대문옷, 택배박스, 가방, 휴대폰케이스, 벽지와 블라인드, 종이컵, 잡화,원단, 단추, 캐리커쳐 등, 이런 것도 온라인 수출을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지극히 평범한 물건인데도 온라인 수출에 성공했거나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데이터면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데 그다지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수출 경험이 있거나 관심이 많았던 사업자들은 현지화 한 독립몰 진출을 선호합니다.
이건 제가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역직구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역직구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는 드뭅니다. 두 개를 들 수 있는데 하나는 한류 상품입니다. 한류 상품이야 당연히 역직구 사이트가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인 ‘스타일난다’의 경우 아직 제가 매출까지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업적을 거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어떤 회사가 3만 개 온라인 수출용 사이트를 만들어줬다고 하는데 이 3만 개는 전부 역직구 방식입니다.
그 중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이름을 밝힌 회사가 바로 ‘스타일난다’입니다.
이 하나를 빼고 나머지는 리스트에 넣지 않았습니다. 역직구로 성공한 경우는 현지화 한 독립몰 진출의 성과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역직구 방식으로는 종이컵, 명함, 현수막, 택배박스를 팔 수 없습니다. <해외 쇼핑몰 입점 성공 사례는 아예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성공 사례가 있을 수 있지만 파악하고 있지 못합니다. 저는 거의 없거나 혹시 있으면 아주 특별한 상품 또는 성공이라고 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중국 티몰의 경우는 좀 예외인 듯합니다.
리스트 중 독립몰 진출로 분류한 에이컴메이트의 경우 중국 티몰에 입점해서 올린 매출이 더 많다고 합니다.그런데 중국 티몰은 독립몰 활동을 보장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티몰은 라쿠텐, 이베이, 아마존, 라자드 그룹과 상당히 다르다고 보여집니다. 아쉽게도 저는 중국 쪽 사정을 잘 모릅니다. 어쨌든 티몰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하고,그 외의 해외 쇼핑몰 입점 방식은 성공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데이터 없이 해외 쇼핑몰 입점과 역직구 방식을 지원하겠다는 건 위험합니다.>
정부 주무부처는 지금 기초 통계나 데이터도 없는데, 해외 쇼핑몰 입점과 역직구 방식을 지원하겠다고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성과를 거두고 있는 독립몰 진출은 제대로 알지도 못합니다. 매우 위험합니다.
<데이타를 모으는 것은 정부와 언론의 몫입니다.>
온라인 수출 방식으로 독립몰 진출, 역직구, 해외쇼핑몰 입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구분으로 충분합니다. 이 구분에 따라 우선은 데이터를 모아야 합니다. 지금은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이 정말 중요한 때입니다. 데이터도 없으면서, 이리 가자, 저리 가자 하고 이야기 하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
정부나 언론 등 공기관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