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산업진흥원장

kimswed 2023.12.16 07:28 조회 수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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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무역인]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
 
‘산업도시 영월’ 옛 영광을 부활시키라는 특명 수행
 
 
영월군은 강원특별자치도에 속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다. 인구 4만 명 정도의 이 소도시에는 지역소재 기업 지원과 산업 진흥을 위한 기관인 영월산업진흥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군 단위 기초 지자체 중 산업진흥원을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 영월산업진흥원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영월군 투자유치홍보 및 취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월산업진흥원을 이끄는 이는 이곳 출신의 엄광열 원장이다. 그는 건국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받았고, 한국관세학회 회장,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관세청 관세행정발전위원회 위원, 한국무역학회 부회장(현) 등 학계와 유관기관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엄 원장을 만나 영월군과 재단법인 영월산업진흥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은 영월태생으로 건국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관세학회 회장,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관세청 관세행정발전위원회 위원, 한국무역학회 부회장(현)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진=영월산업진흥원 제공]
- 먼저 영월군에 대한 소개부터 해주시죠.
 
영월군은 아시다시피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중 군 단위 행정기관입니다.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장릉, 그리고 영화 ‘라디오스타’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영월이 한 때 대한민국 총수출의 60%를 담당했던 산업도시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영월은 과거 1960~70년대 수출 주력상품이던 텅스텐(중석)을 비롯해 석회석, 석탄의 주산지였고 대한중석, 영월화력발전소 등이 입지해 있었습니다. 당시 영월은 대한민국 에너지의 34%를 공급하고 국가 총수출의 60%를 담당하며 산업근대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1989년 석탄합리화조치 이후 도시가 쇠락하고 지역경제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구 13만 명이던 도시가 4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영월군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기업 생태계 조성과 이를 통한 유망기업 유치,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영월산업진흥원을 설립한 것도 영월군 경제 및 산업의 옛 영광 부활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노력 중 하나입니다.
 
- 영월산업진흥원은 어떤 일을 하나요.
 
재단법인 영월산업진흥원은 2009년 7월 영월군의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됐습니다. 
 
지역 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지역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영월의 미래를 위한 창의적인 연구개발,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생산 인프라 확충,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영월군 전략산업인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마그네슘 세라믹원재료 국내생산 시범사업 ▷지역특화산업 육성 사업 ▷월드클래스플러스 프로젝트 지원 사업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 ▷지역기업개방형 혁신바우처 R&D사업 등 정부와 지방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관련기술 및 지식재산권을 확보하여 진흥원의 위상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 무엇보다 기업유치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네, 제천-영월 고속도로와 철도 등이 확충되는 등 입지환경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구인구직 취업박람회 운영 ▷지역상생일자리사업 ▷근로자숙소임차보증금 지원 사업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청년창업공간 임차보증금 지원 사업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을 통해 영월지역으로의 인재 유입 및 정착을 돕습니다. 
 
또 맞춤형 중소기업지원사업, 기업투자자문위원회 운영 등 기업지원과 창업환경조성 사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기업 유치, 창업기업 육성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창업보육전문기관인 영월군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석탄을 나르던 길 즉, 폐광지역 산업유산인 ‘운탄고도’ 길을 관광상품화하여 이를 관리하는 운탄고도1330 통합안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장년 창업유도 및 생활인구 유입, 지역자원을 활용한 농식품의 판로개척 및 홍보 지원사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최근 서울에서 영월군 투자유치홍보 및 취업박람회 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성과가 있었나요.
 
지난 11월 27일 저희 영월산업진흥원과 세경대학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영월군 투자유치홍보 및 취업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수도권 기업 관계자와 청장년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환경에 맞는 수도권 기업 유치 및 구인구직을 위한 영월군 전략산업 및 기업투자유치제도 설명회가 열렸고 ▷귀농·귀촌 홍보관 ▷고향사랑기부제 및 운탄고도 홍보관이 설치됐습니다. 
 
예밀와인, 파셉, 영월드 CKC, 앤케어바이오헬스 등 15개 기업홍보관에도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건강생명 이종숙 등 장류관련 기업체가 참석했으며 중국, 호주, 미국 바이어 및 MD초청 구매상담회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특히 수도권 청장년을 대상으로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시 50플러스재단과 함께한 구인구직 홍보박람회에서는 수도권 청장년의 지역기업 취업, 귀농귀촌 유입 등에 대한 업무협약이 진행돼 향후 이들의 지역유입에 대한 귀추가 주목됩니다.
 
또한 기업 홍보와 지역특산품 판로 개척을 위한 구매상담과 해외바이어 상담에서는 중국 JoinFast TRADING(SHENZHEN) LIMITED, 호주 G.T.(General TRADING), 미국 GANG WON TRADING, INC., USA.사와 수출성약이 이뤄졌습니다. 이 계약으로 연간 총 14만 달러의 영월군 지역특산품인 장류, 쵸컬릿, 건나물, 어수리 누룽지 등이 수출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또 WTC in Seoul의 절임배추 200박스 주문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투자유치 분야에서는 최근 점프업팩토리(임대형 공장)에 선정된 뉴로팩, 브이엠이코리아, 티니 등 6개사와 강원심층수 지사 등의 입주협약과 글로벌인재 유치를 통한 일·학습병행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ICN(태국)과 세경대, 진흥원간 업무협약도 이루어졌습니다.
 
최명서 영월군수께서도 “이번 수도권 박람회에서 영월군 투자유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일자리 창출로 지역위기 대응력과 해법을 찾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글로벌 산업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맞는 지역의 잠재적 고유 자산을 가치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주력하며 진흥원을 도약시키고 싶습니다. 
 
영월산업진흥원은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업 수요를 반영한 최적의 투자환경을 조성에 노력하고, 지역현실에 맞는 강소기업을 육성하여 지역의 발전을 선도할 것입니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역점을 두어 지역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고,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선도기관으로 도약하여 영월군 경제 활성화 기여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좀 거창한 얘기를 하자면, 최근 대외적으로 기후온난화 리스크가 현실이 되었고 미중간 패권경쟁 격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북·중·러 밀착외교, 한·미·일 안보강화, 중국의 저성장 등으로 에너지 자원의 무기화와 식량 안보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어 세계경제가 퍼팩트 스톰(복합위기)에 직면하면서 좀처럼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 글로벌 경제침체가 국내산업의 침체로 전이되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경제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영월은 작은 도시이지만 이런 대내외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월산업진흥원도 핵심광물자원의 공급망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원민족주의라는 새로운 이슈로 우리나라처럼 광물자원이 빈약한 국가는 원료공급 문제로 주력산업인 반도체산업 등 첨단산업발전에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저는 위기극복을 위해 국내 광물자원 활용을 위한 핵심광물자원에 ‘특례지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 성과의 정책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핵심광물자원 생태계를 차분히 조성해 나가야한다고 봅니다. 여기에 영월산업진흥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즉, 지역 자원을 활용한 소재 등 원재료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산업생태계 진단을 통한 지역정착형 기업유치 및 산업육성 방안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가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지원광물자원과 농림어업자원 등을 활용한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지식, 정보, 인력, 장비 등 업무 교류는 물론 구성원의 업무 능력 향상 및 인재 양성을 위한 관련 제반 시설 및 서비스 제공 등에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영월군의 정책부합성과 사회적 가치 및 공공성 실현,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적합한 정책 선정과 지속가능한 창의사업 발굴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의 거점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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