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껀저 섬은 호치민에서 동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2000년 유네스코 생태 보전지역으로 선정된 껀저는 북적거리고 탁한 공기를 지닌 호치민과는 달리 열대우림의 모습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8만 헥토로의 망그로브 숲(Mangrove Forest)과 강, 늪지 등으로 이루어진 껀저에는 수많은 원숭이들뿐만 아니라 거대 박쥐, 악어, 사슴, 색색의 황새들과 오리부리를 가진 펠리컨을 포함한 이국적인 조류 등 수백 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여행자들은 껀저 섬에서 자연과 다시 소통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야생동물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더불어 보호자와 함께라면 어린아이들도 악어들에게 먹이 주는 것과 같은 교육적인 활동들을 할 수 있고, 안에는 수많은 야생동물을 박제해놓은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어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껀저 섬 투어 중에는 스피드 보트를 타고 망그로브 숲을 가로질러 거대 박쥐들이 서식하는 석호와 악어 서식지를 탐험할 수 있다. 더불어 구찌(Gu Chi), 떠이닌(Tay Ninh)과 함께 베트남전의 3대 혁명 사적지라 불리는 껀저이기에 전쟁 기념관과 중간 중간 껀저 정글사령부의 작전 지휘소 등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장소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껀저 섬의 하이라이트는 다오키(Dao Khi) 지역이다. 다오키 지역에 살고 있는 원숭이 수만 대략 잡아도 그 수가 1만 5,000마리를 넘어간다고 한다. 그 많은 원숭이들은 망그로브 숲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데, 모자나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경우 원숭이들이 낚아챌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껀저는 여행지역으로서도 점점 유명해지고 있지만 껀저하면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새우이다. 새우 양식업으로도 유명한 껀저에서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새우를 말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호치민에 공급되는 거의 대부분의 새우는 여기에서 난다고 보면 된다. 여행으로 배가 허기졌다면 현지 식당의 맛있는 새우 요리로 채워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긴 베트남 사람들의 명절인 뗏.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기를 받으러 원숭이들의 섬이라고 불리는 껀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동 수단

호치민 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져 있고, 차나 택시를 이용하여 갈 수 있다. 아니면 벤탄 버스 역에서 75번을 타면 껀저 섬을 간다.