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석으로
해외 트렌드를 따라잡아라
중국과 사우디 여성의 연간 화장품 수요를 파악하라

B기업은 2012년에 설립된 화장품 회사로, 기초 화장품부터 기능성 화장품까지 독자 브랜드를 개발하는 동시에, OEM방식으로도 개발·생산하고 있다. B대표와 다섯 명의 직원이 합심하여 열심히 달려온 결과 올해 내수 시장에서만 30억 매출을, 해외시장에서 10억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 냈다.

B기업이 이렇게 안팎으로 무섭게 성장하기 일 년 전, 대표가 무역협회의 문을 두드렸다. B대표가 무역협회에 중점적으로 자문을 구한 부분은 마케팅이었는데 그중에서도 해외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를 원했다. 이에 자문위원은 요즘 수요가 커지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의 한국 화장품 수출에 관한 시장 정보 분석에 들어갔다. 중국의 동안 열풍은 익히 알려진 사실로 가장 먼저 그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 화장품을 사는 큰손 중 대부분은 바로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들로 중국 여성의 다섯 명 중 한 명은 이미 한국의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을 정도다. 다만, 이미 한국 화장품의 진출이 활발한지라, 가격 경쟁력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문위원의 지침대로, 한류 열풍에 힘입어 B기업이 중국 시장을 공략한 결과, 올해만 중국의 바이어 세 명과 거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처음엔 소량의 오더를 받았지만 B기업의 주름 제거용 기능성 화장품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대량 오더를 받기 시작했다.

또한 자문위원은 화장품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인 점을 B기업에 알려 주었다. 중동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해 얼굴을 가리기 때문에 화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들이 일상에서 지인을 만날 때는 히잡을 쓰지 않는다는 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한 얼굴을 가리는 문화는 그녀들의 화장 욕구를 더 자극시켜, 자기표현에 대한 욕망을 불러일으킨 다는 것도 B사에 설명해 주었다.
실제로 영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3억 7천만 불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눈을 제외하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쓸 때, 더더욱 눈 화장을 정교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또한 그녀들은 향수와 헤어 제품에도 민감했다. 아랍에미리트 소비자들이 미용 제품에 지출하는 돈은 일 인당 연간 170 붙일 정도로 미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크다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서서히 중동 시장 쪽에서 선호할 만한 제품 개발에 힘써, 그들에게 한발 한발 다가설 필요가 있다고 자문 위원은 조언했다. 여기에 더해, 홍콩에 현지 판매 법인을 갖고 있어 간접 수출의 가능성이 있는 국내 회사 정보도 제공해 주면서, 자문위원은 B사에 간접 수출 시도를 조언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또한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여기에도 관심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확장할 것도 권했다.

B기업은 해외 시장뿐 아니라 내수 시장에서의 마케팅에도 힘쓴 결과 올해 7월부터 홈쇼핑에도 입점했으며 약 3만 명의 전용 회원을 보유한 화장품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판매를 개시하게 되었다. 현재 B사는 안팎으로 늘어나는 수주량에 생산 일정을 맞추느라 전직원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가는 기업에게는 사업 확장의 기회가 가득한 것이 수출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