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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등 타격에서 회복 더디고 디플레 위기

한국무역협회 “대중국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


 

중국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대중국 수출도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전환은 아직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수출 증가를 위한 시장 기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최근 중국이 춘제 기간 동안 여행과 소비가 기록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 압력 속 취약한 소비자 신뢰로 인해 하루 평균 관광 관련 지출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2월 23일 중국 문화화여유부(文化和旅游部, 문화관광부)의 발표에 따르면 예년보다 하루 더 길게 이뤄진 지난 춘제 기간 중국 본토 내 여행은 총 4억7400만 건으로 2023년 같은 연휴 대비 34%, 2019년 대비 19% 증가했다. 연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의 총 지출액은 6327억 위안(879억 달러)에 달했다.

 

문화화여유부는 “정부 정책, (서비스) 공급, 선전 업무 등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도시와 농촌의 사람들은 여행 횟수와 여행 지출 등 많은 지표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여행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CNN비즈니스는 이번 춘제 기간 기록적인 성적은 예년보다 하루 더 긴 휴가 기간을 가졌기 때문이며, 일일 평균으로 따지면 코로나19 이전을 밑돈다고 지적했다. 

 

춘제 기간 중국 국내 여행은 하루 평균 5925만 건으로 2019년 하루 여행 5929만 건보다 다소 줄었고, 비용도 하루 평균 166.85위안(23.2달러)으로 2019년대 176.9위안(24.6달러)보다 6% 줄었다.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본토 밖 여행도 공식 수치를 평균하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았다. 중국 국가출입국관리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연휴 동안 중국 본토를 오가는 여행은 하루 평균 169만 건에 달했다. 이는 2019년 하루 평균 179만 건보다 6% 감소한 수치다.

 

다만 CNN비즈니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밝은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춘제 기간 동안 저가 상품의 구매가 급증했고 영화 티켓 판매액도 역대 최고에 달했다는 것이다.

 

 

▲2월 23일 중국 문화화여유부(文化和旅游部, 문화관광부)의 발표에 따르면 예년보다 하루 더 길게 이뤄진 지난 춘제 기간 중국 본토 내 여행은 총 4억7400만 건으로 2023년 같은 연휴 대비 34%, 2019년 대비 19% 증가했다. 연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의 총 지출액은 6327억 위안(879억 달러)에 달했다. 사진은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국제면세성을 찾은 소비자들이 춘제 연휴 중인 지난 11일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하이난은 한국의 제주도와 같이 국내 관광객을 위한 면세 쇼핑이 가능한 중국의 관광지 섬이다. [사진=신화/뉴시스]
 

 

●부동산·디플레가 중국 내수 소비 위축시켜 = 알자지라 통신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고 더 많은 저축을 하게 만들고 있으며 또한 디플레이션 위기를 고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최근 케빈 P 갤러거 보스턴대 글로벌개발정책센터 소장이 "중국은 2022년 말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해제된 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했던 부양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당국은 이제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한 것을 전했다.

 

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등 세간의 이목을 끄는 여러 개발업체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중국에서 신규 주택 판매가 10~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 가계는 특히 자산에 돈을 쓰는 것에 신중한 반면 취약한 사회 안전망은 가족들에게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저축을 장려하고 있다. 

 

2022년 중국 GDP에서 가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미국의 GDP에서 민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했다. 한편으로 2023년 중국 국가 총저축률은 미국의 두 배가 넘는 40%를 넘어섰다. 이는 디플레이션을 악화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진다.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수록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물가가 하락하고, 물가가 내리면 경제주체들은 상품가격이 계속해서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구매를 미루느라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게 된다. 이미 일본이 잃어버린 30년간 겪은 일들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이코노미스트 시이나 위에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가계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저축이 바닥났다”며 “부동산 폭락은 소비자 신뢰를 더욱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위에 이코노미스트는 “미래를 내다보면, 사람들이 저축한 돈을 쓰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십 년 동안,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소비를 위해 투자하는 것에서 벗어나 경제의 균형을 다시 맞추라고 장려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트렌드 살피는 수출구조 전환 전략 필요 =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180억3967만 달러로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또 올 들어서도 1월 중 17억745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이는 등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IT 수출은 회복되겠지만 대중국 무역수지가 흑자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2월 18일 ‘최근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대중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올해 글로벌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우리의 대중국 수출과 무역수지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세계 IT 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3.3%에서 올해 6.8%로 늘어나는 동안 중국의 IT 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9.3%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T 품목의 수출 반등과 무역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양극재, 리튬이온배터리, 전기차 등 소위 ‘전기 동력화 품목’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고 비IT품목에서 무역수지 악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이유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중속 성장 전환 및 경기선행지표 둔화, 가계‧기업의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비IT 부문의 수출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가운데,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제품의 경쟁력 약화가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19.9%)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봤다. 지난해 대중 수출 감소 금액 310억 달러 중 IT제품 5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64%이며 나머지 36%의 몫은 기타 품목의 수출 감소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주요 수입국을 대상으로 불변시장점유율(CMS)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 요인은 ▷상품구성 약화(37.9%) ▷경쟁력 약화(31.9%) ▷중국의 수요 감소(30.1%) 순으로 나타나 경쟁력 악화 요인은 주요국 중 미국 다음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의 대한국 수입 상위 20대 품목 중 13개 품목에서 중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경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은 여전히 거대시장으로서 우리에게 수출 기회가 존재한다”며 “중국의 수입수요 트렌드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이에 맞는 대중 수출구조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급성장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나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는 등 중국 소비자의 새로운 소비성향을 공략하고 중국의 수입수요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등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지난해 중국의 수입규모는 감소(-5.6%)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제조장비, 기호식품, 전력기기, 의약품, 진단시약, 의료기기 등의 수입은 증가한 바 있다.

 

김우종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우리 수출 부진 주요 원인이 글로벌 ICT 수요 위축에 있었던 만큼, 올해는 ICT 경기 반등으로 인해 대중 수출과 무역수지는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최근 전기 동력화 품목 수입 증가 속도, 중국 내 한국제품 점유율 하락, 핵심 원료 수입 의존도 증가, 중국의 자급률 확대는 향후 대중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에 있어 여전히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현지 소비 동향 및 수입구조 변화 예측과 이에 따른 우리 수출 구조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배터리 원료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수입선 다양화, 국산화 등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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