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전통춤

kimswed 2006.09.29 11:17 조회 수 : 2159 추천: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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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촬영과 공연관람을 동시에..
제가 워낙 멀티태스킹스럽지 못한 인간인지라 끝내 곤경에 빠지고 말았다는..
그러다 보니 이 세가지가 다 부실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일종의 농가월령가 비스무리한 작품입니다. 춤을 참 귀엽게 춥니다.
 
 
 
 
농촌처녀총각 상열지사는 여기서 끝나고..
 
 
 
 
공연의 하일라이트인 압살라댄스입니다.
 
 
 
 
장신구와 복장으로는 태국춤을 연상시키고.... 아크로바틱한 손가락 동작으로는 인도춤을 연상시킵니다. 두 나라와의 지정학적, 혈통적 관계를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압살라는 흰두어로 천사를 뜻합니다. 흰두신화에 나오는 천상의 무희들을 지칭하죠.
 
 
 
 
외형적으로는 태국춤과 유사하나 동작은 좀 더 섬세하며 느리며 단아합니다. 손동작 하나하나가 수화처럼 각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두 무희가 두명의 모 중견 여자탈렌트를 떠올리게 합니다.
 
 
 
 
복장은 타이트함이 포인트랍니다. 심지어 공연 직전에 시시각각 변하는 무희들의 몸매에 맞춰 옷을 새로이 손본다는...
 
 
 
 
공연 내내... 윗도리를 적실 정도로 타액을 마구 분비하며 관람에 열중인 중년남성들을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왜 눈들은 충혈까지 되는지...
 

압살라댄스가 어느 정도는 인도춤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민족혈통도 비슷하죠. 더군다나 압살라라고 하는 것이 인도 흰두신화에 나오는 천사이고...)
인도의 것이 역동적이라면 캄보디아는 단아하고 정적입니다.
수백년 전에 태국이 캄보디아(크메르)를 점령하며 왕궁에 기거하던 수천명의 압살라 무희들을 다 잡아갑니다.
그로 인해 캄보디아에서의 압살라댄스 명맥은 거의 단절 상태에 놓이게 되고 태국에 끌려간 무희들로 인해 현대에 볼 수 있는 태국춤의 원형이 잡히게 되었다는 역사의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세 나라 춤의 유사성에 관한 고찰이었습니다.
 
 
원래 압살라댄스는 장신구와 치마만을 걸치고 추는데 현대에는 미풍양속 문제로 흰 웃도리를 입고 춘다는.. 날씨도 더운데... 땀나게..
 
지방의 허름한 관광식당 공연이 이정도라면 수도의 잘하는 공연은 어느정도일까 심히 궁금해 진다는..
 
 
압살라는 앙코르와 함께 캄보디아인의 자부심입니다. 원래 압사라 춤을 추는 무희들은 천상의 존재를 표현하는 역할을 맡은 신성한 임무를 지닌 것으로 간주되어, 왕실에서 함께 살았으며, 결혼은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캄보디아는 태국과 베트남에 우리가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배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는 오랫동안 두 나라에 의해 시달렸기 때문이며, 특히나 태국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빼앗아 간 나라라는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국이 앙코르의 많은 부분을 훔쳐갔고 이 나라의 왕궁과 보물을 가져갔고 또 압살라춤도 무희를 강탈해 가서 베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뭐 태국인들도 앙코르가 자신들의 조상 유적이라고 우기기는 하지만요..

압살라에 대한 캄보디아인들의 생각은 앙코르의 수많은 신전들마다 부조로 새겨져 있는 수천의 관능적인 압살라들의 조각을 보자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촬영을 줌렌즈로 찍은게 아니라... 점접 공연에 빠져들며 몸이 무대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되더라는..
 
 
 
 
물론 전형적인 화장빨에 조명빨이긴 해도... 춤을 추는 그녀들은...아름답다구요..
 
 
 
 
발동작은 인도춤에서 익숙한 패턴입니다.
 
 
 
 
커튼콜입니다. 시작때의 전투춤도 볼만 했고... 총 5종류가 공연됩니다. 앞부분은 식사때문에 못찍었습니다.
 
 
 
 
나대기 아자씨가 여행 5일만에 처음으로 스트라이프 티가 아닌 다른 옷을 입고 나타난 역사적인 저녁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의 인솔자이신 절대미각님도 무희들의 간곡한 요청에 마지못해 함께 포즈를 취해주셨다는... 아가씨들이 감격에 부들부들 떨더라는..
 
 
 
 
지배인인데, 이뻐서 한장 박아드렸더니.. 역시 스트로보는 세상만물을 다 처절하게 망가뜨리는군요...ㅠ..ㅠ
뒷바닥의 신당을 보면 아시겠지만.. 쥔이 화교라는..
 
 
 
 
묵었던 호텔입니다. 물사정을 빼고는 불편함이 없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