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혜정

kimswed 2006.10.15 19:35 조회 수 : 6047 추천: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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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유그룹’ 후계자와 결혼한 86년 미스코리아

“대만에서 남편, 세 아이와 단란한 가정 꾸리고 있어”

재벌가로 시집가는 모 아나운서의 결혼 소식이 연일 화제다. 15년 전, 86년도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정씨의 결혼 역시 만만찮은 화제를 낳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시아 최고 부호로 꼽히는 필리핀 탄유그룹의 후계자와 결혼한 그녀는 동화에나 나올 법한 로맨틱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최근 몇몇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혜정씨가 재벌 남편과 이혼했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그녀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진상은 무엇인지 미스코리아 이혜정의 이혼설을 확인 취재했다.

세계적 재벌과 미스코리아의 만남

미스코리아 이혜정씨(38)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따금씩 그녀의 소식이 궁금했을 것이다. 이혜정씨는 세종대학교 무용과에 재학 중이던 1986년 당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미스 르망 타이틀로 선발됐다. 그녀가 아시아 최대 화교 재벌인 필리핀 탄유그룹의 정위황(45·엘톤 시 탄) 사장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88년 대만에서 열린 미스원더랜드 대회에 참가했을 때다.

정위황씨는 대만과 필리핀에 있는 7개의 특급호텔 경영을 맡고 있었는데 미스원더랜드 대회가 열린 대만의 아시아월드호텔도 그의 소유였다. 대회의 심사위원이기도 했던 정씨는 대회에 참가한 이혜정씨를 보고 한눈에 반해 사랑을 고백했고, 2년 간의 교제 끝에 약혼식을 거쳐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식은 한국, 필리핀, 대만 등지에서 세 차례 치러졌는데 이혜정씨는 그 세 번의 결혼식을 위해 디자이너 앙드레김에게 총 세 벌의 드레스를 맞춘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혜정씨의 시댁인 탄유그룹은 필리핀과 대만에 본부를 두고 아시아와 북미 지역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국제적 재벌 그룹이다. 탄유그룹은 대만에 은행, 호텔, 쇼핑몰, 종합건설사 등 36개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들 기업의 소유 자산만도 당시 물가로 약 3조6천억원에 이르렀다.

필리핀에도 섬유업체, 종합개발건설, 호텔, 농장 등이 있으며 홍콩과 미국, 일본 등에도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탄유그룹의 총수는 정위황씨의 누나인 정면면씨(47·에밀리아 비엔비엔 로하스)로 그녀는 브루나이의 국왕 다음으로 손꼽히는 아시아의 부호다.

이혜정씨는 지난 1990년 3월 레이디경향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적이 있다. 당시 인터뷰에 따르면 그녀는 정위황씨와 결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미스원더랜드 대회가 끝난 직후 디너 파티가 있었는데 한 남자가 찾아와 명함을 주더란다.

당시 그녀는 입상에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의상상 수상에 머무른 터라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한국인 직원이 “이 사람이 이 호텔 사장이고 저분은 아버지인데 당신을 며느리 삼고 싶다고 한다”고 전해 주었다는 것.

나중에 알고 보니 정위황씨가 먼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있었고 부친 정주민씨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가 다소곳한 태도와 복스러운 얼굴(그녀의 시아비지는 그녀를 행운을 가져다주는 얼굴이라고 칭찬했다고 한다)에 놓은 점수를 줬다고 한다.

정씨 측의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이혜정씨 모녀는 당황했고, 생각해본 뒤 연락을 취하겠다고 말했지만 그쪽 집안의 간절한 만류로 이틀을 더 묵고 왔다. 그러다가 89년 9월 정위황씨 할머니의 95회 생신 때 초대받아 갔는데 정씨의 아버지가 친지 2천 명이 모인 가운데 그녀를 며느리로 소개했고 이혜정씨는 그때 비로소 결혼을 결심했다는 것.

두 사람이 결혼한 데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공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90년대 초 정주영 회장은 필리핀에 현대차를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탄유그룹 측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었는데 같은 정씨를 쓰는 탄유그룹 측에서 이혜정씨를 탐내는 것을 보고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했다는 것.

세계적인 갑부인데다 민족도 다른 정위황씨에게 부담을 느끼던 이혜정씨를 설득해 탄유그룹 행사에 참석하도록 한 것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라고 한다. 정위황 사장은 당시 이혜정씨를 맞이하기 위해 도로를 통제하고 그녀가 입장하는 통로를 붉은색 카펫으로 장식하는 등 열렬한 구애 작전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90년 3월 25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있었던 두 사람의 약혼식은 초호화판이었다. 우리말과 중국어로 동시에 진행된 이날 약혼식에서 신랑 측은 수억원이 넘는 30캐럿짜리 다이어몬드를 비롯해 루비, 사파이어, 진주 등 10억원에 이르는 열두 가지 보석들과 중국 비단이 담긴 옷감 상자 등을 신부 측에 선물했다. 4백여 명의 국내외 거물급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약혼식에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도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 3년 만에 헤어졌다는 이혼설 불거져

이혜정씨의 이혼설이 떠돌기 시작한 것은 올봄부터다. 모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몇몇 연예 사이트를 중심으로 그녀의 이혼설이 조금씩 제기되기 시작한 것. 결혼해서 필리핀과 대만을 오가며 생활했던 그녀가 결혼 3년 만에 남편과 이혼했다는 것이 소문의 골자였다. 사실 확인을 위해 우선 그녀가 어느 곳에 거주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탄유그룹은 필리핀에서 일군 회사지만 탄유그룹 사람들은 대만 출신 화교이기 때문에 대만과 필리핀을 양대 사업 기지로 삼고 있었다. 우선 필리핀 한인회에 문의한 결과 이혜정씨는 필리핀 한인회에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다시 대만 한인회에 도움을 요청한 뒤 몇몇 교민의 증언을 통해 이혜정씨가 남편과 아이 셋을 데리고 대만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혜정씨는 결혼 후 중국어를 금세 마스터했는데 그녀의 시아버지는 며느리의 총명함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혜정씨는 둘째 딸을 낳은 뒤 약 1년 간 시아버지의 특별보좌 역을 맡아 일했고 그 후 아세국제발전공사 부사장 직을 맡았다. 아세국제발전공사는 부동산으로 유명한 탄유그룹의 부동산관리회사로 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대만의 경우 아내는 자기의 성 위에 남편의 성을 합해 사용하는 복성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몇몇 교민은 이혜정씨를 정혜정씨로 부르고 있었다. 이혜정씨 부부는 최근까지도 세 아이를 데리고 한인식당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타이페이 시내에 있는 유명 한정식집 김이박과 서울곰탕집은 이혜정씨 내외가 특히 자주 찾는 단골집. 두 사람은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이곳을 찾는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가족이 함께 모여 식당을 찾는다고 한다.

김이박 식당의 히트 메뉴인 ‘대장금 한정식’을 특히 좋아한다고. 김이박 식당의 사장 김분주씨와 서울곰탕집 김영배 사장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주며 두 사람의 이혼설에 고개를 저었다. 누가 봐도 단란한 가족의 모습일 뿐 아니라 이혜정씨가 자녀들을 한국식 교육법으로 예의 바르게 키우고 있어 아이들이 한 번도 식당에서 소란스럽게 행동한 적이 없다고 한다.

교민들에 따르면 이혜정씨는 여전한 미모를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늘씬한 몸매에 긴 머리를 한 미인형으로 어디서나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눈에 띄는 미모라는 것.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지만 미스코리아 시절의 미모를 잃지 않았다고 한다. 세 자녀 역시 선남선녀인 부모의 외모를 골고루 섞어 닮아 귀티가 난다고 한다. 이혜정씨의 세 아이는 모두 타이페이 시내 복흥초등학교에 다니는데 복흥초등학교는 장개석의 부인인 송미령 여사가 설립한 고급 사립학교다.

이혜정씨의 친정어머니는 이혜정씨를 임신했을 때 화려한 국화꽃이 장식된 중국집으로 들어가는 태몽을 꾸었다고 한다. 이혜정씨 자신도 정위황씨와의 결혼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미스코리아와 재벌의 만남, 그것도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이룬 두 사람은 세간의 소문이나 이목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며느리가 얼마나 지혜롭고 똑똑한지 보여주고 싶다”던 그녀의 다짐처럼 현명한 아내이자 어머니, 며느리로 단란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그녀를 언젠가 직접 만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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