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황산기행38

kimswed 2007.03.31 09:24 조회 수 : 4284 추천: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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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시란

황산시는 황산을 가기 위한 관문으로 황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머무는 숙소와, 음식점, 상점 등이 모여있다. 북경, 남경, 상해, 항주 등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비행기나 열차, 장거리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 도시는 예전부터 다무도회(茶務都會)라 불릴 만큼 차 거래가 왕성했던 곳이다. 둔계시와 서셴, 슈닝셴, 이셴, 황산풍경구 등이 황산시로 편입이 되었으며, 둔계역은 황산역으로, 둔계공항은 황산공항으로 그 명칭이 모두 바뀌었다.

황산시가 속해있는 안휘성은 양자강(揚子江) 하류에 위치하며, 중국에서 두 번째로 작은 성이다. 북동으로는 강소성과 접해있고 남동으로는 절강성과 접해 있다. 성도(省都)는 허페이(合肥)이며, 면적은 13만9900㎢, 인구는 약 5800만 정도이다.

성안에는 양자강과 회하강 등이 흐르며, 기후는 온난다습하고 4계절은 뚜렷한 편이다. 아울러 이곳은 화중지방의 중요한 농업지대로서 인구의 90%가 농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남부의 양자강 차오후호(巢湖) 평야에서는 쌀과 보리 등을 주로 생산하고 북부의 회하강 유역에서는 밀, 참깨, 옥수수 등을 주로 생산한다고 한다.

석탄과 구리 등의 지하자원과 종이, 먹 등의 전통공업이 발달하였으며, 수운과 철도, 자동차도로가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아울러 안휘성에는 황산(黃山) 외에도 중국 불교의 4대 명산(오대산, 보타산, 아미산, 구화산) 중에 하나인 구화산(九華山)이 있다.

◎ 호텔을 출발하여 화산미굴로...

단체로 떠나는 해외 여행은 언제나 시간 때문에 쫓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5시 40분 경에 기상하여 버릇처럼 창문을 열었더니 비가 내렸다. 평소에 비를 좋아하는 편이라 처음에는 한국에서처럼 '비가 와서 좋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이곳은 중국, 그리고 우리는 지금 중국을 여행하는 중이 아닌가. 게다가 오늘은 천하제일경이라는 황산을 가는 날이다. 비가 오니 큰일이다 싶어 서둘러 옷을 입고는 호텔 밖으로 나갔다. 그나마 빗줄기가 가늘다. 다행이었다. 잠시나마 시름이 놓인다.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황산시의 새벽은 상인들의 자전거 행렬로 분주했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먹고사는 문제는 늘 이렇게 바빠야 하는 모양이다. 상인들의 자전거 행렬을 바라보다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주변을 살폈더니 도로변의 집들이 똑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라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집들의 생김새가 너무 똑같다. 한동안 도로변에 서서 황산의 새벽을 구경하고는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빵과 죽으로 아침을 먹고는 짐을 챙겨 화산미굴을 향해 떠났다.

비싼 돈을 투자해서 나선 여행이기에 비가와도 일정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진행됐다. 09시 02분, 시내를 빠져나간 버스가 잠시 비포장 도로를 따라 달리더니 한적한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줬다. 이곳이 화산미굴 입구라고 한다.

주차장을 지나자 가마꾼들의 호객행위가 귀를 따갑게 한다. 여기서도 웬만하면 천원이다. 가마꾼들을 지나가자 이번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건물이 나왔고, 건물에서 건너편 절벽까지는 구름다리가 놓여있었다. 무심코 걸어가다가 바닥을 보았더니 그냥 나무다.

구름다리를 지나자 산책로가 나오고, 산책로를 따라가자 작은 상가가 나왔다. 좌측 절벽 위에는 '신선과 귀신이 아니면 만들 수 없다'는 뜻의 한자어가 새겨져있었다. 저곳이 1호 석굴의 입구라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35호 석굴로 올라갔다.

화산미굴은 안휘성의 둔계시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세계 최대의 인공석굴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연동굴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석굴이다. 이 굴은 '신비선'이라고 불리는 북위 30도 선상에 있는데,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버뮤다 삼각지대 등도 바로 이 선상에 자리잡고 있다.

이 석굴은 약초꾼에 의해 발견됐으며 발굴은 1999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발굴에는 중국내의 수많은 석굴 전문가가 참여하였고, 현재까지 36개의 석굴이 탐사를 끝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이 석굴이 왜 만들어졌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가장 빨리 발굴된 석굴은 2호와 35호로 석굴이며, 두개의 석굴 면적은 약 1만7400㎡에 달한다. 발굴을 하면서 퍼낸 진흙과 부서진 돌의 양이 2만㎥에 달했고, 발굴 시 양수기 3대가 35호 동굴 내부에 차 있던 물을 12일 동안이나 퍼냈다고 한다.

현재 개방된 동굴 중에서 가장 큰 곳이 바로 이 35호 석굴이다. 이 석굴은 36칸의 석실이 대전을 둘러싸고 있으며 기괴한 모양의 돌기둥 26개가 동굴 내부에 우뚝 서있다. 돌기둥은 높이가 모두 10m이상이라고 한다. 석실들은 여러 층의 입체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형태가 기묘하다.

석굴 내부에는 돌을 깎아 만든 관람석과 다리 및 저수지와 연못 등이 있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했다. 드문드문 연못과 돌다리가 나왔다. 인공 석굴임에도 불구하고 이 석굴을 돌아보는데 20분 정도가 소요됐다.

석굴은 2001년 5월, 당시 중국 공산당의 총서기였던 장쩌민이 이곳을 시찰하러 왔다가 거대한 석굴의 규모를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으며, '花山謎窟'이라는 이름은 그가 붙인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그의 지시에 따라 일반인에게도 개방이 되었다고 한다. 석굴을 보고 나자 '중국의 거대함'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호텔 부근의 황산시내 풍경>


<화산미굴로 가는 길>








<화산미굴 1호 석굴>


<화산미굴 35호 석굴로 가는 길>


<35호 석굴의 입구와 석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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