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회사의 사기성 메일

kimswed 2016.05.28 08:29 조회 수 : 5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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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회사의 사기성 메일이
아닌지 의심된다면

구체적인 요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라

 

직수출 초보 기업이 첫 인콰이어리를 받을 때의 기쁨은 오죽할까. 그런데 그 인콰이어리가 사기임이 드러났을 때 느끼는 허탈함은 또 얼마나 클까. 하지만 수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쓰고 짠 맛을 다 경험하기 마련이다. 그저 큰 손해가 없도록 대책을 세우는 게 상책이다. A사는 무역협회의 회원사로, 가축 분뇨를 고체와 액체로 분리하
는 분리기, 액체비료 설비 등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회사다. 이곳의 A대표는 학문적 전문성을 지닌 인물로 국내 농축산업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및 베트남 전시회 등에 참가하면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올해 여름, 무척 고양된 목소리로 그가 무역협회에 전화를 걸어 왔다.

 

“홍콩 바이어가 구매 계약서 초안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 왔어요. 중국에 설치할 설비 47만 불 건에 관한 계약서입니다. 드디어 우리 회사도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듣고 자문위원은 한걸음에 달려갔다. 먼저 홍콩 바이어가 보내 왔다는 계약서 초안을 검토했다. 가격 수준, 인도 조건, 결제 조건, 선수금 입금 시일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 본 결과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기에 오케이 사인을 보내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래서 A대표는 “계약서 초안에 서명을 하고 이메일로 보낸 뒤 원본은 우편으로 보내 달라.”라는 내용으로 바이어에게 답신하였다. 그러자 답장이 곧장 왔는데, 내용인즉슨 상호 협력을 위한 협의와 계약서 서명을 위해 중국으로 직접 방문해 달라는 것이었다. 보통 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해 출장을 요청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런 메일을 보내다니 자문위원은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므로 자문위원은 이렇게 답장을 해 볼 것을 A대표에게 조언했다. “홍콩에서 8월에 국제 환경 전시회가 개최되어 저희 회사가 전시 업체로 참가하니, 저희 부스에서 전시품도 보시고 대면 상담도 했으면 합니다. 필요한 경우 생산 시설도 확인할 수 있도록 모시고 싶은데, 한국 방문을 해 주시는 건 어떨지요?” 그랬더니 이런 답신이 왔다. “저희 회사 대표님께서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한국 출장은 어려 울 것 같습니다. 중국 방문을 재차 요청드립니다.” 역시나 수상쩍었다. 다시 한 번 이메일을 보냈다. “그렇다면 스케줄을 짜 보겠습니다. 대신 공항으로 마중 나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일정과 함께 출국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답이 없었다. 역시나 유령 회사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이럴 경우 KOTRA의 ‘바이어 연락처 확인’서비스를 신청하면 바이어의 존재 여부 및 간단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또 국외기업 요약(신용) 보고서의 경우,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수입자 신용 조사 서비스를 무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후에 A대표는 이 경험이 무척 허탈하고 쓴맛 나는 일이었지만, 덕분에 사기성 메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확실히 배울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자문위원 역시 예기치 못한 유령 바이어의 대량 주문을 빙자한 사기성 메일에 현혹되어 자칫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을 예방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자며A대표를 위로했다. 이렇게 간단한 메일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사기성 메일인지 아닌지 판별이 가능하다. A사는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images (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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