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투자시 유의사항

kimswed 2015.04.26 14:59 조회 수 : 659 추천: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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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면서 중국에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싶다는 업체를 많이 접하고 있다. 예전에 모를 때야 중국 진출한다면 적극적으로 법인설립절차나 중국 진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중국에서는 작은 수출입회사라도 경영이 한국처럼 만만치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본인은 중국에서의 생활이 이제 11년 정도 되어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어려운 나라라는 걸 느끼고 있다. 최근에는 공장을 짓는 기업은 없고 보통 자사제품의 중국시장진출을 위해 수출입유통법인인 상무유한공사 형태의 법인을 많이 설립한 실정이지만 정작 업체와 디테일한 내용을 이야기 해보면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말리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진다. 여러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지만 업체마다 설명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고 해서 미리 참고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며 중국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한테 아래 실패사례를 극복할 역량을 갖추고 진출할 것을 진심으로 권고한다.

 

첫 번째 실패사례는 경영관리다.

 

한국에서는 중국의 시장규모만 보고 중국진출을 결심하는지 모르겠지만 정작 진출 이후 어떻게 관리하고 경영을 할것인가는 지식이 전무한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그냥 한국처럼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시는데 쩔쩔매다가 철수하는 업체를 수 없이 봐왔다.

 

아무리 한국 본사에서 주재원을 파견한다고 해도 중국어 전공자가 아니면 그것도 중국 생활경험이 없다면 기본적으로 중국직원 관리는 불가능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중국인은 한국인과 다르고 달라도 아주 많이 다르다는 부분을 인정하고 대우해줘야 하는데 한국처럼 아랫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하고 일 시키다간 한순간에 당한다. 직원이 속이면 속는 수 밖에 없다. 안 속으려면 그만큼 철저하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 한국 사장이 중국에서 당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모르는 부분을 맡기는 것이다. 한국에선 통하지만 중국에선 안통한다. 모르는 부분을 맡기는 순간 바보사장이 되는 거다. 중국인 직원은 자기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모든 걸 사장 본인이 알고 있어야 하고 적어도 한국인 관리자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업무를 시키는 입장이 되야하지 모르는 일을 모르는 상태에서 죄다 맡겨버리면 그 때부터 직원한테 휘둘리게 되는 것이다. 그게 싫어 직원한테 강압적 태도로 내가 상사고 사장이니까 식으로 몰아부치는 순간 전직원한테 바보인증과 함께 왕따가 되고 전직원을 적으로 두게 된다.

 

그 다음부터는 해고도 법적 절차를 통해서 해야 한다. 중국인이 외국인 사장에게 적대감을 갖고 뭉치는 순간 회사는 가라앉는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르는 부분은 맡기면 안된다는 것이다. 중요한건 나도 할 수 있는데 내가 바쁘니 작은 일은 나눠서 직원들에게 분담하는 것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인 직원 관리는 중국인 관리자를 뽑아서 진행해야 한다. 한국인은 중국인 관리자를 통해 업무지시를 하고 결과보고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이 중간 관리자의 역량이 회사 성공여부를 결정짓는다. 관리자 선발에 있어 민족적인 부분도 절대 고려사항이다.

 

두 번째 실패사례는 시장경쟁에서 밀린다는 것이다.

 

중국은 작은 글로벌 마켓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 제조해서 팔면 시장은 한국에 국한된다. 하지만 경쟁도 한국 제품과의 경쟁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떤가. 전 세계 브랜드가 다 들어와 있다. 그것도 생산공장까지 갖춘채로 말이다. 무슨 뜻이냐? 한국에서 만들어서 관세 내고 수입해서 들어오는 순간 가격경쟁력은 없어진다. 브랜드가 있느냐, 품질이 일본기업 독일기업 제품보다 뛰어나냐, 아니면 가격이 싸냐, 아니면 한류드라마에 줄기차게 나와서 중국인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걸 써봐야 겠다라는 의식이 심어져 있느냐 하는 것이다.

 

더 많은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가, 중국 진출에 앞서 철저한 시장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참고로 한중 FTA가 체결 되면 한국의 중소기업은 낮은 관세로 중국을 진출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중국에서 생산된 싸고 질좋은 독일·일본·미국제품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하고 있지만 FTA가 성사되면 질좋은 중국 내 제품을 가져다 한국에서 유통하는 게 훨씬 수월할 거란 생각이다. 중국 진출하시려는 업체는 일단 한국에서 문단속 잘 하시라고 꼭 말씀 드리고 싶다.

 

세 번째 실패사례는 중국 내 문화적 법률적 관습적 경영환경을 모른다는 것이다.

 

중국의 시장을 바라보고 진출하지만 중국은 엄연한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이다. 국민과 기업 위에 공산당이 있는 나라이다. 공산당이 이렇다면 이런거고 저렇다면 저런거다. 공산당은 바로 중국의 정부기관이다. 세무국, 해관, 공상국, 시정부, 촌정부, 구정부 모두 공산당이다. 중국의 젊은이는 재벌2세가 되기보다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한다. 이런 중국의 관료공무원을 외국인인 당신이 어떻게 대면할 것인가? 당신 월급은 2만 위안이 되겠고 공무원 월급은 3000~5000위안이 고작이다.

 

당신네 회사에서 어쩔 수 없는 탈세가 일어나고 생각지도 못한 위반사항이 적발 될 시 벌금은 무조건 최고금액이다. 우리는 중국에서 적법대로 경영하겠다고 자부하고 돈으로 쳐 발라도 이미 환경이 그렇게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적법 경영을 하는 순간 이미 중국의 내자기업과 상대가 안 된다. 수입은 최대한 싸게 수입해서 관세를 조금 내야 하고 경영비용은 최대한 늘려서 25%나 되는 기업 소득세를 절약해야 한다. 생각을 해보면 100달러짜리 제품을 수입해서 관세내고 마진붙여 팔면 남는 돈에서 17% 증치세와 25%의 기업소득세를 내야 한다. 합이 42%가 세금인 것이다. 귀사 제품이 마진율이 좋은가? 세무국에서 규정하는 수입제품의 이익률은 8%이다. 3% 마진 보고 수입해서 딱 3% 남겨서 팔아도 세무국에서는 8%로 인정하고 세금을 부과한다. 수입해서 파는데 3% 남기고 파는게 정상이냐?라는 식이다. 설명해서 세무국을 납득시키려면 이제 회사 장부와 컴퓨터를 세무국에 넘겨 줘야 한다. 다른 게 발견되면 역시 벌금이다. 최고액으로...

 

청도는 중국의 10대 도시에 해당되며 도시 1인당 GDP가 만 달러를 넘어선 항구도시이자 물류중심지다. 중국인 평균 GDP가 5540달러인데 반해 2배인 셈이다. 소득수준도 높고 소비수준도 높다. 한국기업도 많고 한국사람도 많고 한국영사관도 있고 KOTRA도 있고 중기청 관광공사 AT센터 중진공 각 지방도청 사무소 등 웬만한 기업지원기관은 다 들어와 있다. 그런데도 환경적인 부분을 넘지 못해 문 닫고 쫒겨나는 회사가 많다. 시정부에서 '귀사의 전기 사용량이 많으니 앞으로 절반으로 줄이세요'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일정 전력부분이 넘어서면 전기를 차단한다. 이해할 수 있으신가? 당신네 제품의 수입단가가 낮으니 이 가격으로 신고하고 관세를 내세요,라고 하고 자기가 알아서 관세를 부과한다. 이거야 한국세관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은 좀 심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중국 바이어는 직접 수입처리하는 걸 싫어한다. 중국 바이어와 상담하면 가장 질색하는 게 FOB 조건이다. 수출가격으로 상담하면서 수입통관을 바이어가 직접 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싫어한다. 직접 수입통관을 진행하는걸, 못하는 게 아니고 싫어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민폐로 단가를 물어본다. 내수거래를 원하는 것이다.

 

왜 직접 수입을 싫어하는지 예를 들어 보겠다. 한 달에 10만 달러씩 제품을 수입했다. 2년 후 해관에서 통보가 온다. 당신네 수입한 제품의 단가가 너무 낮으니 앞으로는 이 가격으로 이하로는 수입이 안 되며 이전에 수입했던 2년간의 수입제품에 대해서 지금 설정한 가격을 적용해 소급해서 세금을 때린다. 적게는 수십만 위안에서 많게는 수백만 위안이 될수도 있다. 바로 세금폭탄이다. 혹은 귀사에서 수입한 HS Code가 정확하지 않으니 해관에서 지정한 새로운 HS Code로 수입하고 이전에 수입된 제품들도 다시 새 HS Code로 소급 적용해서 세금을 내라고 한다. 이 부분은 한국세관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세관은 어지간해서 세금 다시 내라고는 안 한다.

 

중국에서 한국 기업은 봉이다. 툭 치면 현금이 와르르 쏟아진다. 악을 키운다는 뜻이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금액이 작을 땐 눈감아 주다가 금액 커졌을 때 건드린다는 것이다. 왜 키워서 건드리느냐? 키워서 건드려야 벌금이 커지고 벌금이 커져야 뒷돈도 커지기 때문이다. 벌금이 10만 원 나오면 달려가서 접대를 한다. 머리 조아리고 부어주는 술 다 받아먹고 던져주는 담배 다 받아피고(중국에선 담배를 던져줌) 몰라서 그랬다 한 번만 살려주세요 하면서 잘 보이면 그래 그럼 벌금 만원으로 줄여줄께가 된다. 그렇다고 9만 원을 깍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최소 절반정도는 써야 할 것이다. 이런 일 겪기 싫으시면 적법경영 해야 한다. 그리고 적법경영 하면 그만큼 부적법 경영하는 업체와 경쟁력 격차가 생긴다.

 

중국인은 중화사상을 가진 사람들이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어서 이름도 중국인 나라다. 외국인 기업에서 일하는게 중국인에게 메리트일까? 중국인이 한국 기업을 생각하는 게 한국 기업에 진출한 미국 기업이나 일본 기업처럼 여길거란 생각은 상당히 큰 착각이다. 당신이 한국에 설립한 동남아국가의 무역회사에서 외국인사장 밑에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중국에게 한국은 작은 나라다. 경제규모 2위, 무역규모 1위, 외환보유 3조 억 달러로 세계1위인 나라가 중국이다. 전 세계 잡화의 7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절대 중국인직원에게 2000~3000위안 월급 주면서 잘난체 하지 마시길 바란다. 중국 기업문화는 수평이지 한국과 같은 수직관계가 아니다. 직원을 상전처럼 떠받들어 모셔야 회사가 산다. 회사 돈벌어 주는건 한국인 사장이 아니라 중국인 직원이다.

 

본인이 제안하는 중국 진출단계는 먼저 철저한 시장조사 후 중국 내 에이젼트를 발굴해서 파트너십으로 중국시장을 맏기는 것이다.

     

중국에서 파이가 커지면 착실히 준비를 해서 직접 중국내 유통회사를 설립하고 전문 관리인을 배치해서 경영과 영업을 진행한다. 역시 중국내 파이가 확실이 있다는 가정에서 법인을 설립해야 한다는게 관건이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공장설립까지는 정말 말리고 싶다. 중국 공산당은 인민을 위해 법을 제정한다. 노동법은 강제성을 띤다. 매년 빠르게 최저임금이 상승하는 반면에도 산아제한으로 일할 젊은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 정부도 하이테크기술이 들어오는 것은 아직 열어놨지만 노동집약적 생산업체는 허가도 안내준다. 내륙으로 깊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생산 효율성으로 따지면 한국이 중국보다 3배는 높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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