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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김영귀 KYK김영귀환원수 대표가 올해까지 물(水)을 연구한 기간이다. 김 대표에게 ‘물박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김 대표는 이런 애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수십 년 전부터 들어와서다. 자부심도 크다. 
 
“물 분야에서 학술과 기술을 모두 겸비한 인물은 많지 않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왜 ‘물’인가 = 김 대표는 ‘보릿고개’란 단어를 꺼냈다. 
 
“어려서 보릿고개를 자주 경험했습니다. 제가 크면 배고팠던 서러움을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성인이 되고 나니 배고픔보다도 당뇨·고혈압 등 성인병이 심각해졌습니다. 그때부터 성인병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인병을 고치는 게 왜 어려울까. 서양의학·한의학으로는 왜 해결이 안 될까. 제 연구결과, 이는 자연의 섭리를 거슬렀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가 자연 의학에 심취하게 된 계기다. 이때가 1970년대 말. 김 대표는 대표적인 장수촌 마을 사람들을 조사했다. 
 
공통점은 ‘물’이었다. 공기 좋은데 살고,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많지만, 장수촌 마을에는 유독 물이 좋았다. 그래서 찾아 나선 게 ‘깨끗한 물’이다.
 
●청정 이슬물 개발했지만 = 김 대표는 청정한 지역의 잎사귀에 붙어 있는 ‘이슬물’ 구현에 나섰다. 
 
이를 위해 1980년대 초반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미국에서 역삼투압 장치를 구했다. 그리고 증류수 물을 끓였다가 식히는 과정을 거쳐 초순수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효용성에 대해 실험했다. 대상은 콩나물. 초순수물로 콩나물을 키우면 매우 잘 자랄 것으로 기대했다. 
 
결과는 딴판이었다. 콩나물은 빠르게 자랐지만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었다. 이 물에 쇠를 담갔더니 곧 녹이 슬었다. 
 
김 대표는 깨달았다. 초순수물은 실험용이나 산업용수에 적합하지 식물이나 사람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다음에 찾은 것이 기능성 물이다. 논문을 뒤졌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환원력 에너지 구현을 위한 물 분자(H₂O) 분리다. 
 
즉 수소(H)와 산소(O)를 떼어내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개발한 물이 환원력 에너지가 있는 알칼리성 물 즉, ‘알칼리 환원수’다.
 
●입소문으로 확산 = KYK김영귀환원수가 알칼리 이온수를 처음 출시한 것은 1990년대 말이다. 
 
당시 개인사업자였던 김 대표는 “제대로 마케팅을 하지 못하다 보니 우리 제품을 정수기의 일종으로 봤다”며 판매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시장은 서서히 움직였다. 2000년대 들어 알칼리 이온수가 몸에 좋다는 입소문과 함께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저를 믿고 꾸준히 이용한 사람들이 실제로 체감했고, 주변에 제품을 소개하면서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던 회사는 2005년 크게 흔들렸다. TV뉴스에 알칼리 이온수를 먹으면 위암에 걸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 몇 개 있던 알칼리 이온수 업체들이 모두 폐업 위기에 놓였다. 
 
김 대표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신문에 ‘사실이 아니다’는 전면광고를 냈다. 그리고 정부 및 학계와 치열하게 싸웠다. 
 
김 대표는 “과학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알칼리 이온수가 어떻게 다른지 토론하고 논쟁했다”며 “결국 2008년에 알칼리 이온수기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받아냈다”고 말했다. 
 
KYK김영귀환원수의 알칼리 이온수기가 의료기기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TV홈쇼핑에 진출했다. 기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지만, 홈쇼핑 측의 렌탈 제안에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었고, 방송을 중단하는 우여곡절을 경험했다. 
 
김 대표는 “첫 방송에서 1시간에 1000대 이상 주문을 받는 등 호평을 받았다”며 “당시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기로 했는데 담당자가 갑자기 타지점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대출이 막혀 방송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영귀 KYK김영귀환원수 대표는 1970년대 말부터 장수촌 마을의 공통점으로 ‘물’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연구에 매진했다. 사진은 김영귀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연구진들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KYK김영귀환원수]
 
▲김영귀 KYK김영귀환원수 대표는 40년 넘게 물을 연구한 ‘물박사’로 세계 발명대회에서 16개의 상을 받았다. 사진은 2015년 홍콩 국제혁신기술박람회 그랑프리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김영귀 대표 [사진=KYK김영귀환원수]

 
●러시아에서 4시간 넘게 질문 받아 = KYK김영귀환원수의 알칼리 이온수기는 2008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처음에는 무역상을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하나둘 해외로 나갔다.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곳은 러시아였다. 한 달에 800대가량이 팔려나가기도 했다. 현지에서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전했다. 
 
“러시아측 초청으로 현지에 강연을 하러 갔었는데, 2시간 일정이 질문이 쏟아지면서 6시간 동안 늘어났습니다. 상품의 원리를 비롯해 궁금증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받았죠.”
 
회사는 환원수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국제발명대회 출품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서 받은 상이 16개에 달한다. 
 
“2010년 독일국제발명대회에 두개의 특허를 출품했는데 모두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당시 독일 기술력을 대단히 높이 봤었는데 한국의 이름 없는 회사의 기술을 인정해줘 큰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2014년에는 서울대 임상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통한 임상도 마쳤다. 
 
김 대표는 “물의 우수성을 강조하다 보니 장사꾼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의심을 많이 받아서 의학적으로 입증해야겠다고 결심해 서울대 IRB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약품도 아닌 물로 서울대 IRB 임상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저희에게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뢰’ 위해 사명에 이름 두 번 적어 = 회사명의 알파벳 KYK는 개발자이자 대표의 영문 이름 이니셜이다. 사명에 대표 이름이 두 번 들어간 셈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상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만큼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며 “신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지라도 저는 약속을 지킨다는 다짐이다. 그동안 신뢰를 기반으로 우리의 역사는 이어져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회사는 내수와 수출 확대에 함께 나선다. 국내는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반 물과 우리 알칼리 이온수를 비교하면 완전히 차이가 난다. 현미녹차를 담그면 우리 물이 얼마나 빨리 우러나는지를 알 수 있다. 흡수력이 매우 빠르다”며 “이런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는 정부 수출기관과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협력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인터뷰 도중에도 베트남 바이어의 긴급 요청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3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제시한 김 대표는 “물을 안 먹고는 못 산다. 그만큼 물은 우리 몸에 중요하다”며 “KYK김영귀환원수가 물 과학 전문 연구로 사람에게 건강을 제공하는 회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귀 대표가 꼽는 김영귀 알칼리 환원수가 해외에서 통할 3가지 이유]
 
1. 국제 의학을 통한 검증
 
2. 44년간 물 과학 연구 결과물
 
3. 이름을 사명에 걸 정도로 책임·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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