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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커머스' 모델로 국내에 새 바람
미미박스는 미국에선 '서브스크립션커머스'로 알려져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화장품 유통에 도입한 벤처회사이다. '서브스크립션커머스'란 정기구독을 뜻하는 서브스크립션(Subion)과 상업을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업체가 상품을 자체 선정해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매달 구독료 1만6,500원을 낸 소비자에게 스킨케어 제품, 색조 화장품, 헤어 제품 등 여성을 위한 뷰티제품이 빼곡하게 담긴 화장품 박스를 정기적으로 배송해준다. 넘쳐나는 콘텐츠로 선택의 어려움을 갖던 20~30대 젊은 여성들은 새롭게 등장한 뷰티 서비스에 환호했다. 이른바 '구독커머스' 모델로 화장품 온라인 유통 사업을 시작한 미미박스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스타트업이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유망 스타트업
미미박스는 2013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나는 글로벌 벤처다'에서 대상을 수상했을 때 당시 그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와이콤비네이터(YC)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세계적인 투자자들로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다. YC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의 원조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신생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면서,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의 멘토링을 통해 스
타트업의 성공을 돕는 곳이다. 미미박스는 YC가 주최한 벤처지원 프로그램에서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국내 기업 최초로 10만 달러의 투자를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뒤이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총15만 달러에 상당하는 기업 인프라 사용을 지원받았으며 지난 1월에는 야후 공동창업자 제리양, 디즈니 최고경영자 출신의 풀 프레슬러, 드롭박스 1호 투자자 페즈먼 노자드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로부터 330억 원을 투자받았다.
자본금 3,500만원, 책상 네 개가 겨우 들어가는 조그마한 사무실, 멤버 4명으로 시작한 소박한 회사가 창업 3년 만에 거둔 놀라운 성과이다.
미국, 중국에 이어 인니 쇼핑몰 론칭
신생회사 미미박스의 초기 사업모델이었던 구독커머스는 지난해 12월로 종료되었다. 타사 제품을 박스에 담아 판매하는 비즈니스로 미미박스의 역량을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미박스는 앞으로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과 한국의 화장품, 뷰티 기기를 해외에 소개하는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 잇달아 지원받은 해외 투자금은 고스란히 인프라와 인력 확장에 투입되었다. 미미박스는 쇼핑몰에
관련된 솔루션 개발부터 DB관리, 운영의 모든 과정을 외부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개발팀의 엔지니어를 증원하고 내부시스템도 보강했다. 모바일 앱 시장이 2.8%에 불과했던 지난해 초 발 빠르게 모바일 앱을 출시하여 모바일로의 플랫폼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e-커머스 사업의 핵심이자 중요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물류센터도 기존 900평에서 3,500평 공간으로 확장했다.
해외쇼핑몰도 순차적으로 론칭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캘리포니아)과 중국(상하이)에 각각 지사를 설립하고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금년 5월에는 인도네시아에 쇼핑몰을 오픈했다. 외국 쇼핑몰의 운영은 국내 미미박스 쇼핑몰이 외국어로 자동으로 연동되는 시스템이다.
미미박스의 자체 PB상품을 포함하여 1,000여개의 제휴 브랜드는 한국,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4개국에 동시 론칭된다.
'따로 또 같이' 진행하는 글로벌 마케팅
미미박스가 해외 쇼핑몰 선점 지역을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3개국으로 꼽은 이유는 명료하다. 중국은 3개국 중 가장 e-커머스가 발전한 나라이며 모바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나라이다. 반면 화장을 하는 여성은 10% 정도에 불과해서 메이크업 시장의 잠재력이 큰 나라이다.
미국은 1회 평균 객단가가 여타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과 비교해도 3~4배 정도 높다. 고객 수가 적더라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조건이 좋다. 팁을 더한다면 그 어떤 불황기에도 미국의 화장품 시장은 마지노선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 명, 그 중에서도 젊은 층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미래의 시장이다. 각 나라 별로 기본적인 판매 전략은 같다. 다만 각국의 특성을 고려해 채널을 차별화시키고 있다. 가령 미국은 유투브를 활용하다면 중국은 요쿠, 한국은 포털을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때로는 유투버, 뷰티블로거, 인스타그래머를 동원하여 SNS에 동시다발적으로 노출시키는 마케팅을 진행한다. 해외 쇼핑몰 오픈이후 미미박스의 매출은 매월 5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년은 해외쇼핑몰 론칭 2년차, 해외 매출이 안정궤도에 올라가는 기점이 될 것이다. 창업 첫해 13억, 2013년 50억, 지난해 100억대를 돌파한 미미박스의 올해 목표는 국내외 회원 수 1,000만 명 확보, 매출액 1,000억 원대를 돌파하는
것이다.
“화장품의 경우 직접 테스트가 불가능하다면 소비자에게 실패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실패의 가능성을 줄인 '90일 무료 환불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고객의 체험이 지갑을 열게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직접 느끼고 피부로 깨달았을 때 매출은 저절로 올라가게 돼있다.”
[How to Success]
1. 유투브 스타와 콜라보한 컬렉션상품
미미박스 만의 독특한 콘셉트가 있다면 유명 유투브 스타들과 콜라보한 컬렉션 상품을 브랜드화한 것이다. 뷰티매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포니', '연두콩', '나나'가 쉽고 빠른 셀프 메이크업 동영상을 통해 머리 스타일,눈 화장, 입술 화장을 연출하는 법을 보여준다. 마치 옆집 사는 친구나 이웃집 언니가 놀러와 화장을 해주는 것처럼 친근한 뷰티 마케팅은 젊은 여성들에게 스펀지처럼 흡수된다. 유투브 스타들과 콜라보하여 선보인 컬렉션 제품들은 순식간에 포탈의 높은 검색률을 기록하며 쇼핑몰의
베스트상품으로 등극했다. 온라인에서 기획되어 온라인에서 출시된 최초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포니'와 함께 지난해 9월에 론칭한 아이섀도 상품은 40분 만에 25,000개가 팔리는 판매기록을 남겼다. 올해만 약600여개의 컬렉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 통 큰 서비스 '90일 무료 환불 보장'
화장품의 경우 직접 테스트가 불가능하다면 소비자에게 실패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실패의 가능성을 줄인 '90일 무료 환불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체험 후 만족스럽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물론이고 사용한 제품까지 모든 상품에 대해 배송비를 제외하고 전액을 100% 포인트로 환불해주는 제도이다.
우리는 고객의 체험이 지갑을 열게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직접 느끼고 피부로 깨달았을 때 매출은 저절로 올라가게 돼있다. 고객의 반응은 당연히 폭발적이다. '이보다 더 친절할 수 없다' '살까말까 고민스러운 제품을 맘 놓고 살 수 있으니 나에게 꼭 맞는 제품을 찾고야 말겠다' 등 다양한 리뷰들이 올라오고 있다.
미미박스 영문 쇼핑몰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 <사진제공:미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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