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업 세계로 날다] 백코리아

kimswed 2020.08.21 07:16 조회 수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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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강사가 창업한 화장품회사, 세상을 밝게 만들다


챕터1. 웃지 않는 자, 밥도 먹지 마라.
챕터2. 화장실에 빠진 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챕터3. 그 덕분에 내가 철학자가 되지 않았나.


2013년에 나온 <유머 잘하는 사람이 세상을 리드한다>는 책의 소제목들이다. 이 책을 낸 주인공은 홍성현 씨(52). 그는 지금 충북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 있는 화장품 업체 백코리아의 대표이사다.


홍 대표는 이색적인 커리어를 가진 기업인이다. 그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유머강사다.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유머강연 요청을 받는다. 강연 주제는 ‘펀리더십(fun leadership)’. 대상은 기업체, 대학, 공공기관 등이다. 홍 대표는 “임직원 워크숍에서 막간을 이용해 긴장을 풀고 모임의 활력을 불어넣는데 유머만한 게 없다”며 “특히 리더라면 유머감각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화장품과 유머의 공통점


그가 하는 사업 아이템은 화장품이다. 얼핏 유머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밝게 만들고, 고객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업에 대해 질문하자 홍 대표의 표정은 금세 진지해졌다.


그가 화장품 사업에 나선 것은 화장품유통업체 관련 단체의 사무국장을 맡아 전국을 다니며 교육을 해온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언젠가는 국산 화장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걸자고 다짐했다. 틈틈이 시장조사와 함께 제품에 대해 공부해왔다.


마침내 2018년 7월 백코리아를 창업했다. 백코리아의 백(BAC)은 Basic(기초)과 Color(색조)의 두문자를 딴 것이다. 화장품은 크게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으로 나뉜다. 따라서 이는 화장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운데이션, 선크림, 남성용이 주축


현재 이 회사가 취급하는 제품 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파운데이션, 선크림, 남성용 화장품이다.


홍 대표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은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된 점을 갖고 있다. 그는 “우선 파운데이션은 네 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았다”며 “선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기능을 결합한 ‘포인원(Four in One) 제품’”이라고 말했다. 동양인의 피부 톤에 맞는 핑크 베이지와 내추럴 베이지 등 두 가지 색깔로 출시했다. 그는 “파운데이션은 수분과 광채 오일을 배합해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윤광 피부를 연출한다”며 “기초 제품 다음 단계에서 사용하면 한 번에 쉽고 빠르게 화사한 피부를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운데이션과 비슷한 제품으로 내추럴 커버크림도 있다. BB(블레미쉬 밤, Blemish Balm)크림과 CC(Color Correct, 혹은 Color Complete)크림의 장점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기미나 잡티를 가려주는 제품이다. 참고로 BB크림은 색조가 있는 수분 공급 크림을 뜻한다. 프라이머, 모이스처라이저, 자외선 차단, 피부톤 개선 기능을 통합한 일체형 크림이다. CC크림은 색톤을 보정하기 위한 크림이다.


둘째, 선크림 계열이다. 수분 함유량을 높인 ‘아쿠아선크림’과 ‘뽀송쿨린선스틱’이 그들이다.  이중 아쿠아선크림은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하면서 백탁현상(얼굴에 석회가루가 뭍은 것처럼 허옇게 보이는 것)이 없는 게 특징이다.


셋째, 남성용 제품이다. 남자들은 여러 가지 화장품을 바르는 걸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겨냥해 스킨로션 에센스를 하나로 해결한 ‘올인원 에센스’를 선보였다.

 

 

북경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참가한 백코리아 부스. 백성현(오른쪽 안쪽) 대표가 내방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광저우에서 개최된 전시회에서 백코리아 부스를 찾은 바이어와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와 중진공 도움 받아 창업 1년 만에 수출 성공

 


이 회사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충북도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의 도움을 받았다. ‘2019 비욘드 뷰티 아세안 방콕 전시회’에서 직수출에 성공한 것이다. 창업한지 불과 1년 뒤의 일로 이 전시회에서 만난 베트남 티엔롱그룹과 지속적 협상과 미팅을 통해 수출계약 체결을 맺었다.


홍 대표는 “동남아 시장에 제품 수출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물이자, 무역대리상을 통하지 않은 해외시장 첫 직접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속적인 관심과 연락 상호방문 등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전시회에서 만난 베트남 바이어를 나중에 호치민에서 다시 만났고 그 뒤 우선 1만 달러어치를 선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티엔롱그룹은 베트남에서 문구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화장품 분야에 진출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몰 등을 아우르는 화장품 매장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 업체를 통한 베트남 수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섞여있는 설명이었다.


우선 아시아에 교두보… 옛 CIS 등도 겨냥


이 회사는 해외사업을 두 가지 단계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아시아를 겨냥해 동남아 허브스테이션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또 다른 축은 러시아 및 옛 CIS 국가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이미 필리핀에선 2019년 9월 현지 식품의약청의 인증을 받아 필리핀 에이전시가 SNS마케팅을 하고 있다. 또 중국 에이전시는 위생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진출도 추진 중이다. 홍 대표는 “미얀마 에이전시는 미얀마 중심 상권에서 대형 오프라인매장에 입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에는 현지인의 실정에 맞는 색조와 디자인을 감안해 주문자상표로 생산하는 방식(OEM)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싱가포르와 태국에도 대리점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홍 대표는 “거대시장인 중국은 위생허가를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전시회 등에서 만난 중국 바이어들은 컬러가 마음에 들고 피부밀착감이 뛰어나 적극적으로 수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은 바이어가 직접 현지에서 위생허가를 받아 수입토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판매는 온·오프 병행


백코리아는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해외 온라인마케팅도 적극적이다. 또 오프라인몰과 온라인몰 입점을 통한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홍 대표는 “예컨대 베트남에선 티엔롱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오프라인몰인 ‘고참(Go Charm)’에 메인제품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에서는 SNS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쇼핑몰인 라자다(www.lazada.com)에도 입점해 있다.


이 회사는 결국 제품력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뚫고 있는 셈이다. 홍 대표는 “수출 첫 해인 2019년 수출액은 2만8000달러(중국과 베트남 각 1만 달러, 필리핀 8000달러)를 기록했고 2020년엔 성장목표를 세웠지만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3년 내 100만 달러 수출고지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용 스튜디오를 만들어 제품을 시연하고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나간다는 내용이다.



민유정  wtrade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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